ㅎㅎㅎ 비록 제가 필력이 딸려도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 드려요.
때는 제가 초등학교에서 이제 막 여름방학을 맞았던 시기에 저는 올만에 가족과 함께 바닷가로 수영하러 놀러간 적이
있었어요.
형과 함께 한창 물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그날따라 강이 시컴해서 믿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었죠.
순간에 알수없는 공포심에 저 혼자 바로 늪으로 올라왔죠.
가족들은 저를 슥~ 보더니 무슨 일이 있냐는 듯이 다들 저를 걱정하는 분위기 였죠.
그때 말은 안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수영하다가 누가 제 발을 잡아당기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였죠.
지금에서야 생각해도 정말 아찔한 경험이였죠.
그 일을 겪고 난 후에 가족들과 텐트 하나 치고 수박 화채를 맛있게 먹던 도중에 급신호가 와서 가까이에 있던 공중 화장
실로 달려갔죠.
생각보다 깨끗해서 위생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었죠.
그렇게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있는데 밖에서 누가 화장실 문마다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더이다.
혼자 긴장빨고 있는데 드디어 제 화장실 문앞에 딱 스더니 문을 막 두드리기 시작하는데 똑똑~ 하는 것도 아니고 완전
다급한 사람처럼 쿵쿵쿵쿵~!! 하면서 두드리기 시작하더군요.
완전 겁을 먹고 덜덜~ 떨고 있을때 한통의 전화가 걸려 오더군요.
그래서 받았더니 형이 혼자 물놀이를 하다가 지금 물속에 빠져서 쓰러져 있다는 연락이였습니다.
형이 걱정이 되어 나가보니 기절? 비슷하게 있더군요.
다행이도 어떤 아저씨께서 저에게 인공 호흡법을 알려주고 그대로 따라하니 형이 물을 뱉으면서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형의 안색이 어쩐지 창백해서 이유를 물어보니 형이 겪은 경험담은 이러하였습니다.
"OO~ 너오늘 아침에 형이랑 물놀이 할때 누가 니발을 잡아당기는 느낌 안받았어??"
저는 거짓말을 하기도 싫고 저 또한 그런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했었죠.
"응, 내가 그래서 겁을 먹고 늪으로 올라온 것도 형이랑 비슷한 느낌을 받아서였서 아 진짜 무섭더라."
제 얘기를 들은 형은 안색이 안 좋아서 그냥 텐트에 같이 있기로 했죠.
그날밤 이였습니다.
형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폭죽 놀이를 하였죠.
하지만 형은 아침에 겪었던 기억때메 제대로 집중을 안하였죠.
때는 한창 여름이던 시기에 형은 식은땀을 줄줄~ 흘리면서 먼곳을 응시하더이다.
그 순간 형이 화들짝 놀라면서 손가락으로 어디를 가리키더군요.
저는 대수롭지 않게 봤다가 심각해졌습니다.
한 여성분이 홀로 깊은 바다속으로 서서히 잠수하는 광경을요.
형한태 구해줘야 하지 않느냐 하니깐 형은 냉철하게 생각해서 이 어두운 밤에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물귀신'이 아니냐 즉 이 얘기였죠.
저또한 아침에 겪었던 물놀이를 생각해 보니 이상하게 공감이 되더군요.
그래서 넋놓고 보고 있었는데 한 남성분이 허겁지겁 물속에 첨벙~ 하더니 그 여성분을 쫒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형은 무서워서 자리에 벌떡 일어나 심각하게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남성분이 이동 경로를 바꾸고 물이 낮은
곳으로 서서히 헤엄쳐 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왠일인가 해서 봤더니 그 남성분이 거의 발작을 일으키면서 누워 있었습니다.
그분이 조용히 회고하기 시작하더군요.
'저 사람의 뒷모습을 본 순간 온몸에 털이 삐쭛서는 느낌을 받았다고 그래서 호기심에 더 앞을 가보니 저 사람의 얼굴을
본 순간 이 세상의 사람이 아니였다는 걸 감지했다'
이런 얘기를 거의 심호흡을 반복하며 겨우 입을 때더이다.
저와 형은 그 순간 아침에 겪었던 일을 생각하며 서로의 안색이 창백해지며 서로를 그저 말없이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혹시 몰라 근처 경찰서로 달려갔죠.
그 남성분과 저와 형 이렇게 셋이서 혹시 강가나 바닷가에서 빠져죽은 사람이 있었느냐고 물으니 갑자기 그 경찰관이 놀라
는 표정으로 저희 셋을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말을 더듬기 시작하며 무언가에 이끌리듯 자리에 일어나더니 근처 바닷가를 향해 걷더군요.
저희 셋과 함께 먼곳을 응시하며 불과 1년전에 남친과 헤어진 여성이 절망감에 빠져서 자신을 버릴려고 했답니다.
그래서 이곳까지 와서 지금의 바닷가에서 익사를 했다네요.
저희는 그 얘기를 듣고 그러면 아침 강가에서 물놀이를 할때 발을 잡아당긴 것도 그 여성 때문이 아니였을까 싶었습니다.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니 다 지난 추억이였고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몸서리가 처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