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많은 부대에서 귀신 못보고 제대한 썰.

raingr 작성일 15.07.01 12:43:37
댓글 12조회 6,098추천 12

이번 얘긴 이리 올릴만 하지 않은 별 재미 없는 얘긴데......

 

 

 

 

 

육포 레시피 보냈다고 말을 하려니 그것만 올릴수가 없어서요.........

 

 

 

 

 

그랬다간 뭔 욕을 먹을지 몰라서...

 

 

 

 

 

지금 부지런히 보내고 있으니 오늘 중으로 안가면 이글 밑에 다시 남겨 주십시요.

 

 

 

 

 

쪽지 위주로 보내다 보니 혹 본문에 남기셨던 분중에 안 가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그런 분들도 죄송 하지만 이밑에 한번만 더 남겨주세요. 새로운 요청도 받습니다.

 

 

 

 

 

어차피 다 썼으니 복사만 하면 되니까요.

 

 

 

 

 

그냥 좀 부족한 얘기지만 육포 레시피 보냈단 얘기와 함께 그냥 소소한 얘기 하나 합니다.

 

 

 

 

 

 

 

더 일찍 보내 드렸어야 하는데 할매 얘기 다 쓰고 났더니 웬지 기운이 빠져서 못썼습니다.

 

 

 

 

 

 

 

 

 

전 말씀 드렸다시피 귀신 한테 시달리고 이딴건 모르는 몸 입니다.

 

 

 

 

 

입사때 연수원서도 남들 가위 잔뜩 눌리는데(아마 스트에스 받아서겠죠)

 

 

 

 

 

전 잠만 잘 잤습니다.

 

 

 

 

 

이번 얘기는 귀신 많은 곳에서 귀신 한테 시달린 얘기가 아니라

 

 

 

 

 

귀신 많은 곳서 귀신 콧배기도 못본 재미 없는 얘기 입니다.

 

 

 

 

 

 

전,

 

 

 

 

 

군대를 남이랑 똑 같이 현역 다녀 왔습니다.

 

 

 

 

 

대학 1년 끝나자마자 어차파 맞을 매 빨리 맞고 맘 편히 공부 하자고 생각하고 갔습니다.

 

 

 

 

 

 

진짜 흑역사는 훈련소 얘기 입니다만,

 

 

 

 

 

이건 공게 글이 아니니 패쓰,.....

 

 

 

 

 

 

그리고 훈련소를 퇴소 하고는 대기 좀 타다가 자대로 갔습니다.

 

 

 

 

 

 

전 후방 탄약창에 근무 했어요.

 

 

 

 

 

경비 중대 였습니다.

 

 

 

 

 

탄약창 나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탄약창 이란 부대는 정말 큰 부대 입니다.

 

 

 

 

 

군, 군단, 사단 처럼 단위가 큰 부대가 아니라 실질적인 면적이 큰 부대죠.

 

 

 

 

 

어마 어마하게 넓습니다.

 

 

 

 

 

보통 산 하나를 뺑 둘러 다 부대 입니다.

 

 

 

 

 

탄약창은 전군서 쓰는 탄약및 포탄등 그냥 화약을 쓰는 모든 탄을 보관하는 곳이라

 

 

 

 

 

클수 밖엔 없습니다.

 

 

 

 

탄 창고들이 다른 창고 뚝 떨어져 있거든요.

 

 

 

 

 

혹, 적의 공격이나 사고로 한곳이 폭파 되어도

 

 

 

 

 

다른 곳은 피해가 없어야 하기에 넓게 퍼져 있을수 밖엔 없지요.

 

 

 

 

 

 

그 넓은 지역을 꼴랑 몇 개의 경비중대가 담당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옆 초소는 보이지도 않을 만큼 멀리 떨어져 있는게 보통 입니다.

 

 

 

 

 

 

그리고 부대가 넓고 산 끼고 뭐 이러다보니

 

 

 

 

 

전군에서도 손 꼽힐만큼 괴담이 많은 부대 입니다.

 

 

 

 

 

처음 부대로 전입을 가면 보통 아무것도 안 시키고 그냥 몇일 내무반에 앉혀 둡니다.

 

 

 

 

 

하루 종일...사실 이게 더 고역 입니다.

