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지방전설 - 츠키고

금산스님 작성일 13.06.11 20:15:50
댓글 1조회 3,649추천 2
366 (1/27) ◆eQDK6O81/s sage 2005/09/30(金) 15:38:12 ID:6yubSqQ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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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에 끼어들어서 미안한데, 내가 어릴적 경험을 이야기해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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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못할 초등학교 5학년 여름방학 전의 일이었어.
오래된 학교라서 말이야, 창립 88년째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학교였어.
일단 개축한다고 학생들 손에 닿을만한 장소는 콘크리트를 발라놨는데
천장부근이랑 천장은 목제였어.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한 느낌이었어.
그리고, 꾀 오래된 풀(수영장)이 있었는데, 사건은 거기서 일어났지
아니, 이미 일어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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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2/27) ◆eQDK6O81/s sage 2005/09/30(金) 16:47:03 ID:6yubSqQ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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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니 시작은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뭐하고 하다가
발목을 잡힌 애들이 몇 명인가 있었던 것부터 같아.
뭐, 괴담으로도 평범한 이야기라서 말이야, 내가 있던 반에서 그런 피해를 당한 애들은
전부 잘난척하는 녀석들이나, 자의식과잉이라고하나? 그런 녀석들이었어.
선생님도 “못된 짓하니까 벌 받는거야”라며 웃어넘곤 하셧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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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게 일이 벌어진건, 내 반에서 수영수업이 있는 날이었어.
그 해에 새로 들어온 신입 여선생님(A선생님, 20세, 미인이었어)이
수업견학으로 와있었지.
수업은 평범하게 진행되고 자유시간이 되어서 담임과 그 견학 온 A선생님도 수영장으로
들어와 모두 함께 놀았어. 그런데 갑자기 A선생님이 빠져버린거야.
정확히 말하면 수영장 바닥에 있는 어떤 하수구에 발이 끼어서 올라오지 못하는 것 같았어.
나는 멀리 있어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담임이나, 가까이에 있던 남자애들이 다리를 하수구에서 빼내어 수영장 밖으로 꺼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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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3/27) ◆eQDK6O81/s sage 2005/09/30(金) 16:54:36 ID:6yubSqQ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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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선생님은 억지로 발을 잡아 빼서 다리를 삐었는지(맞나?)
아무튼 다치셔서 보건실까지 담임이 데려갔어.
보호자가 없으니까 우리도 수영장에서 나와 옷 갈아 입기로 했지.
우리학교는 여자갱의실은 있지만 남자갱의실은 없어서 남자는 교실에서 옷을 갈아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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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갈아입는 중에, A선생님을 끄집어낸 애들 중 한명이
“우리 수영장, 하수구같은거 있었나?”
라며 말했어.
나도 하수구는 처음 듣고, 그런게 있었는지도 몰랐어.
반 녀석들도 모두 같은 생각이었지, 누구도 하수구에 대해서 몰랐어.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의 발이 빠질만한 사이즈의 하수구를 학교에서 방치해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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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4/27) ◆eQDK6O81/s sage 2005/09/30(金) 17:07:48 ID:6yubSqQ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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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옷을 다 갈아입었는데 여자애들이 돌아왔지.
A선생님과 언제나 딱 붙어있던 여자 2명은 거의 울먹거리다시피 하고있었어.
여자애들도 하수구에 대해서 우리와 같은 이야기를 한 듯했어. 자연스레
남자, 여자애들이 서로 이야기를 맞춰보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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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선생님과는 멀리서 놀고 있던 나와 몇 명의 반친구는 A선생님이 빠졌을 때, 구경밖에 못했으니까 당연히 듣는 입장이 되었어.
하수구에서 잡아당겼던 남자애들은 소리 모아
“분명히 하수구는 있었어, 발이 수영장바닥과 바닥사이에 빨려들어가고 있었다고”
실제로 선생님의 발목을 잡고 잡아당긴 녀석도 같은 증언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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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자들의 말에 의하면 선생님을 구하고 나서, 어떤 하수구인가 확인해보니,
그런 하수구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한다.
