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등롱은 원래 밤거리를 걸을때 들고 다니는 등을 얘기 하지만
모란등롱을 들고 다니는 귀를 뜻하기도 합니다..
어두운 밤에 등을 들고 다니는 미녀의 모습으로
나타나며 남자들을 유혹해서 정기를 빨다 들인다고 합니다..
이 귀는 영화에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등장하고
일본과 우리나라의 공포문학에도 영향을 끼칠 정도로 만큼 유명하죠,,
이 모란등롱의 원조격 이야기는
원나라의 학자 구우가 쓴
모란등기(牡丹燈記)라고 볼수 있습니다..
모란등기의 내용은 대략 이러한데
원나라 지정 20년(1260) 정월 15일.
원소절의 명주(석강성)에 교(喬)라는 청년은 과거 준비를 위해
작은 집을 마련해
그의 뒷바라지를 해주는 하인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정월 15일의 원소절(중국의 축제날)에서는
밤늦도록 등롱제가 열리는데
교는 머리도 식힐겸 등롱제에 참석 했습니다..
축제를 즐기고 돌아오던중
모란등롱을 들고 있는 시녀와 절세 미녀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들에게 말을 걸어 보니
얘기가 잘통했고 서로에 대한 소개가 이어 졌는데
여인의 이름은 부려경(符麗卿)이고 시녀의 이름은 금련(金蓮)이였습니다..
부려경은 부모를 여의고 호심사(湖心寺)라는 절에서 살고 있다고 얘기했고
교는 그녀에게 연민을 느꼈고
교와 부려경은 연인이 됩니다..
그날부터 부려경은 교의 거처를 찾아와 애욕을 풀고 날이 밝으면
집으로 돌아가는 일을 반복 했습니다..
교는 부려경과 함께 할땐 너무나 좋았으나
그와 반대로 그의 몸은
하루하루 눈에 띄게
여의어 갔습니다..
그것을 걱정한 교의 하인이 밤에 교가 자는 방에 숨어들어 살펴보니,
교는 끔찍하게도 죽은 여인의 썩은 시체와 누워 있는 것이 였습니다..
다음날 하인에게 자신이 시체와 누워 있었다는 얘기를 들은
교는 놀랬으나 몸에서 매번 나는 악취도 그렇고
웬지 그녀가 수상 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래서 교는 그녀가 살고 있다는 호심사로 찾아갔는데
호심사는 이미폐허가 되어
앙상한 건물만 남아 있었습니다..
거미줄을 헤치며 절안으로 들어가 보니
건물 한 가운데는
관 한개가 놓여 있었는데 관위에는 그가 그녀에게 선물한
장신구와 금련이 들고 다니던 모란등롱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관옆의 제단에는 금련이라고 적힌 종이인형이
놓여 있었습니다..
이제서야 그녀들의 정체를 알게된 교는 소스라치게 놀라
절에서 빠져나왔습니다..
공포에 떨고 있는 그를 위해 하인은 현묘관(玄妙觀-도교의 사원)의
위법사(魏法師-영을 퇴치하는 엄무를 하는 도사)
에게 부탁하여 귀를 쫓는 부적을 받아 옵니다..
위법사는 이 부적을 침대와 문에 붙이고 밤에 누가 불러도 문을 열지말고
호심사에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하도록
하인에게 신신 당부 합니다..
교는 위법사가 시키는대로 부적을 붙이고 방에 하인과 함께 있었습니다..
이윽고 밤이 되자 부려경이 찾아와 문을 두들기며
아무리 애절하게 불러도 문을 열어 주지 않았습니다..
몇일 지나자 부려경은 찾아 오지 않았고
교는 그제서야 공포에서 벗어납니다..
그로부터 두달쯤 지났을 무렵,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 교는 술에 취한 교는
위법사가 당부한 말을 지키지 않고
술김에 호심사 문앞을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그순간 교가 오자 문앞에서 금련이 나타나
교를 데리고 절안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교는 절안에 들어오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도망을 가려고 했으나
부려경이 나타나
발버둥치는 교의 몸을 잡고는
그대로 관안으로 끌고 가버렸습니다..
교가 비명을 질렀으나 관은 저절로 밀폐 되었습니다..
다음날 교가 돌아오지 않자 하인은 혹시나 하는 생각에 호심사로 찾아 갑니다..
그가 호심사에 있는 관을 열어보니 관속에서 여인의 시체 옆에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죽어있는 교의 시신을 발견 합니다..
하인은 놀랐지만 이 사실을 교의 집안에 알렸고
결국 호심사안에서 둘의 영혼 결혼식과 장례식을 치룹니다..
하지만 부려경은 여전히 출몰 했으며
교마저 귀가 되어 명주를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이 귀신들에게 죽은 사람이 속출했고
게다가 설령 유혹에 걸리지 않더라도 피하더라도 이유모를 병에 걸려 죽었기 때문에
피해는 계속 커져 갔습니다..
(실제로 이때 이유모를 역병이나 갑자기 죽은 사람이 꽤 많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전에 부려경을 몰아냈던 위법사의 부적도 이제는 통하지 않자
위법사는 사명산(四明山-도교의 높은 직위)인
철관도인(鐵冠道人)에게
악귀를 토지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명주로 온 철관도인은 마을에 진을 설치하고 악전고투 끝에 부려경과 교를 잡아
봉인 하는데 성공 하고 그제서야
부려경의 공포에서 벗어 났다고 합니다..
이 모란등롱 괴담은 문학을 통해 널리 알려졌고
우리 나라와 일본에도 전해졌습니다..
일본의 모란등롱이 잘 알려지게 된건 일본의 [모란등롱 괴담]때문인데
주인공인 아키하라 신사부로가
모란등롱인 오츠유의 양아들이라는 점만 빼고는 거의 중국의 이야기랑 비슷 합니다..
일본판은 무사인 신사부로는 자신을 키워준 양어머니 오츠유와 사이가 좋았지만
그가 중년이 & #46124;음에도 불구하고
늘 17세의 모습에서 전혀 늙지 않는 양어머니를 보고 수상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신사부로는 오츠유의 뒤를 미행했고
그결과 자신의 양어머니가 사람의 정기를 흡수하는 귀신 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는 비록 귀신이긴 하지만
키워준 은혜 때문에 고민 했는데
오츠유가 자신의 딸과 함께 자는 모습을 보고는
두려운 나머지 가족들을 데리고 도망 갔지만
그의 아내와 딸 역시
양어머니처럼 귀신이 되어 있었고
신사부로는 이 사실을 자결을 한다는 내용 입니다..
우리 나라에도 야사집인 어우 야담을 보면
이율척이라는 선비가
밤길을 걷다가 모란등롱을 들고 있는 여인을 만나
그녀와 하룻밤 정을 통하지만
일러나 보니
진흙밭 이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한국판 모란등롱은 중국 일본의
모란등롱에 비하면
좀 얌전 하군요,,
출처:루리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