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친구 - 3 - 친구가 찾아오다.

이계인세계인 작성일 15.11.29 05: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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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경어체 생략 하겠습니다 ^^

 

 

 

 

 

 

많은 시간들이 지나고 나는 군대에 입대했어.

입대하기 1년이 좀 넘는 시간동안 내 옛친구와 연락을 끊었었어.

이놈의 모난 성격을 지난 십몆년 동안 참기도 힘들었었고.

그러한 성격으로인해 주위사람들과의 불화도 있었고,

제일 큰 문제는 이놈의 여자친구로 인해 내인생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아닐까 할정도로 힘든시기들이였어.

(이 이야기는 궁금해 하시면, 추억편으로 따로 올려드릴게요 하지만 무섭진 않고 의구심이 많이드는 이야기들입니다.)

 

그리고 가장 컸던 문제는, 내 친구는 자살시도를 한적이 있었어.

옛날 유학생활 당시, 사귀었던 여자친구의 전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강제겁탈 하여서 그랬는데,

여자친구가 생기면, 가족도 친구도 몰라보는 눈깔이 도는 성격이라. 완전 헤까닥 가버린거지.

양끼 있는 머스마 들이 가지고 노는 그 왜 있잖아. 칼인데 얄상하게 생겨가지고 빙빙 돌리는거.

칼집은 따로없고 칼손잡이 부분에 칼집 처럼 접혀서 칼날을 넣어둘수 있는거 .. 그걸 가지고

일단 1타로 걔를 찔렀는데, 그 중국놈은 공포와 충격에 정신 맛탱이가 가버리고,

친구는 뒤늦은 후회감에 동맥을 여러차례 그어버린거지.

그리고 깨보니 병원이였고 긴급히 수혈을 받아 살아났지만, 한번 자살시도 해보았던 사람들은

다시 그런짓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잖아. 그후로도 친구는 가족으로인해, 여자친구로 인해, 기타 등등 의 이유로

한두번 더 그런짓을 했었지.

 

그래서 한번더 그러면 나한테 개맞디 맞는걸로 약속을 받아냈었지.

하지만 앞서 말했다 싶이 상당히 모난성격에 같이 노는 무리들과 마찰이 잦았고

끝내는 친구들이 서로 얼굴도 안보는걸로 대립됐는데, 나는 그래도 이친구들과 옛친구를 다시 화해 시켰고

그렇게 다시 친해지려 하면 다시 일이 터졌고, 난 양쪽의 의견을 모두 수렴하여 다시 서로를 화해시켜주기를 수차례,

나도 지쳐버린거였지...

 

어쨋든 그렇게 입대를 하고 시간이 지나 상병 물이 빠졌을때쯤..

다시 그 친구놈이 생각나더라고.

그래도 불알 이라고, 내스스로 그새끼를 용서 하마 다짐을 하며 수화기를 들었어.

 

익숙한 목소리에 먼저 개드립을 치자 당연하다는듯이 내목소리를 알아 보고 대화를나눴어.

 

"야, 꼴통 ! 잘지내냐?"

 

"누구?! 이 개xx!! 너지 ㅋㅋㅋㅋ 뭐냐 연락도 안하고 군대 갔다는거 들었다. 와씨 전역날이 보이냐? 10세야?ㅋㅋ"

 

"미꾸라지 이빨 까는 소리 달나라 가서 하고, 요즘엔 뭐 꼬라지 안치고 다니냐?ㅋㅋㅋ"

 

"ㅋㅋㅋㅋ 야 나이가 몆갠데 사고를 치것냐?"

 

"에~ ㅈㄹ..!! 얌마 형이 곧 전역하고 가서 놀아줄테니깐... 엄마 속 썩이지말고 집에 짱박혀서 조용히 총이나 쏘고있어.

알았냐 10세야?"

 

"뭐? 형?! 미쳤냐? 너 뭘 잘못 처먹었냐 이런 개호로XXXXㅁㅇㅈ머ㅣㅏㅇ지마어ㅣ"

 

 

그렇게 우리의 살가운(?)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이 오갔고 친구로부터 다시 새로이 만나는 여자친구가 있다고 들었어.

