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화장실에서 만난 남자

HIROM 작성일 17.10.13 16: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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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기서 글쓰는건 두번째 입니다.

 

제가 직겁 겪은일 입니다.

 

지금은 다른지방에 있지만, 2010~2014년까지 서울에살때 이야기 입니다.

여기저기 이사를 다녓지만, 2010년 여름쯤 이었을겁니다.

 

지하철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과 보라매역 사이에 원룸에서 살고있었는데

보라매 공원으로 운동을 갓다가 돌아오는길에 화장실이 너무 급햇습니다.

 

그래서 보라매 공원에서 오다보면 농심공장? 농심회사가 있고 ,

거기에서 쫌더 지나면 작은 어린이 공원이 하나있습니다.

입구에 화장실이 있는데요

시간이..10시쯤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여자화장실에 (제가 여자라서 ㅋㅋ)  양쪽으로 2칸2칸씩 총 4칸이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막상들어갔더니 3칸이 잠겨있고 한칸만 열려있는겁니다.

 

인기척도 없고 별생각없이 들어갔습니다.

화장실 선호도로는 양변기가 더 좋은데 ,, 하필 열려있는 화장실은 쪼그려 앉는 곳이었고요,,

 

화장실이 옆칸이랑 막혀있는 구조가 아니라 아랫쪽에 뚫려있는 구조의 화장실 이었습니다.

 

쪼그려 앉아 불편하게 볼일을 보던중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오른쪽 , 아까 문이 잠겨있던 화장실칸을 숙여서 들여다 보았는데

 

왠 남자가 이쪽으로 들여다보고 있는거랑,,눈이 마주쳣습니다.

정말 그때생각하면 아직도 소름이돋네요

 

너무놀라서 급히 바지를 올렷지만, 나가지도 못하고 소리도 못지르고 덜덜떨면서 가만히 있었는데

옆칸에서 누가 나가는 소리가 들렷습니다

그래서 아랫쪽으로 숙여서 보는데 바깥쪽에서 이쪽을 또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소리도 못지르고 그렇게 30분정도 서있었던것 같습니다.

나가는 발소리를 들었지만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까봐 나가지도 못하고...

신고할생각은 왜 못햇을까요

 

그일이 트라우마가 되어서 아직도 공용화장실에갈때 아랫부분이 옆칸이랑 뚫린곳은 갈수가 없습니다.

아마 4칸중에 3칸이 잠겨있던 이유는, 선택권이 없도록 만든것이겠지요

 

오늘문득 외근을 나갔다가 오는길에 생각이 나서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왠지 수치스러워서 아무에게도 이야기를 못햇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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