그저 평평했다고 한다, 수영장 벽은 바닥에 닿는 상태 그대로인 아주 평평한 벽이었다고 한다. 수영장 측면을 모두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A선생님이 있던 장소는 하수구가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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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5/27) ◆eQDK6O81/s sage 2005/09/30(金) 17:18:36 ID:6yubSqQ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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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수영장 수심은 A선생님이 빠질만큼 깊지 않았어.
당시 신장 150cm가 채 안되는 나도 어깨가 밖으로 나올 정도의 수심이야.
여성이라곤 하지만, 그때 나보다 키가 컸던 A선생님이 다리가 수영장에 딸린 하수구에 들어갔다고 물에 빠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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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아니다, 저것도 아니다, 남녀가 서로 아웅다웅하고 있을 때
A선생님에게 붙어다니던 여자애 2명(이 애들도 조금은 관계가 있으니까 B,C라고 할게)
중에 한명 B가 반 울상이 돼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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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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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며 말했어.
그 말을 들은 C가 깜짝 놀라 무서운 얼굴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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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야!!!!(쨔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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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외쳤지. 그 얼굴은 아마 평생 못잊을 것 같아. 무서웠지....
얼굴이란 말은 했는데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마침 애들이 아웅다웅할 때 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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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6/27) ◆eQDK6O81/s sage 2005/09/30(金) 17:33:21 ID:6yubSqQ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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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란 말은 했는데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마침 애들이 아웅다웅 할 때 여서 아무도 못들은 듯 했는데
C가 B에게 소리치는 바람에 모두 조용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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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라니?”
누군가가 물어봤지만, B와 C는 둘이서 소곤소곤댈 뿐 대답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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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 모두 원래부터 묘하게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성격이라,
언제나 둘만의 세계를 공유하는 분위기였지 아마.
더 이상 이 둘한테 신경써도 얻을게 없다고 생각되서 그냥 넘어가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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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 (7/27) ◆eQDK6O81/s sage 2005/09/30(金) 17:37:21 ID:6yubSqQ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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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A선생님을 걱정하는 여자애들과 호기심이 강한 나와 남자애들은
보건실까지 문안을 가기로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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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선생님은 보건실에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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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선생님이 말하길, 다리 상처가 심해서 여기선 응급처치만 하고
병원까지 호송 되었다고 한다.
당시 난 꼬맹이었지만 왠지 그말을 믿을 수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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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선생님은 2일후에 학교에 돌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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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8/27) ◆eQDK6O81/s sage 2005/09/30(金) 18:39:09 ID:6yubSqQ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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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이야기를 되돌릴게.
A선생님이 돌아오기 전의 이야기야
학교에서 방과 후에는 수영장을 자유개방하지만
A선생님이 빠진 날은 학교측에서 조사를 한다는 이유로
개방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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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와 하수구로부터 선생님을 구한 친구들은
정말로 하수구가 있었나? 라는 호기심을 품고
방과후에 몰래 숨어들어갔지.
수영장 울타리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아서
간단히 넘어갈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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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가니, 수영장의 물은 전부 빠져있고
큰 하수구 구멍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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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9/27) ◆eQDK6O81/s sage 2005/09/30(金) 18:40:22 ID:6yubSqQ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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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A선생님이 돌아온 날로 되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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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선생님은 이상해지셨어.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얼굴도 다른 느낌이 들고
예전의 인상은 없었어.
그게 날이 갈수록 점점 심해졌지.
여러 가지 이상한 경험을 했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급식운반용 수레를 리어카처럼 밀면서
우리교실 앞에 멈춰서는 B와 C에게 손짓할 때였지.
무표정으로 말이야.
