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미술학원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학원에 부유한 편의 여자 선배가 있었는데, 주변 친구들도 그런 편이라 집에 화실이 있는 친구분이 있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자 선배는 친구네 화실에서 밤새 놀면서 그림도 그릴 겸 놀러갔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밤새 놀다가 지쳐서 [화실에 있는]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는데 어디선가 [끼익... 끼익...]하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그래서 눈을 떠보니 창문 쪽에 있던 흔들의자에 어떤 여자가 앉아 자고 있던 두 사람을 쳐다보고 있었답니다. 옷은 새하얗고 머리는 긴 여자가 하얀 얼굴에 붉은 눈으로 의자를 흔들며 쳐다 보고 있었던거죠.
너무 놀란 그 선배는 친구를 흔들면서 [일어나봐. 저기 흔들의자 좀 봐. 야... 야야...] 라고 했었는데 자는 줄 알았던 친구가 조용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나도 보고 있어]
덕분에 미술학 원다니면서 한동안 자다가 깨도 눈을 안 뜨고 억지로 다시 잤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