친구는 여자친구와 차끌고 면회를 간지나게 가주겠다며 주소를 부르라고 했지.

그렇게 약속을 하고 나는 동기들과 선후임들에게 친구가 차뽑고 나 면회와준다고 자랑하고다녔지.ㅋㅋ

그래서 의기양양하게 친한 동기놈과 같이 외박을 끊고 시내로 나갔는데, 이 개xx가 바람 맞추고 잠수타다가

할머니가 돌아가셧다고 뺑끼 를 치는 구라를 쳐서 난 정말 이놈은 안봐야 겠다 결심을 했지.

 

피시방에서 동기놈 앞에서 얼마나 창피하고 쪽이 팔리던지..

동기놈이 " 그런놈도 불알이냐?" 하는 말에 난 아무말도 할수없었어

어쨋든 싫어도 난 이놈과 불알친구 였기때문에 이놈 표정 말투 숨소리만 들어도 구라를 치는지 안치는지 다알고있었지.

내 심증으로는 100프로 구라였어. 구라를 치기위해 꺼내든 카드가. "할머니 카드" 라니...

초 필살기 수준이라 이건뭐 구라라도 반박을 했다간 내가 호로아들이 되는거였기때문에 아무반박도 못했지.

미안하다면서 계좌번호 불러주라면서 돈이라도 보내줄테니 이걸로 놀으라고 해서 그래 진짜일수도 있지 생각하며,

알겠다 하고 불러줬고 결국 돈도 안보내주드라 ㅎㄹㅅㄲ

 

그런 실망감에 괴씸해서 연락도 일부러 안했었고. 어느새 나는  혹한기 라는 마지막 훈련을 남겨둔 말년 병장이 되었어.

그래서 훈련전에 한번 목소리나 들으려고 전화를 걸었는데, 없는 번호라는거야.

이놈은 평소에도 사고를 치거나 뭔일이 있으면, 잠수타는 일이 잦았고 그 흔한 싸이월드나 페이스북도 만들어놔도 잠시뿐

나중가면 맨날 지웠었지. 이유는 그냥 별거 없었어 뭔가 있는것 같아도 말도 흐리고 그래서 자세한건 안 물어봣던것 같아.

 

아무튼 그렇게 연락이 두절된채 2년정도가 흘렀어.

사실 우리집 전화번호는 이사를 가거나해도 항상 전화번호가 똑같았어.

그래서 그놈은 우리집전화번호를 외워서 지가 잠수타거나 이사를 가서 연락이 끊기면 항상 우리집으로

전화가 왔었는데, 2년동안 연락이 안오니까 이상하게 불안한거야.

그놈을 이해해줄사람은 가족외에는 나밖에 없었고 유일하게 진정한 친구란 나뿐 이였으니까.

어렸을때 부터 조폭 오야붕인 아버님과 무속인인 어머님 때문에 이사를 가는일이 잦아서 친구를 사귈수도 길게 만날수도

없던 놈이였으니까..

 

난 그놈을 너무 잘알고있었고. 분명 연락이 안오는건 안좋은 상황이라는걸 예측했어.

감옥에 있거나. 죽었거나. 둘중 하나였지.

 

싸이와 페이스북 검색을 X빠지게 검색해서 겨우 찾아낸 나에게 고통을 줬던 사건의 주인공중 한명, 그놈의 전 여자친구이자 첫사랑의 페북 주소를 알아냈어.

어렵사리 쪽지를 보내서 연락이 닿았지. 그래서 그 친구의 가족이 소유하고있는 집들중 하나인 지방에 위치한 자택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었어.

하지만 전화를 해도 잘받지를 않더라고...

 

그리고 저녁 9시 쯤이였나. 일요일인가 그랬을꺼야. 전화를 걸었는데, 철컥 소리와 함께 누군가 받더라고.

그런데 목소리가 처음듣는 남자의 목소리였어.

 

"여보세요?"

 

"예 안녕하세요. 저 거기 혹시 ㅁㅁ네 집 아닌가요?"

 

"누구시죠?"

 

"예 저 ㅁㅁ 이 친구되는 사람입니다."

 

"친구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데요?"

 

"예 ㅇㅇ 라고 전해주시면 거기 가족분들 다 아실꺼에요."