 

 

 

 

 

처음 전입 가선 고참들의 장난감이 되곤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때 저희 중대는 구형 내무반 이었습니다.

 

 

 

 

 

침상이 길게 있던,

 

 

 

 

 

시설 후지기로도 전군 최고가 아닐지.....하긴 아직도

 

 

 

 

 

최전방 쪽엔 깡통 막사도 남아 있단 전설 같은 얘기도 들었습니다만..

 

 

 

 

 

하루종일 긴장을 타다가 저녁 점호가 끝나고 취침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매트리스를 까는데 구석 한자리가 유난히 크게 비는 겁니다.

 

 

 

 

 

매트리스 2장은 넉넉히 깔만큼 넓게 비더군요.

 

 

 

 

 

좁은 내무반에 쫄병들은 매트리스 2장에 3명이 붙어 자야할 만큼 좁았는데

 

 

 

 

그 와중에 유독 한 자리만 뚝 떨어뜨려 놓더군요.

 

 

 

 

 

 

그리고는 제게 그 곳에서 자라고 했습니다.

 

 

 

 

 

전 속으로 감격 했습니다.

 

 

 

 

그래도 속 정은 따뜻한 고참들이구나!

 

 

 

 

 

신병이라고 이리 편히 자게 하나보다 하면서요.

 

 

 

 

 

그런데 거기서 자라고 한 고참이나 지나 다니는 모든 고참들 표정이 이상 했습니다.

 

 

 

 

 

뭔가 잔뜩 기대하는 표정?

 

 

 

 

 

뭔가 신나고 흥미 있는 일이 있을꺼란 표정으로 절 야시꾸래 웃으며 쳐다 봤습니다.

 

 

 

 

 

 

원래 신병은 1주일 정도 보초 근무도 안 시키므로

 

 

 

 

전 피곤한 몸을 이끌고 꿀 잠을 잤습니다.

 

 

 

 

 

아침 기상을 하니 피로도 풀리고 개운 했지요.

 

 

 

 

 

기상 하자 마자 고참들이 몰려 왔습니다.

 

 

 

 

 

크크크크크.....우리 애기 잘잤어? 밤에 많이 무서웠지? 후후후....

 

 

 

 

 

 

뭐가 그리 신나고 재미 있어 하는지,

 

 

 

 

 

틀림없이 자기들이 기대하던 일이 일어 났을 꺼란 잔뜩 기대하는 표정 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씩씩하게 그들의 기대를 짖밟았습니다.

 

 

 

 

이병 좋아!~~~ 아주 잘 잤습니다. 개운 합니다.

 

 

 

 

모인 고참들이 전부 응?? 그럼 안되는데? 그럴리가 없는데? 하는 표정 이었습니다.

 

 

 

 

 

괜찮아! 우리 다 이해 한다.

 

 

 

 

 

너 이상한 놈 취급 안 할테니까 어제 뭔 꿈 꿨나 얘기 해봐, 가위 눌렸지?

 

 

 

 

 

아닙니다! 전 원래 꿈 같은거 잘 안꿉니다.

 

 

 

 

 

가위도 눌려 본적 없습니다.

 

 

 

 

..........전부 떼꿀멍!

 

 

 

 

그럴리가 없다는 표정으로 절 매일 1주일 동안 그 자리에 재웠지만,

 

 

 

 

 

전 잠만 잘 잤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자린 귀신 많고 꿈자리 사나운 그 부대 중에서도 거의 명품 가위 눌림 장소 였습니다.

 

 

 

 

 

거기서 자는 사람은 거의 예외 없이 가위가 눌리다 보니 아무도 그 자리서 자려 하지 않아

 

 

 

 

 

좁게 붙어 잤다고 합니다.

 

 

 

 

 

제가 1주일 그 자리서 너무 편하게 잘 자자.

 

 

 

 

 

드디어 제 첫 야간 보초 근무 시간에 상병 말 고참 하나가(내무반 실세)

 

 

 

 

 

괜히 센척 해 보일라고 그 자리서 잤습니다.

 

 

 

 

 

뭐 제가 거기서 워낙 잘자니 이제 귀신 떠났나보다며 잤나 봅니다.

 

 

 

제가 첫 보초 근무를 끝내고 들어 갔더니 그 새벽에 내무반에선 때아닌

 

 

 

 

소동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불도 다 켜지고 내무반 사람들도 대부분 깨어나선....

