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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무능에 의한 미제사건, 대구 김태완군 황산 테러사건
때는 1999년 5월 20일
그 날 역시 어느때와 같이 아주 평범한 아침이였다
밥을 먹기 싫어 투정부리는 아이를 달래며 밥을 먹이는
어느때와 같이 아주 평범한 아침...
하지만 그게 그 아이의 마지막 아침이였을지 누가 알았을까
학원에 가기 위해 아이는 집을 나섰고
집 바로 앞 골목길을 돌았다
그때 검은 비닐봉투를 든 정체불명의 성인남성이 나타나
아이의 입을 강제로 벌리고 그 내용물을 모두 들이부었다
그것은 바로 황산이었다
황산은 고스란히 아이의 눈과 입, 몸으로 쏟아졌고
눈은 그대로 실명했으며 얼굴은 까맣게 타들어갔다
입안으로 침범한 황산은 목구멍을 통해 들어가
그대로 식도와 기도를 태워버렸으며
몸으로 흐른 황산은 윗옷과 어깨죽지와 팔을 검게 만들었다
단, 1초 남짓한 시간동안 일어난 일이었다...
아이는 온몸이 불타오르는 고통을 느끼며 비명을 질렀다
살려달라고... 뜨겁다고....
그러나 목이 다 타버려 그 비명마저 낼 수 없게 되었고
아이는 눈도 보이지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죽을 힘을 다해 집쪽으로 향했으나
그것조차 오래 지나지 못하고 사지를 태우는 고통에 주저 앉아 버렸다
그리고 어머니가 집 앞에서 본 모습은
반쯤 녹아 검게 변해버린채로 앉아 있는 아이였다...
아이는 바로 응급실로 실려갔으나
의사는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이 5퍼센트 정도라고 했다
고작 5살 어린 아이가 황산이라는 걸 알 수있을까?..
정신을 차린 아이는 황산을 뜨거운 물 정도로 생각했다...
"엄마... 언제쯤 볼 수 있어? 너무 깜깜해..."
이튿날 눈의 붕대를 푸는데 붕대에 무언가 묻어 나왔는데...
그건 아이의 각막조각 이었다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광경이였다...
더욱 고통스럽고 화가 나는 점은 아이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아이가 기억하는 마지막 단서는 두 가지였다
까만 비닐봉투, 성인남자
경찰은 지지부진하게 수사를 이어가다가 다음해 수사를 종료했다
유일한 목격자가 있었지만 경찰은 저능아라는 이유로 무시했다고 하며
조사를 끝까지 진행하지 않고 미해결사건으로 종결시켜
미제사건으로 남았다고 한다
경찰은 또한 태완이의 진술도 무시했다고 하는데
사건 당시 황산으로 앞을 볼 수 없던 태완이는
범인의 목소리를 들었고 아는 사람이라고 진술했다
그 당시 골목길을 지나던 한 아줌마의 증언과 태완이와 태완이
친구의 진술을 종합해 보면 단 한사람.
동네 치킨집 사장으로 결론이 난다
하지만 경찰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고 시간만 때우다
초동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모든걸 놓쳐버렸고
증거 불충분으로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어 잡을수 없게 되었다
사건이 일어난 후 용의자로 의심되었던 그 치킨집 사장은
다른곳으로 이사를 갔다고 하며
태완이는 49동안 고통속에 몸부림치다
결국 1999년 7월 7일에 사망하고 만다
대구 황산테러사건 범인의 공소시효는 2014년 7월 7일 끝이났고
그렇게 이 사건은 경찰의 무능에 의해 미제사건으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