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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성의 없는 수사태도, 청주 물탱크실 주부 살인사건
때는 2002년 6월 5일 오후 5시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
당시 중학생이였던 김군은 학교 수업을
끝마친 후 집으로 귀가했다
어느날처럼 집에 들어서던 순간,
김 군은 집이 어딘가 달라져 있다는 사실을 느낀다
거실에 있던 소파는 제자리에서 한참 나와있었고
식탁 의자는 부러져 넘어져 있었으며 전화선은 뽑혀있었다
그리고... 엄마가 사라졌다....
저녁준비는 하다 만 상황이었으며, 심지어 현관문은 잠겨있지도
않았다. 평소 꼼꼼한 엄마의 성격을 생각한다면 어려운 일이었다
이내 여동생이 돌아와 함께 엄마를 찾았지만
엄마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밤새 엄마를 기다렸지만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고
다음날 6월 6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다
그러나 실종 이튿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택 내부는
수사하지도 않은채 '접수해놓겠다'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고
얼마 후 경찰은 강씨의 실종이 '단순 가출'이라고 전할 뿐이었다...
그런데 2002년 6월 5일(실종당일) 오후 5시 22분
자택에서 20분 거리의 은행에서 강임숙씨의 명의로 된 카드로
여러번 출금하여 총 현금 1000만원이 인출되었다
이를 알게된 가족은 결국 경찰의 어떠한 도움도 없이 직접 은행을
찾아가 관계자에게 사정한 끝에 보게된 그 날 CCTV에 포착된 모습
정체불명의 남자가 강정숙씨의 카드에서
마구잡이로 돈을 인출하고 있었다
가족들은 이 사실을 경찰에게 알렸으나 반응은 냉담했다...
'가출을 위해 내연남이나 다른사람에게 시켜 돈을 인출한거 아니냐?'
경찰은 이미 강씨가 바람이 나서 도망갔다고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
가족들은 별 진전이 없고 무책임한 경찰의 태도에 CCTV에 포착된
그 남자의 사진을 직접 현상해 현상 포스터를 만들어 배부했지만
실종된지 한달이 다되도록 강씨의 행방은 묘연했다
그런데, 강씨가 가정에 돌아오지 않은 한달동안
강씨의 가족 집에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는데...
집에서 무언가 썩는 듯한 악취가 진동하고
집 앞 복도에 구더기가 끓기 시작한 것이였다....
김군은 악취의 근원을 찾아 집을 뒤지다가
곧 옥상의 물탱크실 앞까지 다다랐는데
문앞에서 구더기가 들끓는 것으로 미루어
악취와 구더기가 생기는 이유가 문 너머에 있는것이 확실했다
김 군은 수없이 고민하다가 문을 열고 안을 들여보자....
그곳엔... 온 몸이 부패한 엄마가 있었다......
2002년 6월 28일
실종 23일 만에 강 씨의 시체가 발견되는 순간이었다
경찰은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사체를 수습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고
성의없는 수사태도에 관한 질타가 두려워 사건을 덮으려는데 급급했다
범인의 대한 단서라고 해봤자 사건 당일 근처 은행에서 찍힌 사진 뿐...
무엇보다도 강 씨의 시체는 이미 상당히 부페해 사인이나
사망시작을 추측하는것 또한 불가능했다고 한다
또한 사건이 보도될 당시 때 마침 한일 월드컵이 진행되고 있었고
국민들의 관심은 오로지 월드컵 뿐이었다...
결국 경찰의 게으름, 무책임한 수사태도에 의해
단서도 놓치고 범인도 놓친것이었다
결국, 수사는 흐지부지 종결되고 말았고
이 사건은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범인을 잡을수도 없다고 합니다...
만약 경찰이 빠르고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했다면 수사 첫날
어질러진 집에 대해 의문을 가졌을 것이고 집 주변을 탐색하다
강 씨를 발견해 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빠르게 발견했다면 살아있는 강 씨를 발견했을지도 모르고..
하지만 경찰은 성의없는 수사태도를 이어갔는데
강 씨의 남편 송 씨는 사고로 인해 1급 장애인이라 거동조차 힘든
몸상태 였는데 남편을 용의자로 지목한 바가 있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초기수사 당시 정말 말도 안되는 짓을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