 

그러자 남자는 ".... 왜 이제 전화하셨어요...." 라는 의미심장한 말과함께 누군가에게 전화를 바꿔주었고

나의 불안감은 더 커져만 갔지.

목소리를 들어보니 친구놈의 어머니였어."

 

"어머님 잘 내셨어요? 저 ㅇㅇ에요!"

 

"... 잘 못지낸다."

 

나에게 늘 살갑던 친구 어머니와는 다른 쌀쌀한 대답에 멋쩍게 웃고는 다시 말을 했어.

 

"하하.. 아 예... 저기 혹시 ㅇㅇ이 좀 바꿔 주실수 있나요?"

 

그러자 친구 어머니는 너 소식못들었냐고 물으셨어.

그래서 나는 무슨소식이냐고 되묻자. 친구어머니는 그동안 어디있었냐고 다시 되물으셨고.

나는 군대에 있었다고 말씀드리자 이해하시고는 힘겹게 말을 꺼내셨어.

 

"ㅇㅇ이.. 죽었다.."

나는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 다시 물었어

 

"네? 뭐라고요?"

 

"ㅇㅇ 이 죽었다고.. 왜 이렇게 늦게 연락을 했니.."

 

하며 우시며 말씀을 하시는데, 나볼위로 같이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어.

그뒤로는 간단하게 서로의 안부를 묻고 나는 언제 한번 찾아 뵙겠노라고 말씀을 드렸지.

결국 그날 울면서 집에 터덜 터덜 걸었고. 귀에 꼽은 이어폰에서는 가리온의 약속의 장소가 흘러나왔어.

 

그때 그 좁은 길을 걸으며 우린 농담을 나눴지
돈과 여자 중에 난 여자를 넌 돈이라며 살며시
웃던 너는 내가 아직 멀었다고 했지
어, 이 길을 걸으면 그때가 생각나서 괜히

 

..................

 

 

약속의 땅에서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매 순간 나는 삶을 질투하는 것과 싸워
이 숨쉬기의 끝이 어디란 것쯤은 알어
내 삶의 중심에서 너를 다시 찾어

약속의 땅에서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내 삶의 중심에서 난 너를 찾어
우린 같이 아이처럼 기뻐할걸 알어

 

가리온 약속의 장소 中..

 

 

 

 

그리고 2월 친구 기일날 꿈에 친구가 찾아왔어.

 

나는 어느 번화가쪽 길을 걷고있었는데, 이상하게 사람이 아무도 없고

스산한 하얀안개가 도시 밑바닥에 낮게 깔려있었어.

꿈에서 습관적으로 담배를 사려고 가게에 들어갔는데,

주인은 없고 가게안이 무척조용했는데, 온통 유리 같은걸로 되잇는 가게였어.

진열대 같은것들도 전부 유리로 되있었던것 같아.

 

그리고 옆에서 인기척이 느껴져서.

뭐지 하고 옆을보니까 내 죽은 친구놈이 옆에서 내 눈치만 살살보고 있는거야.

꿈속에서는 내 친구가 현실에서는 죽었다는 생각이 들지를 않았어.
순간 이놈이 나와의 약속을 어긴것도 생각이 났고.
그동안 화났던 것들이 복받쳐 올라서
바로 달려들어서 자빠트리고 신나게 후두려 팼지.


그놈이 몆차례 얻어맞다가 그만하라는 제스쳐를 취하고는 ,
일어 나려하길래 나도 화가 풀어져서 그놈을 일으켜 주었지.
그러고선 같이 밖으로 나와 담배 한대피려고 담배 한대를 꺼냈는데,
분명 나는 산적이없었던것 같은데 주머니에 담배가 있더라고.
그래서 그친구에게 담배를 주고 같이 태우려고 라이터도 꺼내들었어


근데 그놈이 " 야 나이제 가야돼.." 라고 말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어디를?" 하며 묻자. 아무말없이 나를 등지고 걷는거야.
그래서 내가 " 야! 어디가냐고!!" 하고 소리치자 그놈이 한번 나를 쓱 돌아보고는말했어.


"야, 오늘 봐서 좋았다. 다음에 또올께."


그리고 나는 꿈에서 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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