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팍셔내님 글 올릴때 부터 눈팅만 해오던 눈팅족입니다.
밑에 공군글 보고 저도 생각이 나는 일화가 있어서 올립니다. (본인도 공군출신임)
제가 겪은 오싹한 일이지 뭐가 막 튀나오고 그런건 없으니 실망하시기전에
뒤로가기 gogo
모두들 그렇듯이 저도 친구에게 얘기하듯 반말로 쓰겠슴돠.
난 남들과는 다르다며 공군을 지원했다.
운전병출신으로 운전특기학교(육군에서 말하는 후반기교육) 에도 유명한 얘기가 있다.
여튼 훈련소를 수료하고 평택에 있는 미군부대 내에 위치한 부대로 자대배치를 받았다.
자살충동 일으킬뻔한 이병 일병 을 넘어 상병 이 되고
내 기억에 병장 2호봉?3호봉? 정도 일때다. (당시 위에 3명? 인가 내무실 왕고였다.)
한참 자고 있을 즘에
모닝종이 울리고 막내가 우렁차게 외쳤다
"금일 일조점호는 어,없습니다!! "
"뭔 개소리야 저섀끼 뭐야
야 너 당직사관실 다녀와 "
하고 이불을 주섬주섬 개고있는데
"김병장님, 오늘 정말 점호 없답니다. 바로 출근준비 하시면 되겠습니다."
뭐지...하면서 옷갈아 입고 밥먹고 수송대로 출근하는데
수송대 입구에 우리차가 한대 붕~ 하고 나간다.
(보통 수송대는 차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넓기 떄문에 한눈에 들어온다)
뭐지 이새벽에.... 근무잡힌거도 아닐텐데...
하며 사무실에 앉아 있다가 생각이 들었다.
어제 당직은 시설중대에 있는 내 동기였다.(스타를 굉장히 잘하던 ...준프로급....추석날 스타대회에서 그놈한테 짐)
바로 전화를 걸었다
'시설중대 일병 XXX 입니다 무엇을...'
거기 S병장좀 바꿔줘요
'네 알겠습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건 다른 동기였다.
"야 아침부터 왜전화했어?"
"형 오늘 당직 XXX 아니었나?"
"응 맞아 근데 지금 막 휴가나갔어"
"???? 정기외박도 아니고 갑자기 연차를 어찌써서??"
"음 있다가 얘기해줄게"
하고 통화를 끊었다.
'야 오늘 근무 잡지 말어라'
시간은 흘러 점심시간
미리가서 밥먹고 bx에서 그 동기형을 만났다
(육군은 px: post exchange , 공군은 bx: base exchange 로 알고있음)
" 형 뭔일이야? 걔는 왜 휴가를 나가고 오늘 왜 점호는 없었어?? "
그게말이야
-당직 선 동기의 상황에서 진행-
참고: 당직사령(중위~대위),당직부관(하사),당직하사(상,병장),
당직사관(중사,상사,소위),당직병(일,상병) 5명이서 12~1시 1~2시 2~3시 이런식으로 순찰을 돈다.
내가 2~3시 순찰을 돌고 들어왔는데 당직사관 (임관2개월되는 소위) 이 전화통화를 하더라고,
멍떄리고 있는데 좀 자래.. 그래서 잤지...쿨쿨.....
신나게 자고 있는데 깼어, 언성이 높아졌던거야 소위가,
책상에 엎드려서 듣고 있었어
" 너 자꾸 이런식으로 할거야!! "
" 왜그래 진짜 나한테..."
"미안해 잘못했어 안그럴테니까 내일얘기해"
"아 씨퍅 나 진짜 죽어버린다!! "
를 끝으로 얘기를 안하다가 전화기를 내려놓더라고.
괜히 눈떳다가 좀 그럴거 같아서 자는척했어....
3시가 되고 당직사관은 날 툭 치면서
" 순찰돌고 올게^^ 좀 자고있어~ "
온화한 미소로 얘기를 하고 나갔어.
잠이 들었어...
얼마나 잤는지 침 닦으며 일어났는데 4시 반이 넘은거야,
근데 당직사관이 없네.
똥싸러갔겠지 하고 기다리는데 시간이 지나도 안오더라고
이거좀 이상하다 싶어서 당직사령실에 전화를 해서
혹시 그쪽에 있나 전화를 해보니 없다는거야,
(순찰을 돌게되면 반드시 당직사령실이 마지막에 들러야 한다,)
-po발그림wer-
*우리부대는 한 부대안에 우리부대,항공*** 라는 부대, 정말작은 육군부대 이렇게 셋이 같이 있다.