담임선생님은 씁쓸한 표정으로 교실을 나가, A선생님을 어디론게 데리고 가셧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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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10/27) ◆eQDK6O81/s sage 2005/09/30(金) 18:41:10 ID:6yubSqQ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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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수영수업에 말이야
A선생님이 우리 수업때처럼 견학을 오셧다나봐.
전례도 있어서 다른 선생님께서 A선생님을 수영장에 못들어오게 하셧다고 해.
그 날 A선생님은 얌전히 앉아있었다는데 빠지고나서부터 이상해지신 A선생님에게
장난을 치려던 6학년 남학생이
“선생님, 빠진 곳이 저기에요~?” 하고 물으며 A선생님에게 다가가보니
A선생님 다리에 마치 옥수수를 꾸욱! 누른 듯한 자국이 잔뜩 있었다는 거야.
덧붙여서, A선생님은 그때 생글생글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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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야기를 1년위에 형이 있는 반 누군가가 듣고
우리 반에서 순식간에 소문이 퍼졌어.
다리를 작은 아이들의 영혼이 붙잡은 자국이라느니,
하수구가 이차원으로 이어져있어서 그곳에 다녀온 증거라느니,
이야기가 퍼지면서 담임의 귀에 들어갔는지,
담임선생님께서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하지 마라”라며 화를 내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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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 (11/27) ◆eQDK6O81/s sage 2005/09/30(金) 18:43:37 ID:6yubSqQR0
괸찮아졌네 (역자주: 컴퓨터 이야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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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지난 어느날의 일이야.
나와 친구 몇 명이서, 자~이제 돌아가볼까, 하며 수업도구를 란도셀(일본 초등학생가방)에
집어넣고 교실을 나왔다.
복도에 저편에 누군가가 웅크리고 있는 것이 보였어.
출구로 나가려면 그쪽을 가로질러야해, 그래서 그대로 복도를 나아갔지.
A선생님이었어.
A선생님이 어째서인지 복도에 수많은 교재를 흐트러놓고
털썩 앉아있었어. 웅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건 이래서였구나 하고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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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안녕 좋은 아침”
(아침:おはよう오하요우, 점심:こんにちは곤니찌와, 저녘:こんばんは곤방와)
A선생님은 방과후인데도 우리에게 아침인사를 했다.
A선생님의 기분이 좋으신지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수업은 어떠니, 학교생활은 재밌니, 괴롭히는 사람은 없니, 등 여러 가지를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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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 평소처럼 대화할 수 있는 느낌이어서
과감히 A선생님의 다리에 대해서 물어보기로 했다.
단, 다리를 바로 보여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창피할테고)
“신발 사이즈는 몇이에요?”라며
어린이 나름대로 돌려서 말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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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12/27) ◆eQDK6O81/s sage 2005/09/30(金) 18:44:36 ID:6yubSqQ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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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말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친구들이 재치를 발휘해서 다리를 볼수있게 되었다.
A선생님은 하수구에 빠졌던 다리의 바지를 조금 들어서 보여줬다.
엄청나게 울퉁불퉁한 자국이었다.
분명 옥수수로 누르면 생길 것 같은 자국 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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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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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이이익!!!”하면 나오는 모양 그대로 다리에 꾸욱 누른 듯한
그런 이빨자국이었다.
앞니나 덧니같은 자국이 선명히 있고
대량의 이빨에 눌린 자국이었다.
A선생님은 우리가 그것을 보고 자국에 대해 인식한 순간
우리의 반응을 계산이라도 한 것처럼 쿡쿡하며 조용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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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13/27) ◆eQDK6O81/s sage 2005/09/30(金) 18:45:36 ID:6yubSqQ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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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진 우리는 단숨에 교문까지 도망쳐나왔다.
모두 실내화였다.
그만큼 필사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거 이빨자국이었어!”
“해골 이빨에 눌린 자국!!!”
“위험해 그 사람!”
