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꿨어요.
결혼직전에 마루에서 어머니랑 누워서 자기전에 이런저런 대화하는 장면이었어요
어머니가 잔소리를 계속 하시고 저는 알았다고 괜찮다고 말하고 있었어요.
그때 현관에서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흰소복을 입으시고 들어오시는거에요.
제가 외할머니를 너무 잘 따랐던 터라 반갑게 "할머니~" 하면서 일어서는데
돌아보는 얼굴이 피투성이인거에요 (마치 배트맨 조커의 얼굴처럼 ... )
매우 화가난 표정으로 절 노려보시는거에요
너무 무서워서 엎드려 절하면 죄송합니다를 계속 외쳤어요
마루에 올라서선 제 주위로 한바퀴 천천히 걸으시더라구요.
그때 와이프가 흔들어 깨워서 일어났어요.
제가 자면서 울면서 죄송하다고 소리질렀다네요
너무 소름이 돋아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었어요
외할머니께서 작년 결혼식 한달전에 돌아가셨어요.
지금은 아기 낳고 살고 있구요.
어머니께 전화드리니 할머니 기일이 4월이라고 하시네요.
증손주가 보고 싶으셔서 찾아오셨던건지 뭔가 하실 말씀이 있으셨던건지
다행히 하루를 무사히 넘겼네요.
이번 할머니 기일때 아기 데리고 한번 찾아뵈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