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무게에는 첨 글을 써보는거 같네요.
글재주가 없지만...잘부탁합니다.
먼저 배경을 설명하자면.. 저는 30사단 포병 출신이고..155mm 자주포를 운용했습니다..
때는 06년 여름이 쯤.. 그때가 예비군 동원훈련 때문에 머리긴 아저씨들이 부대내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동원 아저씨들이 대대본부 자주포 기동훈련 교장에서 현역들이랑 같이 훈련할 때 생긴 일입니다..
저는 독립 포대라서 대대에 갈 일이 자주 없었는데 그땐 무슨일인지는 기억안나지만
여러 부대원들과 대대에 볼일을 보러 갔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막 대대에 도착해서 이래저래 막사앞에서 담배피고 이러고 있는데 사고가 났더군요..
자주포 나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처음 이등병들은 사수, 부사수 이런거 전에 유도병 역할을 먼저 배움니다.
근데 이 자대온지 한달도 안댄 이등병이 사고를 당한겁니다.
자주포 뒤에서 선정리? 같은 작업을 하고있다가 자주포 조종수가 못보고 후진해 버린거죠..
짬이 좀 있었으면 어케든 요령껏 피했을 텐데 이등병이라 정말 어 어 어 하다가 그냥 들어가버린 거죠..
밑으로..
쭉~~ 한참을 가고나서야 조종수랑 포반장이 그걸 발견합니다..
흙속에 반쯤 파 묻혀가지고 내장이 다 터져서 피를 컥컥 하고 토합니다.(제가 본건 여기서 부터입니다..)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무한괘도에 밟혔으면 아예 형체도 없고 즉사했겠죠..
하지만 흙이랑 자주포 사이에 끼여서 속은 다 터졌겠지만.. 형체는 있고 살아는 있었던 거죠..
놀래서 전부대에 비상이 걸립니다.
병원 수송을 위해 헬기도 부르고.. (제가 보기엔 이미 ....)
근데 여기서 놀랬던 건..
아직까지 잊지 못하는 모습...
아까 처음 말했던 동원 예비군들....
" 야 야 이거봐라 이새퀴 죽는다." 이러면서 숨겨뒀던 폰카로 사진찍던 모습..
그것도 웃으면서...
그순간 대대장 막사에서 뛰쳐나오면서 찍지마 찍지마 이러면서 예비군들 휴대폰 다 막고...
헬기 부르고 ...
전 군대에서 이런일로 헬기 부르면 헬기가 바로 뜨는 줄 알았습니다..
그후로 무슨 절차 때문에 헬기 한참뒤에 오더군요..
물론 그 이등병은 사망...
그 후로 장례식때 대대장 애들 부모한테 싸대기 맞고..
사단장이 직접 와서 애들 부모한테 사과하고 했다더 군요..(이건 들은거)
그 후로 우리 부대엔 "유헤드 뱅뱅" 이란게 생겼습니다.
유 : 유도병 없이는 자주포를 후진시키지 마라.
헤드 : 헤드셋 없이는(조종수와 포반장등 통신용) 후진 시키지마라.
뱅뱅 : 후진 전에는 항상 뱅뱅~(빵빵~) 하고 클락션을 울려라.
이걸 지키지 않으면 유헤드 뱅뱅 ( 너 머리 돌았냐?) 이라고요...
여튼 그 후로 이사건 때문에 대대장도 바뀌고 뉴스에도 나고 후유증이 한참 갔었던 것 같네요..
이런 글을 재미있게 보라고는 말못하겠지만..
이런일도 있었답니다.
마지막으로 그 동원 예비군들.. 아직도 생각남...
이건 그때 뉴스..
뉴스
http://mlbpark.donga.com/nboard/ssboard.php?bbs=b_bul_2006&no=234881&s_work=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