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지하철에 있던 여자

zkate 작성일 14.07.22 07: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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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서인지 무서운 이야기들이 나옵니다만. 
저도 약간 소름이 끼쳣던 기억이 하나 있습니다.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어디를 가던중이었는데 아마 시간은 오전 10시쯤이었습니다.
지하철 2호선에 성내부터 한양대 역까지 지상으로 가잖아요. 그 구간을 지나고 있고 날씨도 아주 좋은 날이었습니다.
무서울 거라고는 없었죠. 
그날 따라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편하게 앉아서 여유룹게 주위를 구경하고 있었죠
그런데 어떤 여자 분이 빈 좌석도 많은데 지하철 문 옆에 서 계시더라구요. 
특이한 점은 보통 지하철 문옆에 서있으면 좌석쪽을 등지고 그니까 
등을 좌석쪽 철기둥으로 지탱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 여성분은 반대로 좌석쪽을 보면서 계시더라구요. 
화장끼가 없는 맨 얼굴에 초점도 멍하고 처음에는 어디 아픈 사람인가 생각했죠
마침 여성분이 보고 있는 좌석에는 아무도 없었구요. 그러면서 뭔가를 계속 중얼 거리시더라구요. 
제가 반대쪽 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뭔가를 굉장히 빨리 말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행색도 그렇고 뭔가 보통분 같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이런 말 하면 좀 뭐하지만 귀신들린 사람이라면 저렇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이윽고 저는 내릴때가 되어서 여성분이 있는 문앞으로 다가갔습니다. 
의도적인 행동이었습니다. 보통 때라면 그런 분을 피해서 다른 문에서 내렸겠지만 
그날 따라 특이한 행색의 이 여성분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문앞으로 다가가면서 뭐라고 애기하는지 궁금해서 잘 들으려고 귀를 그쪽으로 기울였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 여자분이 랩처럼 빨리 말하고 있는 내용이 
"뭘 들으려고 해 이 새끼야" "뭘 들으려고 해 이 새끼야" "뭘 들으려고 해 이 새끼야" "뭘 들으려고 해 이 새끼야" 
순간 소름이 끼쳐서 문이 열리자마자 뒤도 안돌아보고 역밖까지 뛰쳐 나갔습니다.
무서워서 뒤돌아 보지를 못하겠더군요
대낮인데도 식은땀이 나는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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