실내화로 나왔지만 모두 돌아갈 생각을 않고
그날은 그대로 실내화를 신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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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A선생님은 그대로였다.
이상한 모습 그대로지만 어제의 일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한 모습이었다.
단, 그날부터 학교전체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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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 (14/27) ◆eQDK6O81/s sage 2005/09/30(金) 20:23:18 ID:6yubSqQ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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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미안, 컴터가 맛이 갈려그래..(`A`)
계속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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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A선생님은 평소모습 그대로였다.
이상한 모습 그대로지만 어제의 일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한 모습이었다.
단, 그날부터 학교전체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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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책이 전부 거꾸로 넣어져있고
교정 가장 안쪽에 있는 과학실의 비커, 플라스크가 대량으로 깨져있고,
아침에 와보면 꼭 까마귀나 비둘기가 학교안에 몇 마리나 들어와 있는 이런 일이
몇주간 계속되었다.
이런 질 나쁜 장난으로 학교측은 용무원(경비원)에게 밤마다 순찰을 돌게 했지만
결국 범인은 찾을 수 없었고, 이상한 장난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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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에서는
“분명 범인은 A선생님이야!”
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
이빨자국 사건이후로, 나와 친구들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었다.
그런 소문은 사람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A선생님관찰대’인가하는 녀석들도 나타났다.
학교에서 집까지 미행한다면서 항상 놓쳐버렸다고 한다.
;校から家まで跡をつけるとか言っていつも見失っていた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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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15/27) ◆eQDK6O81/s sage 2005/09/30(金) 20:23:48 ID:6yubSqQ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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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7월22일
A선생님이 죽었다.
원인은 변사(;死)라고 하는데 자세한 원인은 모른다.
집에서 죽어있었다고 한다.
그저 조그맣게 신문에 기제된게 전부다.
(모교 알리고싶지 않으니까 조사하지 말아줘, 검색해봤는데 나오지 않아서 괸찮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반에 여자애가 A선생님 나와있어, 라며 신문을 찢어왔다.
작은 칸에 [초등학교 교사 변사로 발견]이라며 6~7줄 써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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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죽은 날을 명확하게 기억하느냐고?
그 다음날(7월 23일)에 수영 수업이 있었는데
B, C, 나, A선생님의 다리를 본 친구들, 모두
수영장에서 나오니 A선생님에게서 봤던 이빨자국이 있었다.
다리를 붙잡혔다거나, 하수에 빠졌다거나 한적은 없었어.
모두 기분 나쁘다며 우리를 피했지.
여담이지만, 그 때문에 그날 기대하고 있던 급식인 치즈햄버거를 나와 친구들은 먹지 못했다.
잊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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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16/27) ◆eQDK6O81/s sage 2005/09/30(金) 20:24:55 ID:6yubSqQ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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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본인도 기분이 나빠서
모두 상담해서 담임에게 상담하기로 했어.
담임은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곧장 차를 꺼내
어느 절로 데려갔지.
“어디로 가는 거에요?” 라고 물으니 “나중에 예기하마” 라며 같은 소리만 하셨어.
절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본당 같은 곳으로 데려갔어.
잇큐상(일본 동화에 나오는 스님)에서 나올 것 같은 주지승이
“네녀석들이냐! 네녀석들이냐!” 하며
TV에서 본 것처럼 기합 소리를 내며 봉 같은 것으로, 나와 친구들의 어깨를 때렸어.
난 이유도 모르고 아무튼 겁에 질려있었어
B와 C는 주지승이 흘낏 보고는 “홀려버렸군...”
하며 조용히 중얼거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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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17/27) ◆eQDK6O81/s sage 2005/09/30(金) 20:25:51 ID:6yubSqQR0
쓸수있게 해줘....(역자주: 역시 컴퓨터 문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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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나와 친구들, B와 C, 이렇게 나눠서 경을 들었어.
