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복수

금산스님 작성일 13.07.02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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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학교 3학년때 같은 반 여자아이들 중 6명으로 조성된 그룹에게 따돌림을 당했었다.

선생님이나 나머지 반 친구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숨어서 나를 따돌렸었다.

 

 

처음에는 교과서나 체육복을 숨기고 낙서를 하는 것 뿐이었지만,

점차 세균취급을 하고 돌을 던지는 등 여러가지로 괴롭힘 당했다.

괴로웠지만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서 나는 억지로 학교에 나갔었다.

 

 

어느 날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던 길에 나를 괴롭히던 그룹 중 한명A로 지칭을 우연히 마주쳤다.

A는 그룹 멤버들 중 비교적 평범하고 다른 아이들에게 휩쓸려다니는 타입이었다.

따돌림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였었던 나는 A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왜 무시하니? 평소처럼 괴롭혀 보지 그래? - 혼자라서 아무것도 못하는 구나?

 너 같은 건 금붕어에 붙은 똥이나 다름 없어. 똥이네. 야 똥! 냄새난다."

 

 

이것보다 더 심하게 퍼부었던 것 같다.

A의 컴플렉스를 자극할 만한 부분은 모두 쏘아붙였었다.

그녀는 눈물이 그렁그렁 한채로 부들부들 떨고 있었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고 그대로 집으로 돌아갔다.

 

 

며칠 뒤 집에 가려고 도로 앞에서 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내 등을 밀었다.

타이밍도 교묘하게 차가 접근할 무렵이었다.

급정차 했지만 멈춰선 차와 넘어진 나와의 거리는 고작 30cm정도.

거의 치여 죽을 뻔한 위험한 순간이었다.

 

 

돌아보니 도망가는 A의 뒷모습이 보였다.

나는 한동안 공포로 주저앉아있었다.

그리고 내 안에서 무언가가 끊어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A에게 복수를 결심했다.

 

 

먼저 A의 행동 패턴을 조사했다.

그녀는 학원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스토킹하며 수업이 있는 날이나 학원이 끝나는 시간,

집으로 돌아가는 동선 등을 조사했다.

A가 혼자가 되면 보는 눈이 적은 작은 신사에 데려가서 복수하기로 계획을 짰다.

 

 

걸어가는 A의 뒤를 따라가서 양팔을 붙잡고 커터 칼로 위협해서 인적 없는 작은 신사로 데려갔다.

도망가려고 버둥거리길래 몇번이고 발로 걷어찼다.

웅크려있는 A의 위에 올라타서 도망가지 못하도록 다리를 끈으로 묶고, 두 팔 역시 끈으로 묶었다.

인적 없는 곳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비명소리에 누군가 오면 곤란했기 때문에 그녀의 입에 타올을 쑤셔넣었다.

A를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먼저 옷을 벗겼다.

하지만 여기저기 꽁꽁 묶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전부 벗기지는 못했다.

 

 

땅바닥에 A를 엎드리게 한 뒤 등 뒤에 담배불을 붙여 지졌다.

A는 울음을 터뜨리며 몸부림쳤다.

신경쓰지 않고 묵묵히 담뱃불을 지졌다.

한 갑을 다 지졌을 무렵 A는 조용해졌다.

 

 

이번에는 돌려 눕혔다.

벗은 몸을 사진 찍자 A는 다시 울며 날뛰었다.

이번에는 토치torch를 배를 대고 위협하자 조용해졌다.

나는 묵묵히 카메라로 찍었다.

 

 

사진이 찍히는 동안 그녀는 울면서 무엇인가 말했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A의 얼굴에 페트병에 넣어온 나의 소변을 뿌린 뒤 결박을 풀어주었다.

복수를 마치니 참으로 상쾌했다.

 

 

그 후부터 A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A를 뺀 나머지 5명은 평소대로 나를 괴롭혔지만 며칠후부터는 괴롭힘이 뚝 그쳤다.

나는 그대로 중학교를 무사히 졸업했다.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소문에 따르면 A는 어딘가로 이사를 갔다고 한다.

경찰에 신고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레벨이었지만, 그 당시 나는 체포당해도 상관 없다는 기분이었다.

그저 복수가 하고싶다는 생각에 가득 차 있었다.

 

 

사진들은 일회용 사진기로 찍었었는데, 원래부터 현상 할 생각은 없었고 사진기도 벌써 처분한지 오래다.

원래는 금붕어 똥이라는 뜻으로 똥을 뿌려주고 싶었는데,

가지고 올 방법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소변을 뿌렸다.

 

 

그 당시 나는 괴롭힘 당하던 것과 죽을 뻔 했던 일 때문에 거의 반은 미친 상태였었다.

좀 더 머리를 써서 화려하게 복수했으면 좋았겠지만 결국 닥치는대로 했던 것이 오히려 나다운 복수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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