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소떼이동에 불안감 증폭…"늘 보았던 흔한 현상" 반론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인 옐로스톤 공원 밑의 슈퍼화산이 폭발할 것인지를 놓고 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있는 와이오밍주에서 지진이 나고, 공원 내 들소떼가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최근 옐로스톤 국립공원 주변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감지됐다.
그러자 이번 지진이 임박한 화산 폭발의 사전 징후라는 우려가 나왔다.
국립공원 밑의 슈퍼 화산이 폭발에 앞서 활동을 시작한 결과로 지진이 발생한 것이라는 분석까지 제기됐다.
여기에 공원 내에 살고 있던 미국 들소들이 떼를 지어 이동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퍼지면서 옐로스톤 화산 폭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들소 떼가 화산 폭발을 사전에 감지하고 본능에 따라 안전지대를 찾아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하고 있다.
이처럼 들소 떼의 이동과 지진 감지 사실이 겹치면서 옐로스톤 슈퍼 화산 폭발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공포' 수준으로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언론은 화산 폭발의 '사전 암시'로 여겨지는 이들 현상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보도하고 있다.
우선 옐로스톤 국립공원 주변에서는 수시로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어 최근 감지된 4.8 규모의 지진이 전혀 새로운게 아니라는 것이다.
아울러 들소떼의 이동은 새로운 먹이를 찾아나서는 들소들의 본능에 따른 것이라는 반론이 나오고 있다.
미국 들소는 한곳에 머물러 사는 동물이 아니라 수세기 동안 먹이를 찾아 이동해왔다는 것이다. 이번에 포착된 들소 떼의 움직임도 계절이 바뀌면서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아 나선 본능적 움직임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화산 폭발을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옐로스톤 아래 슈퍼화산의 경우 워낙 규모가 커서 폭발 징후가 생기면 거의 예외없이 포착된다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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