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그레이하운드 살인사건

영화사랑20 작성일 13.06.12 21:34:54
댓글 4조회 9,798추천 7

137103869320670.jpg


[캐나다 그레이하운드 살인사건]

2008년 7월 30일, 캐나다 에드먼튼 발 위니펙 행 그레이하운드 버스 안.
하루가 꼬박 걸리는 장거리 여행에 지친 승객들이 잠시 눈을 붙인 사이, 중간 정착지에서 탑승한 중국계 '빈스 리 (Vince Li)'는 자신의 가방을 들고 슬며시 일어섰다.
원래는 버스기사 가까이에 앉아있던 리는 헤드폰을 쓴 채 창문에 기대어 곤히 자고있던 '팀 맥린 (Tim McLean)'의 옆으로 가서 공손히 물었다.

"여기 앉아도 되겠습니까?"
"예, 그러세요."

잠에 취해있던 맥린은 군말없이 옆자리를 내주고는, 금새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30분 정도의 적막이 흐르고...
그리고 처참한 비명소리!!

머리카락이 쭈뼛 곤두서는 그 처절한 비명소리에, 맥린의 앞자리에서 책을 읽고있던 '가넷 캐이튼 (Garnet Caton)'이 벌떡 일어나 뒤를 돌아보니 리가 피를 튀겨가며 길다란 사냥용 칼로 맥린의 목을 여러번 반복해서 찌르고 있었다.

곤히 잠들어있던 대부분의 승객들은 캐이튼의 "버스를 멈춰요!"라는 외침과, 누군가가 외친 "칼이다!"라는 소리에 혼비백산, 버스기사가 갓길에 버스를 세우자마자, 의자를 뛰어넘고 앞으로 굴러가는 아비규환 속에 신속히 버스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 혼란 중에서도 리는 전혀 동요없이 맥린의 목과 가슴을 계속해서 찌르고 있었다.

일단 밖으로 뛰쳐나갔던 캐이튼과 운전기사, 그리고 멈취선 버스를 보고 정차한 트럭 운전수까지 3명이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그리고 가능하면 맥린을 구하기 위해 버스 안에 들어가려 하자
목을 자르고 있던 리가 그 큰 칼을 휘두르며 그들에게 다가왔다. 그들은 버스 밖으로 내리려고 하는 리를 막기 위해 있는 힘을 모아 버스문을 닫았지만, 제때 닫지 못했는지 그의 칼을 든 손이 버스 밖으로 튀어나왔다. 그러자 절대 리를 밖으로 나오게 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다른 승객들까지 합세해 필사적으로 문을 붙잡고 버티자 리도 밖으로 나오는 걸 포기했다.

하지만 도망을 가고 싶었던 걸까? 리가 운전석에서 시동을 걸기위해 이리저리 시도해 보지만, 버스를 이용해 도주하지 못하도록 버스기사가 차량 바깥의 응급 장치를 통해 버스를 무력화해 놨던지라 실패. 리는 이내 흥미를 잃고 다시 맥린에게 가서 들고있던 칼과 가위를 이용해 맥린의 목을 마저 잘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버스 밖에서 대기 중.

리는 악마같은, 그렇지만 완전히 침착한 얼굴로 참수된 맥린의 머리를 들고 천천히 버스입구를 향해 걸어와서는 바깥의 승객과 경찰을 향해 참수된 머리를 들어보이는 엽기적인 행동을 계속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승객들이 실신하거나 구토 증세를 보이자 경찰은 교통편을 수배하여 모든 승객들을 시내의 호텔로 보냈다.

잘린 머리를 들고 다니며 경찰을 조롱하던 리는 문간에 머리를 던진 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맥린의 남은 시신을 계속해서 난도질했다. 게다가 목격한 경찰에 따르면 리는 난도질한 몸을 직접 먹기까지 했다고 한다.
(부검결과에 의하면 맥린의 심장 일부와 그의 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몇 시간에 걸친 경찰과의 대치 끝에 리는 마침내 창문을 깨고 도주를 시도하지만, 전기충격기에 제압당하며 끝내 체포되었다.
체포 당시 그의 주머니에는 맥린의 귀, 코 그리고 혀가 들어있었다.

2008년 여름, 캐나다를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었던 엽기적인 살인사건.

가족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던 22세의 꽃다운 청년,
팀 맥린은 그렇게 상상하기도 끔찍한 죽음을 맞았다.

더욱 더 충격적인 사실은, 가해자 빈스 리가 형사처벌을 받지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2009년 3월부터 시작된 일련의 재판에서 리는 정신분열증을 앓고있어 환각에 시달리는 등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죄를 물을 수 없다고 판단되어, 현재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있다.

영화사랑20의 최근 게시물

무서운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