 

 

 

 

그 고참은 제가 자던 자리에 앉아 울고 있었습니다.

 

 

 

 

 

아우 씨8 씨8 혼자 욕을 해대면서요.

 

 

 

 

 

나중에 얘길 들으니 한참 자고 있었는데

 

 

 

 

 

어떤 여자 귀신 하나가 침상 뒤편, 벽 부분에서 스멀 스멸 기어 오르더니

 

 

 

 

 

꼼짝도 못하고 눈알만 떼굴떼굴 굴리는 고참에게 기어서 다가오더래요.

 

 

 

 

 

 

그러더니 시커먼 심연같은 눈으로 고참을 내려다 보더니,

 

 

 

 

 

히쭉 히쭉 웃으면서 그러더랍니다.

 

 

 

 

 

그 이상한 놈 아니네?

 

 

 

 

그 동안 나 많이 심심했는데....오늘 재미 있게 놀자!~~~ 그러더니,

 

 

 

 

 

 

 

일어나선 배위에서 방방 뛰기 시작하더래요.

 

 

 

 

 

뛸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는데 소리는 안 나오고...

 

 

 

 

 

한참을 뛰어 놀더니 이번엔 가슴위에 걸터 앉아 아이컨택을 한번 하더니,

 

 

 

 

 

씩 웃으면서 말했답니다.

 

 

 

 

 

어디 뱃속이나 한번 구겅 해볼까? 하더니 한손을 입 속으로 쑥 집어 넣더랍니다.

 

 

 

 

 

그리곤 고참의 뱃속을 막 뒤지기 시작 하더래요.

 

 

 

 

 

그 느낌이 너무 생생하고 숨은 막히고...그렇게 한참을 지옥 같은 시간이 지났는데,

 

 

 

 

 

갑자기 손을 쑥 빼면서 에이씨!~~~~ 그 이상한 놈 들어 오잖아?

 

 

 

 

 

한참 재미 있었는데........하더니

 

 

 

 

 

고참 입술에 자기 입을 쪽 맞추곤,

 

 

 

 

 

오늘 즐거웠다....다음에 또 놀자!~~~~ 하더니 기어서 침상 틈 속으로 쏙 들어가 버리더랍니다.

 

 

 

 

 

그 귀신이 사라지곤 바로 가위가 풀리고는 비명을 지르고 일어났고,

 

 

 

 

 

내무반엔 소동이 일어났고 그때 제가 근무 끝내고 내무반에 들어 온거죠.

 

 

 

 

 

 

 

내무반 실세다 보니 쫄따구 들은 아무 소리도 못했지만,

 

 

 

 

 

병장들에게 야! 이 미친 놈아 거기서 왜 자냐고 잔뜩 핀잔을 들었습니다.

 

 

 

 

 

전 군장 해체하고 그 자리서 꿀잠을 잤고요.

 

 

 

 

 

그 자린 제가 어느 정도 고참이 될때 까지 제 전용 자리가 되었는데,

 

 

 

 

 

고참이 되고는 티비 앞으로 옮겼는데 후임들이 또 그 자리서 자면서

 

 

 

 

 

가위 눌려대기 시작해서 다시 바꿔주고 제대 할때까지 제가 잤지요.

 

 

 

 

 

다시 쫄병때로 돌아가서,

 

 

 

 

 

저희는 보초 서는게 일인 부대다 보니 계속 근무의 연속인데

 

 

 

 

 

저희 중대 담당 구역 안에 유명한 공포의 초소가 하나 있었습니다.

 

 

 

 

 

다른 초소도 간간히 귀신 소동이 났지만 거긴 정말 자주 일어 났고,

 

 

 

 

 

다른 곳에 비해 무서운 일이 일어 나던 곳이죠.

 

 

 

 

 

졸면 나타나는 귀신....얜 그냥 보초서면서 깜빡 졸면 어느새 나타나 초소 유리창네 붙어 쳐다 본답니다.

 

 

 

 

 

공중에 3미터도 넘는 초소에 말이죠.

 

 

 

 

 

그리고 근무서면 뭐가 자주 초소 주위를 웃으면서 뱅뱅 돌며 뛰어 다닌 답니다.

