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는 섬뜻했던

수학익힘책 작성일 13.06.10 23: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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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무서운것도 좋인하는지라 보기만하다가 그냥 좀 저한텐 무서웠던일 써볼께요ㅋㅋ
몸이 덩치에비해 좀 허약한지라?

어릴때부터 그냥 코피쏟고 잔병치려가 많았음

참고로 우리집은 2층집임. 친구들한테 우리집 2층이라고 그러면 우와 이지랄하는데 그딴거 아니고 작은 주택집임

어느날 2층에서 자고있었는데 1층에서 시끄러운소리가 나길래 잠이 잠깐 깼었음. 그래서 똑바로 누워자다가 옆으로 돌아누웠음. 2층문을 등지고 누웠었음

그때도 계속 소리가 나길래 자세히 들어보니 부모님이 싸우는 소리였음.
그래서 그런가보다하고 다시 자려고 노력함.
나는 저절로 눈떠져서 일어나는걸 좋아하기에! 우하하!

쨋든, 그렇게 1분정도 말싸움을 벌이시고는 어머니 목소리로 에이! 라는 목소리와 함께 2층으로 올라오는 발소리가 들려옴.

나는 당연히 어무이가 올라오시는구나 하고 잠이 다시들기위해 가만히 있는데

어무이가 2층에 올라와서 내 뒤에 가만히 서있는게 아니겠음!?

그 느낌이란게 있잖슴
뒤에 누군가 서있다

근데 그순간 숨이 조여오면서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기시작하는데

'아. 이건 엄마도 사람도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드는거

그래서 자는척했음.
근데 이게 날파리 날라다니는 소리로 속닥속닥 거리는데
너무 무서운거ㅠㅠ
그러고 천년같은 시간이 흐르고 마지막에 흐흐 하더니

스으윽 사라지는 느낌이 들면서 조이던 숨도 풀리길래
무슨 객기인지 확 뒤돌아봤는데 아무도없는거

그래서 1층 내려갔더니 어머니혼자서 티비를 보고계셨음
나는 바로 어무이! 2층왔었어?
했더니 어무이는 쿨하게
아니~ 라고만 하심

나는 또 이러나.. 싶어서 어무이께 말씀드렸고 기가 허하다며 소도 때려눕힐만한 나에게 이것저것 해다먹이심..

나이먹고도 이런다는게 부끄럽기도 하지만
이런 어무이사랑에 날이갈수록 풍만해지니 행복하기도 함ㅋㅋ

기회가 된다면 다른얘기도 써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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