소속 부대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아저씨, *
사령님한테 보고를 하니 cctv에 걸리는 사람도 없으니 나가서 찾아보자며 다 모여서 돌아다녔어.
사령실부터 수송을지나 내무실을 보고 있었어.
그리고 당직 부관과 병은 통신쪽으로,
당직 사령은 탄약고 쪽으로
그리고 나는 항공*** 옆에있는 초소를 향해 갔어.
근데 초소를 가던도중에 항공****부대 건물 꼭대기에 뭐가 펄럭거리더라고
근데 뭔가 깨름찍해서 올라가봤어
옥상문을 여는순간 거의 기절하듯이 쓰러졌고
나머지 당직들이 와서 깨워서 일어났다.
그 당직사관은 목을 메었던 것이다.
바로 그 동기는 휴가처리 되서 부대를 나갔고
그 후로 당직에서 아예 제외되었다.
헐 대박이네.... 야 점심시간 지났다 복귀하자~
그 후로 그 소위 가족들이 와서 볼 때까지 시체는 치워지지 않았다
(행여 손을 대었다가 유족들이 군사고로 죽은거라고 싸우는 경우가 많아서 이렇게 한다고 한다.)
버스를 끌고 유가족들을 직접 미군부대문앞에서 태우고 오고 데려다주고 하는데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렇게 한달 두달 지나고
잊혀져 가고 말년을 향해 달려가는 신나는 군생활을 하고 있었다.
김병장님 당직 설 고참이 없는데 이번에 스셔야 겠습니다...
'야 내 동기 두놈이나 있잖아'
' Y병장님은 1호차 운전병이여서 할줄 모르고 S병장님은 건강상 애초에 제외 되셔서....'
아.... 장난치나 다른 애들 없냐???
'네...김병장님 오늘 당직부관 여하사랍니다.'
'이 섀끼...ㅋㅋ'
5시에 일과를 마치고
내무실에가서 대충 씻고 준비를 하고
당직 사령실로 향했다.
'필승 병장 김XX 당직근무 진비 완료' ←맞는가 모름 기억이..
당직사령과 부관,그리고 나 세명이서 서는거라 tv도 보고 과자도 까먹고 거의 놀면서 잘 지나갔다.
그리고 나는 5~6시 마지막 순찰 이였다.
'야 김병장 너 순찰언제냐~?
'5시 임돠...하.... 새벽에 추운데...'
'야 나 아까 안했으니까 내꺼까지 사인해가지고 수거해와라~'
' 에라이 여하사랑 노느라 순찰도 안도냐 새꺄...'
"넵"
그리고 순찰을 돌기 시작했다.
짬이 차고 걸어다니기 귀찮아서 차를 끌고 많이 댕겼는데
5~6시는 말번이라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탄약고를 지나 (우측상단)초소를 향해가고 있었다.
초소에 가서 사인을 하고 근무일지를 수거해서 내무실 쪽으로 향하려 몸을 틀었다.
근데 바람소리 처럼 뭐가 삭 스치듯이 소리가 들렸다.
원체 별로 그런거에 무신경한 체질이라 신경도 안쓰고 걸어가는데
'필승 당직사관실 XXX소위입니다'
'필승 당직사관실 XXX소위입니다'
점점 소리가 뚜렷히 들렸고 걸음은 빨라졌다.
거의 뛰다 시피 가던도중 항공*****건물을 지나는데 펄럭펄럭 소리가 들렸고
하늘을, 즉 항공***옥상 쪽을 무심코 쳐다봤다.
대충 이런식으로 사람 목이 메여 있고 혀가 쭉~~~~~~~~~~~하고 굉장히 길게 내려오는데
여기서 펄럭? 소리가 나는거처럼 보였다.
(사실 새벽녘이라 잘 보일 수도 있지만 평택 쪽이 아산과 가까워 아침에 안개가 지독하게 껴서 아침 운전에도 지장이 있음)
어떻게 달렸는지 모르고 사령실로 달려갔다.
사령한테 보고따위도 무시하고 cctv를 봤다.
안개에 끼어 잘 보이지 않았다.
'혹시 마이크 켜져있습니까??'
'켜져있을리가 없잖냐 왜그래?'
상황설명을 했지만 말년에 심심하냐는 식으로 넘어가버렸다.
하지만 항공***쪽에서는 자꾸 안좋은 일이 생겼다...
뭐 그후에 어찌 된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얘기만 아이들에게 전파해주고 조심하라고 얘기해주고
건강히 전역할수 있었다!
끝
밑에 공군운전병 출신 분이 계시던데
군수학교 3층에 관한 자살사건 알고 계시나요??
그 일도 조교한테 직접 들은건데 모르시는 분 많으면 올릴까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