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짱공유 오랫동안 눈팅만 하며 서식하는 짱공인입니다.
무서운글터 글을 읽다가 문득 작년에 제가 경험한 귀신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100% 실화이며. 저의 가족이
겪은 일입니다.
2014년부터 2015년 까지 일관계상 가족과 함께 필리핀에 들어가서 살았습니다.
풀옵션 되어있는 2층짜리 주택을 월세로 구하고 살았드랬지요. 집도 깔끔하고 정원도 관리가 잘되어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와이프 편하라고 일하시는 분도 한분 구했어요. 50세가 약간 넘으신 메이드셨는데 일도 잘하시고 아주 친절하셔서
와이프나 저나 사람 잘 구했다고 좋아 했답니다.
저희는 1층에서 거주하고. 2층에는 방이 두개 있어 하나는 창고로 사용하고 하나는 메이드분이 쓰시게 했지요.
그런데 한 2주정도 지나고 메이드분이 일을 못하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갑작스럽게 그러셔서 혹시 저희가 뭐 불편하게 해드린게 있냐고.. 저희는 일 잘하셔서 같이 계속 일하셨으면 좋겠다.
원하시면 급여도 올려드리겠다. 했는데 한사코 거절하시며 몸이 아파서 일을 못하시겠다고 하는겁니다.
어쩔수 없이 새 메이드를 구했는데... 새로오신 분이 한 3일 지나니 갑자기 . 2층말고 1층 거실에서 자고 싶다고
하시길래 왜 그러시냐 했더니. 밤 12시가 지나서 소변이 마려워 1층 화장실에 다녀오고 계단을 올라가니 자기 방문이
잠겨 있더랍니다.. 그래서 할수 없이 거실에서 잤는데.. 낮에 올라갔더니 열러 있더라는군요.
그리고 한기가 느껴지고 무서워서 못자겠다고 하십니다.. 2층엔 에어컨이 없습니다. 필리핀 아시겠지만 무진장
더운나라예요.. 밤에도 2층 올라가면 낮의 복사열때문에 숨이 턱 막힐 지경이었지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방만
들어가면 서늘한 느낌이 들었더랬습니다.
전 40넘게 인생을 살면서 귀신같은건 안믿습니다. 겁도 없는 스타일이거니와. 공포영화 귀신영화 그런거 봐도
별 감흥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방만 들어가면 서늘해지면서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듣한 느낌이 들곤 했지만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 했지요.
그때부터 약간 이상했던게. 4살된 저희 아들이 자기전에 불끄고 누워서 양손을 공중으로 들고 휘젓는 모습을 자주
보였지만 그역시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요. 옛날이야기 들려주고. 자장가 불러주면 잘 잤으니까요.
그러던 어느날 새벽 1시가 지날무렵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통 통 통 통.. 통. 와이프가 겁먹고 나가보라길래
방문을 열고 나가서 불을 켜보니.. 2층계단에서 아래로 저희 아들이 가지고 노는 축구공이 떨어져 있더군요..
계단이 나무계단이라 소리가 더 컸습니다. 2층에 올라가보니 아무도 없고.. 저는 고양이가 나무를 타고 창문으로
들어왔었나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날은 그냥 잤습니다.
그리고 약 3일뒤 또다시 1시무렵 통..통 통...통... 전 약간 짜증을 내며 아...이놈의 고양이들!! 하며 다시 공을주워
2층으로 올라갔는데 순간 등골이 오싹해지더군요..
이상하다... 전에 내가 분명이 공을 박스에 넣어놨는데.. 누가 꺼낸거지..
그날 그냥 공을 들고 내려와 1층 문 밖에 공을 놓고 잤습니다.
그러고는 별 이상없이 몇주가 흘러갔습니다.
어느날 저희 집에 장모님하고 저희집에 처음오신 메이드분이 와계시더군요. (예전에 짱공인증에도 올렸지만 제 와이프는 필리핀 사람입니다.) 저희 와이프, 장모님. 예전 메이드분. 지금 메이드분이 심각하게 뭔가를 얘기하고 있었지요.
