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인가 게임 찾다 알게된 짱공을 오랜기간 눈팅해온 사람입니다. 지금은 20대 후반..입니다.
조금 과장된 말로 짱공에 있는 무서운글터에 있는글은 거의 다 읽었습니다.. 짱공 무서운글터 보려고 겜방가서 네다섯시간씩 읽고 그랬었죠...혼자보면 무서우니...사람많은 겜방에서...ㅎㅎ
서론은 이쯤으로 하고 제가 군대에서 듣고 경험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글제주도 없고 별로 무섭지도 않은 이야기지만 그냥 그런 이야기도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들어주세요~
저는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나이에 군대를 갔습니다. 06군번입니다. (선배님들 잘부탁드립니다~) 자대는 강원도 고성에 있는 율곡부대였구요, 원래 이름은 뇌종부대였는데 사고가 하도 많이나서 이름을 율곡부대로 바꿨다고 하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ㅋ 선임들한테 들은 이야기라서요 ㅋㅋ
율곡부대에서 저는 GOP철책근무를 섰었습니다. 3개대대가 1년씩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면서 근무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제가 신병으로 들어갈 당시 저희 대대는 이제 다른대대와 교대를 하여 GOP로 투입되기 직전이었습니다~ GOP는 투입될때 신병을 한꺼번에 받죠~ 그래서 저는 병장을 달고도 같은 내무반에 저보다 높은 병장이 10명넘게 있었습니다 ㅋㅋ 그만큼 꼬였죠 ㅋㅋ
아무튼 저희부대가 GOP투입되고 그전에 있던 대대사람들과 교대를 하면서 듣게된 이야기 인데요. 그냥 대대로 괴담처럼 이어져 내려오는 이야기라 진짜인지 아닌지는 잘모르겠습니다.
1.
제가 속해있던 소대는 GOP의 1.6km 정도를 담당섹터로 지정을 받았습니다. 저희 섹터에는 총 1번부터 12번까지 12개의 근무지가 있는데요 보통 1~12번중 평상시는 2개, 시야가 흐릴때는 4개, 전시에는 12개근무지를 점령하여 근무를 섭니다.
그중에 2번근무지에 대한 괴담입니다. 2번근무지는 막사에서 내리막길로 20분정도 걸어가면 나오는데요. GOP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GOP에는 순찰로와 보급로 두가지 길이 나 있습니다. 순찰로는 말그대로 철책을 순찰하면서 걷는 비포장 길이구요 보급로는 차량이 다닐수있게 철책과 어느정도 간격을두고 나있는 포장된 길입니다.
하루는 후반야근무를 스러 조원과 조장이 2번근무지로 투입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때 당시만해도 (언젠지는 모르겠네요...) 근무지에 투입하고 근무투입 보고를 할수있는 통신장비인 인터컴이 항상 비치되어있는것이 아니라 구식 통신장비(TA-312)를 들고다니면서 근무지에 투입하면 선을 연결해 보고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당연히 통신장비는 조원이 짬밥이 안되니 항상 챙기고 다녓고 실수로 놓고오거나 하면 진짜 쌍욕을 얻어먹었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조원이 통신장비를 챙겨서 꾸벅꾸벅 졸며 조장을 따라 2번근무지에 투입을 했고 평상시처럼 통신장비를 삐삐선에 연결해 근무투입보고를 했습니다.
원래 GOP경계근무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두사람다 근무지 안에 들어가서 근무를스면 안되지만 '가라'를 쳐서 둘다 안에 들어가 조장은 자고 조원이 주위를 살피며 순찰자를 잡아내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후반야 근무는 서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정말 졸리죠..ㅠㅠ 조원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꺼풀이 감겼고 이내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답니다.
