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사장님

KMS03 작성일 16.10.26 16: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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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는 아니고 저 혼자만의 미스테리입니다~~

 

아버지 고향때문에 매년 명절에는 무조건 부산을 갑니다.

 

때는 작년 추석, 명절 당일 전날 밤 이였습니다.

 

2년전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부산에 그 큰집에서 할머니와 강아지 보리(스피치종 인데 지금은 가출을...)

 

집을 대충 설명드리자면 현관 대문을 열고 나가면 100개 정도의 계단이 있고 주위에는 숲 같은 숲이 있습니다.

 

저희는 정글이라고 표현하지요...매년 그 곳을 청소하고 가지치기를 하는데 처음보는 나무?식물들이 나와서요...

 

할머니 혼자 계시기에는 무척이나 큰 집입니다.

 

 

다음 날 제사를 위해 친척 가족들 모두 일찍 잠자리에 들기위해 잘 준비들을 하십니다.

 

저도 티비를 보다가 다음날 일찍 일어나서 제사지내고 다시 또 서울을 올라와야하기에 아쉽지만 일찍 잠자리로 가지요.

 

잠자리에 간 시간은 대략 12시쯤? 으로 예상됩니다.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밖에서 인기척이 들립니다.

 

자다가 귀로만 들린거라...집 밖에서 누가 떠드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잠을 청했는데....

 

다시 들려오더구만요...

 

"계세요?저기요~~~"

 

순간 놀라 일어났습니다.

 

저희 가족이 자고있는 방은 2층이라 1층으로 내려가는데 시간이 걸리지요.

 

그소리에 이미 작은아버지가 문앞에 경계를 취하고 계시더군요.

 

알고보니 집 앞 치킨집 사장님이셨고 술은 얼큰하게 취하신 상태였습니다.

 

할머니 집에서 살던 보리녀석(강아지)이 가출을 했는데 치킨집 사장님이 가게 밖에서 술한잔 하시다가 이녀석을 잡으신 겁니다.

 

그래서 작은아버지가 강아지를 받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시고 내려가십니다.

 

저는 잠도 덜 깬 상태였지만 밖이 너무 어두워 흐릿하게 나마 형체를 보았습니다.

 

보리가 털 색이 하얀색이라 하얀색도 보였구요...

 

그런데 문제는...

 

집에 어떻게 들어왔냐는 겁니다.

 

계단도 계단이지만 대문 담장이 사다리를 밟고 올라가야 넘을수 있고 넘는다 해도

 

미니 숲(정글)때문에 담을 넘어서도 성하게 걸어나오지는 못할 것입니다.

 

대문은 집 안에서 벨을 눌러 인터폰이 오면 버튼을 눌러서 열리는 방식이고 취짐전에는 빗장을 걸어두어

 

위에서 버튼을 누른다고 해도 열리지가 않습니다. 철문이라 부실수도 없구요...

 

또 자기전에 사촌동생들이 빗장을 걸고 왔구요...

 

의아한건 치킨집 사장님이 집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와, 다음날이 되면 그런 사건(?)은 가족들끼리 얘기할 법 한데

 

단 한마디도 얘기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마치 아무일 없던 것 처럼요...

 

어떻게 들어온건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이번 구정때 가보니 가게는 치킨집이 아니라 감자탕 집으로 바껴있더라구요...

 

제가 꿈을 꾼건가요...아님 뭐에 홀린 건가요...

 

많이 피곤하지도 술도 안마셨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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