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그녀가 신내림을 받기까지...

머도쿠 작성일 15.07.01 21: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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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유에 가입만해놓고 눈팅만 계속 몇년째 해오다가   이벤트 - 신내림이란 글을보고  나도 한번 써봐야겠다.. 이글을 쓰고 속마음이야기도 하고싶다... 이런 생각에 글을 써봅니다.

 

이야기는 제 여친이었던  한 여자의 이야깁니다.

 

그녀가 신내림을 받기전까지의 살아온 이야기를 한번적어보려고 합니다.

 

 

그당시 제 나이는30, 현재는31살이니 1년전이야기입니다.  

 

그때 저는 마트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날은 일주일중 단하루 쉬는날이었고 여느날 처럼 집에서 뒹굴 거리고있었죠.

 

 

오늘은 뭘할까 뭐해볼까 갑자기 생각이 들어서 핸드폰을 뒤지던중 

 

저에게 날라오던 문자중에 한곳인 OP에서 문자가 눈에 띄었습니

다.(op가 뭔지는 아실분은 아실테고 부끄럽고 죄스럽지만 글을 쓰기에 꼭 필요한 이야기인지라 염치불구하고 쓰겠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하고 그곳을 가게되었죠.  방문을 열게 되었을때 그녀를 처음 만나게 됩니다.

 

160도 안되는키에 성격이 있어보이고 미소지으며 저를 맞이해 주었죠.

 

 

처음 그녀를 봤을때 무언가

 

이때까지 다른여자를 보면서 느꼈던 기분과는 전혀 다른 기분을 느꼈어요.

 

한눈에 반한다는 그런느낌과는 달랐는데

 

지금생각해서 정리하고 말을하려해도 무슨기분인지는 표현하기 힘드네요.

 

 

아무튼 방에 들어가서 앉아서 이런저런이야기를 나누었고 

 

나이는 26살에 고향은 이곳이 아니라는것등등을 알게되었고 

 

그리고.... 목적이있었으니 일을 치뤘죠...

 

그리고 그후에 그녀가 말하더군요. 

 

자기 원래 이래본적이없는데 오빠 처음 웃는모습이 너무 맘에들어서

 

저녁에 시간되면 술이나 한잔하자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리곤 제번호를 물어보면서 이따가 마치면 연락한다고.. 

 

그때 전 속마음으로 생각했죠 

 

"아 이거 고객관리때문에 이렇게 하는건가??" 

 

하지만 저도 뭐 솔로이고 아무 거리낄게 없던지라 당연히 알았다고 기다린다고 했었습니다.

 

 

그리곤 저녁에 진짜로 연락이오더군요.

 

"오빠, 나 오늘 데리고가고싶은곳 없어?  알아서 데리고가줘~"

 

이말에 저는 제 얼마안되는 연애지식을  총동원해서

 

근처 분위기 좋은 캠핑형 술집에 데리고 갔습니다. 

 

그날 처음 그녀와 술을 먹으면서 그녀가 살아온 이야기를 하나둘 듣게 되었죠.

 

그녀는 태어날때 부터 남들보다

 

조금 불행했고 집안이 어려웠습니다.

 

어머니가 그녀를 낳으실때 병원을 가지못하고

 

촌구석 방한칸있는 집에서 동네에 산파한분의 도움만받고 나왔으니깐요. 

 

지금도 그녀의 어머니는 그때 이야기를 하시면서

 

한탄을 하시곤 한다고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처음부터 불행과 가난의 씨앗을 틔고 났습니다.

 

 

그녀에겐 오빠가 한명있습니다.

 

나이차는 3살차,  그녀는 어릴때 즉 중학교들어가기전 까지

 

오빠에게 거의 매일매일 엄청나게 구타를 당했다고 하더군요.

 

어린나이에 맞는게 너무 아프고 겁이나서 

 

늦게 일마치고 들어오시는 부모님께 오빠가 때린다고 일러바쳐보아도 그때뿐

 

돌아오는건 다시엄청난 구타..  보복때문에 그다음은 부모님께 말도 못했답니다.

 

그당시 그녀의 집안은 무조건 아들위주 아들이최고 이런집안이었기 때문에

 

뭐하나 그녀가 기를 피고 살기 힘든 상황이었죠.

 

오빠가 괴롭힌다고해도 그냥 오빠가 그럴수도있지 이런식으로 넘어가기 일쑤였고

 

거기다가 아버지는 매일 술을마시고 집에들어와선 엄마에게 폭언을 하였고..

 

아무튼 그녀가 비빌구석이라곤 '착한엄마' 하나뿐 이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들어가기전까지 엄청나게 오빠에게 시달리고 중학생이 되었을때

 

학교에서 소위논다는 불량친구들과 어울렸고 중1때 가출을 하게됬답니다.

 

중1이라는 어린나이 가출을 한다한들 뭘알고 뭘하겠습니까?  돈도 한푼없이 가출을 했었다는데..

 

하지만 그녀는 생활력이 남달랐던지 아니면 그집에서만 탈출하면 다 잘될것 같았던지

 

어렵게어렵게 어디 시골의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됬답니다.

 

그 공장은 직원 거의 전부다가 40 50대 아줌마가 대부분이었답니다.

 

그어린아이가 그나이에 공장에서 일을 하게됬으면

 

측은지심이라던가 불쌍하게여겨서 잘해줄법도 한데

 

그러지 않았답니다.

 

오히려 "어린년이 벌써부터 가출하고 발랑까져서 그래"

 

이러한 말들을 하더랍니다.

 

그때 그녀는 느꼈죠.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눈치를 봐야겠구나..

 

그래서 이때까지 집에서 먹던 눈칫밥을 밑거름 삼아

 

아줌마들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어린것이 자기도 아는게 아무것도 없으면서 남편욕하는 아줌마 맞장구 쳐주고

 

애인문제로 고민하는 아줌마 고민상담해주고 

 

자식문제로 속썩이는 아줌마 이야기 들어주고...

 

이렇게 자기가 살아남을 방법을 만들어서 당당하게 1년동안 살아남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그 공장에서 1년동안 버티며 일을 한경험을 밑바탕삼아서 마트에서 악세사리 물건도팔아보고

 

과자도팔아보고 여러가지 판촉일을하면서 2년동안 돈도 천만원넘게 모으게되었답니다.

 

중학생이라는 어린나이에..

 

제가 그때 물어봤었죠. "그나이에 돈을 번것도 용한데 그돈을 모아서 뭐할려고 했어?"

 

그녀는 엄마를 주고 싶었답니다...  매일 술먹고 사고만 치는 아버지때문에 

 

매일매일을 눈물로 보내던 엄마가 너무도 불쌍해서 돈을 벌어서 가져다 주고싶었다고..

 

참..제가 그나이에 뭐했나 생각해보면 너무도 부끄럽더군요.

 

그래서 2년동안 천만원이라는 큰돈을 모아서 집으로 돌아갔는데

 

엄마는 나무라지도 울지도 않은채 말없이 꼭 안아주더랍니다.

 

마치 "그래 니가 왜그랬는지 다안다" 이런 느낌으로 꼭 안아주더랍니다...

 

 

그렇게 그녀는 2년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하.... 아직 할 이야기중에 초반부도 지나지않았는데 다시떠올리면서 쓰려니 머리도아프고 심란하고 그러네요.

 

나머지는 내일이나 다시 올리도록 해야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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