경의 종류가 달랐을지도 모르겠네.
경이 끝나고 나서 주지 할아버지가
“소문은 사람의 원한을 산단다. 호기심으로 접근하지 말아라. 퍼트리지 말아라.”
라며 꾸짓으셨지. 그게 묘하게 가슴에 스며들었어.
B는 남고 나와 친구들, C 이렇게만 담임의 차로 학교에 돌아왔어.
그 뒤 교직원실 안 응접실에 가서 담임에게 이야기를 들었어.
(5학년때라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지금부터 선생님이 말하는건 혼자말이고 그저 헛소리다. 하지만 입밖으로 내서는 안돼”
그런 전제를 두셨지.
어린 나에게도 긴장감이 전해져서 조금 무서웠던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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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18/27) ◆eQDK6O81/s sage 2005/09/30(金) 20:27:10 ID:6yubSqQ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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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憑き護’라고 아는 사람 있어?
‘츠키고’라고 읽어. (역자주: ‘액받이’ 라고 할수 있겠네요)
담임선생님께서 말하길, A선생님은 ‘츠키고’였데.
‘츠키고’라는건 말이지 간단히 말해서 살아있는 수호령같은 건가봐.
평범하게 살아있으면서, 사람을 지켜주는, 그렇다고 령(영체, 영혼)은 아닌 것 같아.
장승(?土地守?)에 가까운 존재같은데.
간단히 말하면 불행을 받아네는 피뢰침같은 사람인거지.
그런게 강하게 나타나는 집안이 있나봐
귀문鬼門, 령도;道 ETC
아무튼 영적인 것이고, 보통사람이 손쓸수 없는 장소에서 살게 하는 것 같아.
도쿄나 나라지방에 ‘츠키고’가 많이 살고 있다고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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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의 이야기로 돌아갈게
이유는 불명이지만, 수영장의 괴이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고
다리를 잡아당기는 건 진짜로 있었다고 해.
그렇게 빠져서 큰일 날 뻔한 적도 꾀나 빈번했다고 하더라.
이를 걱정한 학교측은 A선생님이 ‘츠키고’였다는 사실을 알고
학교에 채용한 것 같아.
그리고 문제의 그날, A 선생님은 아마 ‘츠키고’로써 우리 학생들 대신
피뢰침 역할을 해서 ‘수영장의 무언가’에게 잡힌거야.
그 뒤에, 사실은 병원에 호송된게 아니라.
우리에게 경을 들려준 주지승에게 갔다고 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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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19/27) ◆eQDK6O81/s sage 2005/09/30(金) 20:27:51 ID:6yubSqQ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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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영장의 무언가’가 너무 강했던 걸까,
A선생님이 버틸 수 없었던 걸까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A선생님은 그것에게 져버린거야.
학교에서는 ‘츠키고’로 괴이에게서 해방되려고 한건데
반대로 ‘츠키고’가 망가져버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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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와 친구들, C는 울고있었어.
A선생님의 다리에 난 이빨자국을 본 후부터 학교에서 일아난 장난은
아마, ‘츠키고’인 A선생님이 지키지 못하게되서 지금까지 얌전히 있던
무언가가 날뛰기 시작한 것이었겠지.
어릴 때 그렇게 생각했어.
지금도 다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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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우리는 A선생님은 영웅같은 존재이며 우리를 지켜주고 있던거야,
라고 다른 애들한테 이야기할까 했지만,
나는 지금까지 우릴 지켜중 사람을 이상한 사람이라 부르고,
나쁜 장난의 범인이라고 모함했잖아.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어. 누군가에게 말할 생각도 금방 사라져버렸어.
죄악감이 너무 강하게 남아서, 잊을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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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20/21) ◆eQDK6O81/s sage 2005/09/30(金) 20:29:18 ID:6yubSqQ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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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도 그것을 우리가 알아줬으면 했던거야. 분명히..