한참 졸면서 근무(?)를 서던중 갑자기 뭔가가 방탄모를 사정없이 두들기며 조원을 깨웠고, 조원은 깜짝놀라 정신을 차렸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조장이 자다 일어나서 조원이 자고 있으니 방탄모를 두들긴거죠...조장에게 별에별 욕을 다 들어먹은후 다음 근무자를 밀어주러 가자는 조장의 말에 조장을 따라 나섰습니다. 근무지를 나와 막출발하려는 찰나
통신장비를 놓고온것이 생각났습니다. 까먹고 안가져가면 엄청 욕을 먹을걸 알기에 조원은 서둘러 근무지로 다시 들어갔고 조원은 순간 그자리에 얼어붙어 아무것도 할수없었습니다. .....거기엔 고참이 자고있었기 때문이죠.....
2.
저희 섹타중 11번근무지 앞에 불에탄 나무가 있었습니다. 한밤중에라도 달빛을 받으면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할정도로 아주 기분나쁘고 생긴것 조차 기괴하게 생긴 나무가 있었습죠.... 번개를 맞은건지 왜 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투입할때부터 있었습니다...평소에는 그나무에서 아무것도 관찰이되지 않지만 PVS-7인가? 정확한 이름이 기억이 안납니다만 야투경으로 보면 가끔씩 흰옷을 입은 꼬마아이가 탄 나무가지 위에 앉아있는걸 본적이 있다는 병사들이 여럿있었습니다... 저는 못봣지만 말이죠...
3.
9번근무지와 2번이었나 근무지 앞에 GP가 두개 있었는데요 1년을 일수로 따진 숫자의 GP였던걸로 기억합니다...정확하진 않지만... 아무튼 제가 근무할당시 그 GP는 폐GP 엿습니다. 즉 그 GP를 이제 수색대들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이죠...처음에는 왜 사용하지않을까 궁금하기 했었습니다. 제가 근무에서 소대장 통신병으로 바뀌고 나서 순찰을 돌면서 소대장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그 쥐피가 폐쥐피가 된이유는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이야 수색 매복을 하며 서로 마주쳐도 쌩까고 각자 훈련하고 (사실 눈이 마주친다는것이 아니라 서로 어느정도 수색,매복 위치를 알고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서로 마주치지않게 일부로 피해가거나 하죠) 하지만 60-70년대에는 군인여성인지는 모르겠으나 북한여성을 이용하여 DMZ남쪽측을 정찰햇다고 합니다. 어느날 북한이 여성을 파견(?) 하여 9번앞에 있는 쥐피를 정찰하도록 시켰는데, 여자라곤 찾아볼수 없는 그 쥐피 주둔병들이 이 여자를 강간했다고 합니다.
그일이 있고나서 이상하게 그여자는 다시 제발로 찾아왔고, 강간하고 다시 돌아갔다가 또오고 이런 일이 반복됬다고 합니다. 그러던중 여느날과 다름없이 여자를 강간하고 있던 찰나 북한군이 쥐피에 들이닥쳐서 화염방사기로 여자포함 그 쥐피에 있던 모든 이들을 지져버렸다고 합니다.... 소대장이 하는 소리가 화염방사기에 맞으면 타서죽는것도 있지만 그 몸이 찢어지면서 폭파되는것처럼 된다고 합니다... 사실인지는 모르겟어요... 실제로 본적이 없어서.... 그이후로 우리쪽에서 그 후처리를 하고 불미스러운 사건이라 덮어버리고 그 쥐피는 아직까지도 폐쥐피로 남아있다고 하네요...
여기까지가 제가 군대에서 들었던 그나마 임펙트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별로 무섭지도 않고 뻔한이야기네~ 하시는 분들도 계시겟지만... 당시 그곳에 근무하던 저로서는 근무스면서도 등골이 오싹했던 기억에 한번 적어 봤습니다..ㅋㅋ
다음에는 제가 GOP 철수하고 나서 페바에서 제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귀신본 경험담을 들려드릴게요 ! ㅋ 그것도 별로 무섭진 않지만 좀 특이했던 경험이라서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