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영화사랑20 작성일 13.06.12 21: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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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친구 가족이 가족모임을갔다가 밤이 깊어서

아산에 어느 모텔에서 하룻밤을 묵기로했대.

내 친구 아빠는 카운터 주인에게 7층키를 건네받고

7층 방으로 가서 씻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대.

근데 친구아빠는 아내와 애들보다 약간 늦게 잠이 든거야.

그래서 다들자니깐 이제 자기도 자려고 침대에 누웠대.

그런데 눈을 감으니깐

계속 누가 코를 고는 소리가 들리더래.

보통 남자들이 코고는소리있잖아. 드르렁드르렁거리는거.

이상해서 벌떡 일어났대.

 

근데 아내와 애들 두명은 쌔근쌔근 코를 골지않고 아주 조용히잘자더라는거야.

그래서 약간 이상했지만 피곤하니깐 다시 누웠대.

근데 또 눈을 감으니깐 코고는소리가 들리더래. 드르릉드르릉 거리면서.

왜 사람은 그게 있잖아.

주위에 뭔가 있다는게 느껴지는거말야. 무서워서 벌떡 일어나서 뺨을때리고 눈을비비고

별짓 다 해본다음 다시 누워서 눈을 스르륵 다시감았는데 또 들리더라는거야.

그 아저씨가 너무 무서워서 아내와 애들을 막 흔들어깨웠대. 나가자고.

그래서 카운터 주인에게로 다시 갔대.

아저씨가 방에서 이상한소리가 난다고,코고는소리가 자꾸 들린다고 했더니,

주인이 표정이 싹 굳더니

환불해달라하지도 않았는데 말없이 환불해주더래.

 

 

2.

친구들과 만나 술을 마셨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라 평소보다과음했다.

집으로 가는길엔 오래된 공원이있는데,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지 화장실에 가고싶어 공원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 벽을 보니 낙서투성이였다.

-xx만나고싶으면010...

-xx하고싶다

-더링은 미소년이다.

 

애들이나 쓰는거라고 생각했는데,

만취해서 그런지, 나도 한번 써보고싶었다.

-운명적인 만남을 해보지 않겠습니까?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술기운에 장난삼아 적게되었다.

며칠 뒤 야근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또 소변이 마려워 그 때 그 칸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데,

 

어라?

내가 쓴낙서밑에 글이 써져있다.

-나도 괜찮은가요? 부탁합니다.

 

밑에 한 줄 더써있다.

-지금,당신이 있는 칸, 문 앞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그 때였다. 밖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잠시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3.

"내가 어젠가?그저껜가 꿈을 꿨는데 너가나왔어"

 

"니 꿈에 내가?"

 

"응, 근데 ..좀 뭔가 불길해서 말야.

너한테 말해줘야할것같아서"

 

"뭐가 불길한데? 이상한 스토리야?"

 

"응, 조금. 내가 꿈에서 늦은 밤에 집으로 가려고 버스를 탔어,

근데 그 버스에 너가 타있는거야!"

 

"그래서?"

 

"그래서 내가 아는 체를 했는데 니가 날못알아보고 창 밖만 보고있는거야,

그래서 나는 그냥 아무 좌석에 가서 앉았지. 그대로 가고있었는데 다음 정류장이던가?"

 

"응응"

 

"옷부터 발 끝까지 전부다 새-하얀 어떤 아저씨가 탔어. 정말 모든게 다 하얬어.

그 아저씨가 갑자기 타더니 나한테 이러는거야."검정색의 양반이 오면 저 아이가 있다는 말을 하지말거라. 절대로."

무섭잖아? 저 아이는 바로 너를 가리키니깐.그래서 내가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어. 이상하게도 그 아저씨는 바로 내렸어"

 

"뭐 그런 아저씨가 다있어?그래서 어떻게됐는데?"

 

"그러고 또 정류장,정류장을 거쳐 가고있었는데,

어떤 또 새하얀 아저씨가 버스에 탄거야.

근데 그 아저씨가 나한테 이러더라? 김다솜이라는 애 여기있냐고말야."

 

"김다솜? 나잖아!"

 

"그래! 너야. 그래서 내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너를 가리켰는데...."

 

"근데, 왜? 그래서 뭐?"

 

"그 아저씨...신발이 검정색이였어"

 

 

4.

A양은 고3이어서 밤늦게 공부하다 새벽두시쯤 집에가고있더래.

근데 뒤에서 누가쫓아오는 느낌이드는거야.

 

집까진 아직 멀었는데말야. 그래서 골목길로 틀기도하고그랬는데

더빨리따라오더래.

 

앞에 마침 길가는 아줌마한명이보여서 뒤에남자 떼어놓을려고

"엄마! 마중나왔네!!" 라고 일부러말했대.

 

팔짱을끼면서말야.

  

근데 이상하게도 아줌마는 팔짱을 더 세개끼더래. A양보다 더.

 

 

5.

퇴근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갑자기 세차게 비가 내린다.

이사온지 얼마 안되고 혼자 자취하는 터라 우산을 가지고 마중 나올 사람도 없다.

우산을 가지고 올 남자친구 역시 없다.

아마도 회사 옆 편의점에 우산을 놓고 온것 같다.

 

중간에 비가 그쳤을 때였을 거다.

집까지 그저 수 백 미터.

조금만 달리면 된다,도중에 나와 같은 사람들과 마주친다.

나처럼 우산을 잃어버렸을 것이다.

가방을 머리에 올리고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달려간다.

체구에는 어울리지 않는 작은 우산을 쓰고 가는 사람도 있다.

하기야 어떻하든 나보다는 나을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집에 가까스로 도착했다.

열쇠로 문을 열어...

 

어라, 열려있다.

문에....

 

현관에는 물기가 아직 남아있는 우산이 넘어져 있다.

우산 옆에는 작은 종이가 떨어져 있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 우산 잘 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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