그래서 예기해주신 거라고 생각해.
학교에서 A선생님을 채용하기 전에는, 수영장을 열기전에 굿을 하고,
무언가 이상한 일이 생기면, 밤에 굿을 하고, 이런 고난을 반복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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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B가 행방불명이 됬어.
정확하게 말하면 가족이 전부 사라졌어. 야반도주랄까?
“홀려버렸군...”이라고 말한 주지할아버지의 말은
B를 향한 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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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21/21) ◆eQDK6O81/s sage 2005/09/30(金) 20:31:46 ID:6yubSqQ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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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우리는 그 이야기를 하지 않게됬어.
반에서 A선생님의 이야기가 나와도 철저히 무시했어.
지금도 그 학교는 있고
내가 졸업할 때까지도 물에 빠진 사람이 꾀 있었으니까
아마 수영장의 괴이도 아직 그대로 있을거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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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력이 딸려서 미안해(역자주: 죄송합니다)
익숙하지가 않아서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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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야. 오래 걸렸네
재기하느라 지친 컴퓨터를 쉬게 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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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 (x/x) ◆eQDK6O81/s sage 2005/10/01(土) 07:40:52 ID:Or0NQiaP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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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컴퓨터 장시간 가동으로 상태가 좋아진 듯 합니다.
다른 컴퓨터 한 대는 네트워크 부재, 노트북은 이유는 모르지만 안움직여요...('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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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고’에 대해서 말인데, 설명부족이었던 것 같아.
이야기 자체가 길어지다보니 덜어내다 보니. 미안합니다.
나도 철들고부터 이런 것(괴담)에 흥미를 가져서, 여러 가지 신경쓰여서 조사해봤는데
도서관에서 문헌 같은 걸 찾아봤는데도 못찾았었지.
2년전에 초등학교 동창회가 있어어, 당시 담임선생님도 오셨기에
말하기 힘든 일이지만 이미 세월도 지났으니 ‘츠키고’에 대해 물어봤어.
하지만, 담임도 다른사람에게 조금 들은 것 뿐 자세히는 모른다고 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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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憑き護」‘츠키고’
현대에서는 금기어라고 한다. 겉으로는 들을수 없는 단어인 듯 하다.
지금 시대에는 보통 ‘츠키고’ 본인이, ‘츠키고’인걸 모른다고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 부모에서 자식으로 이어져 아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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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츠키고’는 다른 명칭으로 불리웠고
(그 명칭을 이야기하면 지역이 한정되기 때문에 말 안하겠습니다.)
재앙이나 기근 같은 것이 발생했을 때 재물로써 취급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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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 (x/x) ◆eQDK6O81/s sage 2005/10/01(土) 07:42:06 ID:Or0NQiaP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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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고’라고 하여도 최상급부터 최하급까지 있다고 하며,
피뢰침으로서의 효과가 강한 사람은 그 상태로 아무 일도 없이 생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단,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절인지, 나라의 무언가가 ‘츠키고’의 가계(집안)을 기록해두었고,
령의 기운이 강한 장소에 어떠한 이유든 부여해서 그 부근으로 이사를 시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정기간 강한 염(念)이 발생하는 장소에는 회사의 출장 같은 이유로 맞춰서
그 기간 동안 그 지역에 머물게 하여 염을 상쇄시킨다고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의미없는 출장을 보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쩌면 ‘츠키고’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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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가 약한 사람의 경우는, 그 가계에서 오래된 사람이 대신, 자신이 츠키고의 가계인지 아는 사람은 피뢰침이 되기 전에 절로 데려가, 겉으로는 심신수양을 하는 척, 폭포를 맞고, 잡념을 떨치게 하는데 실제로 이것은 절에 있는 동안 피뢰침으로써의 힘을 기르는 걸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츠키고’인지 모르는 사람은, 안타깝게도, A선생님과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물론 평소대로 생활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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