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뒷산에 있는 어둑어둑한 숲길

ReiS2 작성일 13.02.07 00: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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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겪은 이야깁니다.

고등학생때 추석에 외갓집 갔다가 돌아올때쯤이면

항상 어두컴컴해진 8~9시쯤 돌아오는데 거의 항상 같은길로 오곤 했음.

그길은 거의 밤에만 가봐서 환할떄는 가본적이 없었기떄문에 미군부대(송탄) 후문쪽에있는

뒷산의 어둑어둑한 숲길이라고만 알고있었음.

뒷자석에 일자로 누워서 창밖에 밤하늘 보면서 가고있었는데

창밖으로 흰소복입은 여자의 형상이 창문을 스쳐지나감.

깜짝놀래서 일어나서 지나간 쪽을보니 아무것도 없었음..

 운전하고있는 엄마한테 엄마 저쪽에 사람 안지나갔어? 라고물어보니 없었다고 말씀하심.

 그냥 잘못봤나 하고 넘어갔었는데

그후로 본적이 없다가 대학을 가고 군대를 갔다오고 휴학하고 공장알바를해서 스쿠터를 하나 장만함

원동기 면허따고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스쿠터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었음

그냥 시내 드라이브만 즐기다가 어둑어둑하고 차도별로 다니지않는 그 뒷산의 길이 생각남

초가을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아무생각없이 그쪽으로 방향을 돌려서 구불구불한 숲길 도로를 느긋하게 달리고있는데

차도없고 어둑어둑한 그 숲길에 흰옷을 입은 여자의 형상이 가만히 서있는걸 스쳐지나감.

백미러로 봤는데 그냥 어두운 숲길뿐이었음..

갑자기 몇년전에 똑같은걸 봤던 기억이나서 소름이 쫙 돋고 그때부터 무서워서 백미러를 쳐다볼수가 없었음

빠르게 밟아서 그 숲길을 빠져나와서 집으로 돌아와서 잘못본거라고 잘못본거라고생각하고

일요일 낮에 날 밝을때 가보리라 다짐함.

솔직히 다시 갈 엄두는 안났지만 날도 밝았고 해서 그쪽방향으로 가고있는데

숲길이라그런지 바람도 상쾌하고 아주 기분좋게 가던중 그 여자의 형상이 보였던 곳에 도착해보니

그여자가 서있던 길 반대편에 한 7개쯤 되보이는 소규모 공동묘지가 있었음...

어두울땐 그곳이 그냥 숲인줄만알았지 묘지가 있을꺼라곤 상상도 못했음..

그때 생각만하면 왜이리 소름이 끼치는지

날밝은 대낮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무서워져서 집으로 다시 돌아왔고

다시는 그쪽으로 드라이브 안감..

이글을 쓰는이유도 내가 무서운글터에 자주 놀러오는것도

겪은일이 있기때문에 정말 그런것들이 있지않을까 싶어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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