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8월10일날 군입대하는 빠른91 스물한살 남아입니다.
소개는 이정도로하고,
제가 고 2인가 고3인가.. 나이는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고등학생때 가위를 눌렸었는데,
그게 좀 많이 소름끼쳤어요.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제가 고등학생시절, 목숨걸고 새벽몰컴하고있었습니다.(목숨을 걸고한거보니 고3이였나?)
※몰컴 : 몰래 컴퓨터의 약자.
우선 저희 집의 구조입니다.
보시다시피, 이런구조인데,
아빠는 거실서주무시고, 엄마는 안방서 주무십니다
밤에 소리 다죽여두고 몰컴하는데, 문 여닫는소리는 꽤나 크게 들리지요,
신나게 ㄷㅈㅇㅍㅇㅌ 라는 게임을 하고있는데,
>>>에 문이 열리는소리가 나는겁니다.
안방문이 열렸다는거지요,
진짜 빠르게 모니터스위치 끄고,
소리를 최대한죽이고, 침대로 뛰어들어가 이불로 몸을 감쌌습니다.
잠시후, 제 방 문이 열리더군요.
그리고 제방에 들어와서, 본체앞에 서서 본체 스위치를 누르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회사원이셔서, 컴퓨터 다루는데 꽤나 능숙하십니다.
아니, 컴맹이라해도 컴퓨터 강종하는법은 아실텐데..
(본체스위치를 꾹 누르고있으면 컴퓨터가 꺼집니다a..)
본체스위치를 느리게 한번한번 누르시면서 뭐라고 하시는겁니다.
아직도 뭐라고했는지 궁금하네요a..
전 엄마가 졸려서 제정신이 아닌가보다.. 하고
마치 방금 자다 일어난척 레알한 액션을 하면서
" 아 엄마.. 뭐야.. 내가 컴퓨터 끄고 잘게.. 들어가 자.. "
라고 말하려고 했으나,
몸을 돌려서 일어나려는순간.. 가위에 눌렸습니다 -_-..
그것도 벽을 본채로..
(침대는 대부분 벽에 붙여놓지 않나요? 나만그런가..)
그 기분 아실련가 모르겠네요, 쥐나는느낌과동시에 목소리 안나오고,
뭔가에 속박되있는 그런느낌..
와, 진짜 억울해서라도 귀신얼굴 한번 보고싶었습니다 ..
그 순간,
제방에 들어온 여자가 진짜 구라아니고..
본체스위치 막~ 누르면서 미친듯이 웃는겁니다..
마녀가 웃는소리처럼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핳ㅎ핳ㅎㅋㅋㅋ핰핰ㅎㅋㅋ 이러면서 웃더니,
이윽고 사라져버렸네요.
가위풀리고, 아 쉬폰 -_- 이게 뭐야.. 하고 본체스위치 켜보니..
윈도우 초기화면.
켜놨던 네이트온은, 컴퓨터 켜면 나오는 그 로그인창이 떠있을뿐이고..
켜놨던 ㄷㅈㅇㅍㅇㅌ 도 꺼져있고..
나 참..ㅋㅋ 그때 소름 쫙돋았죠.
다음날 일어나서 엄마한테 여쭤봤습니다.
" 엄마, 어제 내방와서 컴퓨터 끄고갔어? "
" 아니 "
..
제방에 들어온건 뭐였을까요 ..
그 이후에도 몰컴 많이했는데, 그 귀신(?)은 나타나지 않았고,
제 습관에 변화가 하나 일어나긴 했습니다.
침대에 누워서 고개돌리면 바로보이는, 붙박이장..
문열어놓고 못자겠네요 .. 누가 안에서 보고있는것같아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