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이 몰려온다 길거리를 수없이 배회한다
휴대폰을 키고 액정을 바라보았다
아침6시14분?일찍나온것이 분명하다 평소처럼 학교앞
문방구를 지나는데 문방구옆 아주 작은 구멍가게가 하나 더생겼다
순간 뭐지?하고 지나쳤는데 저런곳에선 뭘팔려나 하고 들어가보았다
주머니에 천원짜리 지폐를 만지작 거렸다
가게안은 상당히 낡았다 지금생각해보면 이상했었다
새로생긴 가게가 그때처럼 낡았다니..
하지만 졸음때문인지 무엇때문인지
그때는 신경쓰지않았다
가게안의 풍경은 일반적인 가게가 아니었다 한줄로만 늘려진 사탕만
있고 남은 곳은 텅 비어있었다 작은 의자와 탁상 tv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아무도 안계세요..?"
순간 뭐지..하는 생각이 스쳤지만 가게를 둘러보았다
죽 늘어진 사탕 진열대 뒤로 작은 문이있었다
문은 놀랍도록 작았다
용을내서 들어가면 성인이 겨우 들어갈정도?
키가190만되도 못들어갈것이다
그순간
"누구십니까.."
작고 거친목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자 백발노인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선 뭘파는 거에요?사탕만 팔기엔 규모가 너무큰거같은데,"
말이 끝나자마자 노인은 기다렸다는 듯 이야기했다
"따라오시게나"
그는 내가 이상히 여겼던 문으로 들어갔다
"저,할아버지?"
노인은 문으로 들어가더니 안에선 아무말도 들리지않는다
그냥 갈까 인신매매 같은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궁금함에 큰 부지깽이 하나를 들고 들어갔다
용을 쓰며 들어갔지만 힘들었다
그순간 머리의 끈이풀린다?아니 정신을 놓쳤다
10분?아니 어느 정도인지 알수없었다
눈을뜨자 들어가려던 문안에 들어와있다
안은 엄청나게 넓고 호화스러운 홀이었다
눈앞엔 아까전 노인이 나에게 손짓을했다
"마음을 닦으실건가?"
거친입에서 작은 음성이들렸다
"네..네?"
"이곳이 어디인지 모르는겐가..?"
"모릅니다..만?"
노인은 말없이 나를 의자에 앉혔다
순간적으로 졸음이 쏠려 잠들고 말았다
하지만 얕잠이라는 기분이었다 분명이었다
노인은 내 명치에 손을 얹더니 무언가를 빼냈다
그순간 정신이 번쩍들었다
"??뭘하시는거에요?"
노인에 손엔 투박하고 회색으로 먼지가 잔뜩묻고 때가낀
작은 덩어리가 있었다
"이게 당신의 마음이라네"
노인은 알수없는 말을 건넸다
"마음..이라고요?"
"그렇지"
노인은 뒤에서 꺼낸 솔로 정성스래 덩어리를 닦았다
"무슨말씀을 하시는거죠??"
호기심반 재미반에 말을이었다
"이먼지를 보시게나 얼마나 때가 끼고 더러워 지셨는가?"
그는 내말에 대답하는듯 마는듯 말을이었다
"이건 자네의 마음이지 사람이란 무릇 속과 겉이있는법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나니 사람들은 겉은보지만 속은 보지앉더구만"
노인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덩어리의 바람을 불었다
"사람들은 앞으로도 겉은보나 속은볼수 없을것일세 너무 안타깝지않은가?"
그의 표정에서 슬픔이 묻어났다
"이가게는 마음이 병들고 때묻은 자만이 볼수있다네 자넨 그렇게 이곳을 보게된거지
난 이곳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닦아주고있네 겉이 아닌 마음을"
그는 보람차다는 표정을 지었다
"흠..자네의 마음도 손질이 끝나가는군 다음에도 들르시게나"
그순간 정신의 끈을 놓쳤다
"..젊은이..젊은이!"
깜짝놀라 눈을 떴다 아까와 같은노인이 내신발을 닦고있었다
"다;네 천원이네"
눈이 휘둥그래 해졌다 그가닦던건 내신발이었다
"??아저씨는?"
너무놀라 말도이으지도 못하고 천원을 넘겨주고 서둘러 가게를 나왔다
휴대폰을 켜보니 시간은 6시16분 2분만에 그런일이 있었단 말인가?
뒤를 돌아보자 가게는 사라졌고 주머니속엔 천원이 들어있었다
졸음은 모두사라지고 피로는 깨끗이 사라진기분이었다
언젠가 다시 그노인을 만나 또다른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학교에갔다
닉네임변경함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