 

 

 

 

 

그리고 젤 무서운 초소 앞 나무 가지 위에 앉아 아무말 안하고 째려 본다는 처녀 귀신도 있고.

 

 

 

 

 

전 못봤어요, 말만 들은 겁니다.

 

 

 

 

 

그러다 보니 보통 자정이 가까워 오는 시간부터 새벽 2시경까지

 

 

 

 

 

귀신이 자주 출몰한다고 알려진 시간대에 걸리는 근무자는

 

 

 

 

 

아주 똥을 있는대로 씹은 표정 이었습니다.

 

 

 

 

 

 

병장들은 그 시간에 거기 근무 안 서려고

 

 

 

 

 

근무자 편성표 짜는 행정병을 족쳐대기 일수 였습니다.

 

 

 

 

 

 

전 당연 짬찌 이다보니 그 근무를 자주 섰었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이상한 소문이 났습니다.

 

 

 

 

 

부대원들 사이에서 좋아 이병이랑 같이 근무를 나가면

 

 

 

 

 

귀신 절대 안 본다는 소문 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저랑 근무 나가서 귀신이나 이상한거 본 사람이 하나도 없던 겁니다.

 

 

 

 

 

그리고 저랑 같이 나가면 맘이 그리 편하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소문이 나자 고참들은 절 서로 데리고 나가려고 행정병에게 압력을 집어 넣었어요.

 

 

 

 

 

그 시간 그 초소 근무 나 빼.....아니면 부사수는 좋아로.....

 

 

 

 

전 고참들에게 살아 있는 부적으로 쓰였습니다.

 

 

 

 

 

항상 그 시간대 근무자중 가장 왕고가 절 데리고 갔지요.

 

 

 

 

 

거의 그 초소 근무가 많았어요, 다른 초소는 그나마 양호 하기에,

 

 

 

 

 

원래 근무는 돌려가면서 서야 하는거라

 

 

 

한 초소 자다가 깨야 하는 그 시간대 근무만 설수는 없는건데

 

 

 

 

 

워낙 고참들 사랑이 넘치다 보니....

 

 

 

 

대신, 짬찌땐 거의 찾아 먹을수 없는 가용(근무 없는 날)일은 많이 찾아 먹었어요.

 

 

 

 

왠만해서 땜빵 근무같은건 절 빼 줬죠.

 

 

 

 

 

그리고 고참들이 냉동도 많이 사주고,

 

 

 

 

 

집합 같은거 하면 슬쩍 불러 딴 일 시켜 기합 받을 일도 빼주고.

 

 

 

 

 

근무 나가도 그냥 짝다리 집어가면서 팍팍 쉬면서 편히 있으라고 배려 해주고,

 

 

 

 

 

소대에 한장씩 간혹 나오던 외박증도 밀어 주고...

 

 

 

 

 

이병때 그런 소문이 나면서 같이 근무 나간 사수인 병장이 그러더군요.

 

 

 

 

 

너랑 있음 이상하게 귀신 무섭단 생각이 안든다며 넌 귀신 안믿냐? 하더군요.

 

 

 

 

전 완전 믿는 다고 했어요.

 

 

 

 

얘긴 못 해줬지만 속으로 나처럼 신기한 일 이상한 일 많이 겪으면 그냥 당연히 믿을껄 ? 했습니다.

 

 

 

 

 

귀신 본적 있냐 해서 귀신 인지는 몰라도 어릴 때 물 귀신 한마리 본적은 있는 거 같다고 했어요.

 

 

 

 

 

완전 그런 쪽 믿으면서 이상하게 하나도 안 무섭던게 나중에 친구 고모 할머니 만나 의문이 풀렸지만,

 

 

 

 

그땐 저도 많이 이상하게 생각은 했습니다.

 

 

 

 

 

아무튼 제가 있는 동안은 별로 이상한 일이 있은 기억이 없습니다.

 

 

 

 

 

저 한테만 안 보이는거 아니고 저희 중대 자체가 거의 소동이 없어졌어요.

 

 

 

 

 

저 제대할때 그 부대에 있던 귀신들 다 모여 잔치 했을지도 몰라요.

 

 

 

 

경사 났다고,

 

 

 

 

이상한 놈 제대해서 속 시원 하다고 하면서...

 

 

 

 

 

 

 

출처 루리웹

 

작성자 백두부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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