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문율이란 어떠한 특정 상황에서 행동하지 말아야할것을의미 합니다. 다음의 내용은 인터넷에서 떠도는 글을 각색한 것으로 편의상 화자를 '나'로 하겠습니다.
그때는 여름 수해복구가 한창이던 때였다. 나는 그당시 이등병이였고 나와 일년 차이가 나는 최상병과 고무보트를 저으며 실종자 수색중이였다.
이미 몇 차례 수색이 끝난터라 더 이상 발견할 실종자도 없었고 뜨거운 햇살과 모기들로 부터 빨리 벗어 나고 싶을뿐이였다. 십여분을 저어갔을때 저 멀리서 사람의 머리 카락처럼 보이는 검은 물체가 보였다.
"최상병님 오른쪽편에 사람 머리카락 같은게 보이는데 익사체같이 보입니다."
하지만 최상병은 아무말도 하지 않은체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혹시 못들었나 싶어 다시 다시 말을 꺼낸 순간 최상병이 말했다.
"얼굴이나 배, 등이 보였냐? 안보였으면 그냥가. 그리고 부대 복귀해도 아무 말하지 말고."
"저어 그래도 최상병님 익사체일지도 모르는데. . ..확인해야 되지 않습니까?"
"이 개xx가 말 대꾸 하지 말고 그냥 가라고!"
최상병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나는 더 이상 묻지 못하고 노를 저어갔다.
부대에 복귀한 후 나는 오후에 있었던일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머릿속이 복잡해질 무렵 내무실에 박 아저씨께서들어 오셨다. 아저씨는 실종자 수색을 도와주시는 민간 잠수부 아저씨다.
홍수로 인해 마을에도 피해가 많아서 우리부대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지내고 계신다. 나이도 아버지 뻘 되시는분이라 수색기간 동안 나는 아저씨를 많이 의지 했다.
나는 오후에 있던 일을 아저씨께 털어 놓았다. 내 이야기를 들은 박아저씨는 내일 한번 자기가 그곳을 가보겠다고 말씀 하셨다.
다음날 아침 아저씨는 수색을 떠나시고 나는 최상병과 남아서 수해복구 물자 정비 중이이였다.
늦은 오후 무렵이 됬을때 갑자기 싸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구급차가 부대 앞을 쏜살같이 지나갔다.
얼마 후 수해복구 인원이 복귀 하였을때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박아저씨가 물에 빠져 죽으셨단다. 사고 지점은 어제 내가 아저씨께 알려드린 그곳이였다.
아저씨가 죽으셨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이었다. 무엇보다 돌아가신 곳이 내가 어제 알려 드린 그곳이라니
나는 저녁을 먹는둥 마는둥이였고 멍하니 붕떠있는 느낌이였다.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있다 최상병이 나의 어깨를 두드렸다.
최상병은 그리고 나에게 지난 일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사실은 우리집은 대대로 무당 집이야. 물론 나는 신기는 없지만 집안 어르신들이 대대로 무당이였으니 주워들은게 몇개 있어, 어제 왜 내가 너가 본 익사체를 무시하고 그냥 간줄 아니?"
"나도 어제 그 익사체를 보았어 그런데 그건 익사체가 아니라 물귀신이야, 사람의 시체는 시간이 지나면 배에 가스가 차게 되서 배랑 등이 떠올라."
"그런데 우리가 어제 본건 머리카락만 보였지? 그게 어떤 뜻이냐면 시체가 물속에서 서 있는거야, 마치 누구를 끌어 안을것 같은 모습으로"
"한이 맺혀서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은 성불하지 못하고 물귀신이 되버려 물귀신은 다른 한 사람을 끌고 가지 않으면 성불하지 못해, 아저씨 일은 안타깝지만 빨리 잊어 버려 아저씨또한 잠수사면 이정도 사실을 아셨을꺼야."
잠수사들이라면 지키는 불문율이란 바로 서있는 익사체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다. 박아저씨도한 이 사실을 알았겠지만 시체라도 찾고 싶은 실종자 가족을 위해 불문율을 건드린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나도 전역했지만 이따금 여름홍수로 인해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람들은 보면 그들이 성불하길 빌고 더 이상 박아저씨와 같은 희생이 또 이러나질 않길 기도할뿐이다. ㅡ끝ㅡ
시체가 서있는 현상은 물속의 와류(소용돌이)현상 때문이랍니다. 당연히 그쪽은 물살이 빠르니 잠수부에게도 위험한 곳이겠죠. 저도 단순히 귀신 이야기 일줄 알았는데 오랜 시간 경험으로 터득한 과학적인 교훈이네요.
점점 더워 집니다. 곧 휴가철도 다가오고 물놀이도 많이 가실텐데 우리 짱공유저분들은 아무쪼록 사건사고가 없길 기도하겠습니다.
쓰다보니 세월호 생각이 많이 나네요.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영혼들이 빨리 나오길 바라며 아직 차가운 물녘에 몸을 담그며 고생하는 잠수부, 자원봉사자분들, 그리고 실종자 가족분들 모두들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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