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물고기의 이름을 처음 들었던 초등학교 때, 이렇게 생각했었다.
" 폐어라니 뭔가 알 수 없는 이름이다... 매우 오래전부터 진화를 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그래서 폐(못 쓰게 된)어 인가? "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딴거 없고 말 그대로 폐어(lung fish).
그래. 허파(호흡기관) 물고기이다.
▲ 응? 나 불렀어? (아프리카 폐어)
생긴 것에서부터 느껴지듯이 2억년 전 얼굴 그대로 덜 진화한 듯이 생겼음.
폐어는 총 3종이 유명함.
▲ 세라토두스(오스트레일리아폐어:Ceratodus forsteri:일명 네오케라토두스)
▲ 레피도시렌(남아메리카폐어:Lepidosiren paradoxa)
▲ 프로토프테루스(아프리카 폐어:Protopterus amphibius) 우파루파 닮은듯.
▲ 한 아프리카 폐어.
시작 전에, 실러캔스와 이 녀석을 혼동하는 펨코인들도 있을거라 생각되서 미리 밝혀두겠음.폐어와 실러캔스는 근연종임. 아주 간단히 설명하자면, 비슷비슷한 생물임. 하지만 서로 다른 종임.
실러캔스는 육지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바다로 돌아간 반면, 폐어는 육지생활에 적응한 민물고기임.
▲ 실러캔스
▲ 폐어
외관상 둘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는건 비늘과 지느러미 또 아가미 그리고 눈이 아닐까 싶음.
" 근데 비슷비슷 하다면서 생긴건 전혀 다른데? "
" 음.. 실러캔스는 지느러미를 이용해 바닥을 기어다닐 수 있음,하지만 폐어는 건기나 살기 적절치 못한 환경일 경우 습기진 모래펄 속에 파고들기 때문에 좀 더 쉽게 땅속에 들어가기 위해 몸체가 그에 맞게 진화한게 아닐까 싶어."
▲ 폐어가 땅속에 파고드는 과정
위 사진처럼 서서히 땅속에 몸을 감추고, 활동하기 적절한 시기가 올 때까지 다음 사진처럼 땅속에 잠복하게 됨.
▲ 몸 주위를 점액질로 싸고 땅속에서 잠복중인 폐어. 괜히 허리가 아픈 느낌이 듦.
그럼 폐어는 폐어니까, 수중 생활, 잠복시에도 폐로 숨을 쉬나?그건 아님.
폐어는 수중 생활시에는 물속에서 아가미로 호흡하는 반면, 땅속에서는 폐호흡(최대 4년)으로 살고 수명은 100년이라고 함.
▲ 사진 좌측부터 폐어의 좌폐, 척삭, 간
폐어의 폐는 부레가 변해서 생긴 것으로 공기호흡을 할 수 있고, 육상동물의 폐와 같은 조직으로 되어있음.또한 최근 시카고 대학의 발표에 따르면, 폐어는 가는 지느러미(사지의 흔적)를 이용해 번갈아 가며 걷기도 하고사람이 양발을 모으고 뛰어오를 때처럼 튀어오르는 등. 직립보행의 기원이 폐어라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음.
디스커버리채널 강의 괴물들 (River Monsters)에 나온 아프리카 폐어의 사진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침.
▲ 아프리카 폐어의 입
번역 및 글정리 : dogdrip.net 이과, 에펨코리아 천문직접 번역하고 편집한 글인 만큼, 퍼가실 때 출처 꼭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http://www.seriouslyfish.com/web.ku.edu http://en.wikipedia.org/http://www.livescience.com/네이트 지식인 rhvms3215님의 답변arowana.co.kr/두산백과물바람숲 한겨레 환경생태 전문 웹진 - 물바람숲해양생물의 세계 - 한국해양연구소
참고로, 맛이 굉장히 없기 때문에 지역 원주민들 조차도 폐(쓸모없는)어라고 부른다고 함. 에펨코리아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