저희 와이프를 통해들은 대화의 내용은 처음 오신 메이드분이 일을 그만두고 나가신 계기가 몸이 아파서가 아니라.
이집에 귀신이 있다는 확신이 들어서 무서워서 그만 두었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러자 장모님은 내일부터 일주일동안 귀신을 쫒는 의식을 하신다며 먼저 성당에 가서 성수를 얻어오신다고 나가셨습니다.
그다음날부터 철판 쓰레받기에 숯을 피워 연기를 내서 집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시며 성수를 뿌리시고 연기를 피우셨는데
이틀째 되던날 동네 할머니 한분이 오시더니 말리시는 겁니다.
그 아이 불쌍한 아이니 하지 말라고. 해를 끼치거나 하지 않으니 부탁한다고 하지 말라고 그러시더군요.;;;
그 할머니 말씀으로는 이동네에 유명한 아이라면서 자기 또래의 아이가 새로 이사오면 항상 그집에 붙어 있는
줄리엣이라는 이름의 여자귀신 이랍니다.;;
그날 저녁 잠자기전에 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민준아 여기에 친구 있어??" 했더니.
아들이 손가락으로 2층을 가리키면서. "친구 아니야... 누나냐. " 이렇게 대답을 하는데 와이프랑 저랑 소름이 쫙 돋았
습니다. "누나 지금도 있어? " 그랬더니. " 아니 누나 없어.." 이러더군요..
다음날부터 저희 장모님은 의식을 강행 하셨고. 일주일후 의식이 끝나고 그후로 몇달동안 아무일 없이 잘 지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그 동네 할머니가 저희집에 오셔서 좀더 자세한 얘기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할머니 말씀으로는 이 빌리지가 생긴지 20년이 되어가는데. 한참 마을 공사할당시에 집이 없는 가난한 아이들이
비바람을 피해 밤에 몰래 들어와 잠을 자곤 했답니다.
그중 고아 남매인 줄이엣이란 5살짜리 여자아이가 항상 오빠와 함께 마을 정류장에서 꽃을 팔아서 하루 한끼 근근히
생활을 하던중 2살 터울의 오빠가 그만 교통사고로 세상을 뜨게 됩니다.
오빠를 잃고 혼자 남겨진 줄리엣은 점점더 야위어 갔고.. 빌리지에 하나 둘씩 사람들이 입주하게 되면서
잘곳마저 잃어 갔더랍니다. 마을 사람들이 가끔씩 불쌍해서 밥을 주기도 했지만 줄리엣은 6살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 배고픔에 세상을 뜨게 되었답니다.
그리고는 마을 사람들 ( 정확히는 집을 보러온 사람고 부동산업자) 에 의해 시체가 발견되었고.
줄리엣이 마지막으로 비바람을 피해 배고픔에 쓰러져 잠든곳이. 저희집 2층.. 바로 그방이었던거죠..
그후로 오랬동안 3~6살 정도 아이가 있는 집에 동네에 오면 항상 줄이엣이 나타났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20여년의 세월동안 그 어느집에도 해를 끼친적은 없었답니다. 원래부터도 말수도 없고 착한 아이로
기억난다고 하시면서..
그러다가 저희가 이사오게 됬고. 저희 아들이 4살 ..게다가 그집이 하필 줄리엣이 마지막으로 숨을거둔 자리니
아마도 줄리엣이 자주 나타났을거라고 하시더군요.
그후로로 몇번 자고 있으면 나무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소리 . 2층에 분명 아무도 없는데 뛰어다니는 소리
몇번 들었습니다.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까지 외식하거나 밖에서 패스트 푸드 테이크아웃하면. 전 무조건 줄리엣 몫까지 사서
2층 그방에 놓아놓고 촛불켜고 .. 맛있게 먹어라 하면서 성불하길 기도했지요.
여기까지가 제가 평생동안 처음겪은 귀신일화 이며.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 썼습니다.
일하면서 작성한거라 글이 매끄럽지 못한점 양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