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거 처음이라 음슴체로 쓸개요.. 다들 그러길래..
일병달고나서
이등병이 전입옴.
전입온날 귀신들린놈이라 자백을 함... 난 뭔 개같은소리지 하고 짬이 안되어 찌그러져 있었음..
자기전에 취침소등하고 상병장들이 귀신들린이야기 해달라니까..
노래방 알바하는데 거울에서 뭐가 보이길래 나와서 이야기해주십시오 어쩌고 귀신한테말걸었더니
거울이 깨졌다 함.. 난 미친녀석이 들어와서 좆됐다 생각함..
근데 이 전입신병이 가관임.. 거울 깨지고 좀 쫄아있었는데 이러면 귀신한테 진거다 라고 생각을 했다함..
존나 개기면서 귀신님 한이있으면 푸셔야합니다 어쩌고하는 드립을 침..
노래방 복도에 전구가 저 끝부터 차례차례터지면서 자기쪽으로 천장에서 전구파편으로 블리자드를 쐈다는 이야기를 함..
선임들은 우와 진짜? 이러고 있고..
나는 앞으로 저놈때매 꼬일 군생활 걱정에 답답함음 금치 못하고 있었음..
근데 이놈이 갈수록 신기(?)가 심해짐
소대에 어떤 비석이 있는데 거기에서 군인귀신 두명이 어슬렁거린다고 거기 지나갈때마다 그쪽보면서 극락왕생하십시오 랑 비슷한 맥락의 말을 항상 했음.. 레알 미친녀석임
근데 겨울 어느날 아침점호시간에 점호는 안하고 그 비석있는데까지 전병력 끌고가더니 묵념하면서 무슨 의식같은걸 하더라고.. 소대장이 사연 설명해주는게.. 우리 소대는 보급대대 보급중대 소속이라 졸라 큰 창고를 열몇개 담당하고 재고조사하고 반입반출하고 함..
창고당 큰놈은 1~200평 함.. 그런 창고가 모여있으면 11톤 트럭이 들어와서 창고입구에 차를 대면 병사들은 창고에서 박스 꺼내서 차에 실어줘야댐.. 자연스럽게 11톤트럭을 비롯 큰 차들이 많이 드나들게되고.. 일반 운동장으론 먼지가 샌드스톰날릴 지경이라 자갈이 존나게 깔려있음..
문제는 바닥에 깔린 이 자갈이 첨부터 있는게 아니라는거임...
카고 트럭에 밖에 어딘가에서 자갈을 한트럭 가득 싣고 연병장에 나르는 작업을 했나봄.
그 과정에 카고가 옆으로 자빠지면서 병사두명을 덮쳤다 함..
그 두명때매 비석(위령비)도 세우고 매년 와서 묵념하고 하는 행사도 진행하는거였음..
이 전입신병이 소대장한테 그 이야기들으면서 역시 그랬구나.. 를 연발함...
난 미친녀석이 생 미친소리만 하는게 아니라는걸 조금은 느낌.. 이놈 하는말이 은근히 신경이 쓰였음..
근데 일이 터짐.. 이놈 일병달때쯤부터 나랑 초소근무를 나감
물론 나는 잠을 잤음.. 처음엔 말좀 나눴는데 이색기가 워낙에 말이 많은놈이라 말하는거 받아주는게 너무 힘들어서 초소 딱 들어가자마자 난 제논탐지등 가동하는 밧데리+컨트롤러 위에 앉아서 바로 눈감고 나 잔다 하고 잠..
졸라 꿀잠자는데 뭔가 바스락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교대시간인가 싶어서 시계보니까 아직 30분쯤 남았고.. 순찰은 내 전번초에 왔다갔기때매 내 차례에는 절대 순찰을 못옴
순찰도 못오는게 유류고에 있는 고가초손데.. 초소쪽으로 오려면 열쇠로 문을 따야 길이 나옴..
열쇠는 근무 인솔자(당직부사관)만 갖고있음
순찰하려면 지통실 들러서 부사관한테 열쇠 받아감.. 그럼 부사관은 열쇠주고 초소에 TA맞나? 암튼 무전기로 연락을 줌
결국 순찰올놈도 없고 근무교대는 30분이나 남았는데 이색기가 바스락바스락거리면서 총들고 주저앉는거임
난 뭐하냐? 했는데 내심 졸라쫄았음
이색기 대답도안하고 계속 전방주시하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기 시작함..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화랑!
나 싀발 존나 식은땀나기 시작함 나는 후임한테 졸라 욕을하기 시작함
"시벌로마 머하는거냐고 야 장히마이! (그놈이름)"
이놈은 화랑! 화랑! 이지랄하면서 암구호 존나 대고있음
난 존나 쫄아있다가 후레쉬로 앞을 비춰봤음.. 근데 아무도 없음... 뭔가 한기가 들어오는게 오싹하다는걸 처음으로 느껴봄..
결국은 이놈 근무교대할때까지 손바닥으로 하이바 쓴 대가.. 머리 존나 때리면서 개색기야 시벌로마 욕존나하고 FM으로 경계근무시킴.. 그 뭐지 옆구리에 총대는자세.. 좌경계총?
나중에 그이야기 내 친한 선임한테 해줬더니 선임도 똑같은적 있었다함.. 그냥 그색기 상습범이었음 위령비 군인2명인건 때려맞춘거고.. 난 그렇게 생각함.
마무리를 못하겠음 ㅅㄱㅇ
요약 : 귀신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