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수면장애인 것 같다. 본인은 근 1년간 장거리연애로 거의 매주 서울과 부산을 심야버스로 왔다갔다하며 살아가는 중이다. 항상 새벽 1,2시에 도착하는 우등버스를 주로 이용하다보니, 버스에서 항상 2시간정도는 수면을 취하고, 하차시 강제적으로 깬 상태에서 집까지 걸어가 다시 수면을 취하는데 이 상태가 가위에 눌리기 최고의 조건이다. 왜냐면 본인은 이 패턴으로 매주 가위를 두 세번 경험하기 때문이다. 귀신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다만 검은 실루엣을 딱 한 번 본적 있고 몸이 안움직이는 것에 더해 움직일 수 없는 나를 누군가가 이리저리 휘두르거나 고통을 주곤 했다(최근엔 나의 고환이 당했다) 이 것이 너무 싫고 끔찍했기에 최근에는 새벽버스를 최대한 지양하려 한다.. 가위를 이렇게 자주 눌리다보니 한 가지 가위에 눌리기 전 징후 같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 글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혹, 나와 같은 징후를 느끼는 사람이 있는지.. 그 징후란 요컨대, 눈을 감으면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휘청하는 느낌이다. 혹시 기절을 해본 적이 있는가? 기절을 할 때의 느낌과 상당히 유사한데 마치 이 세상에서 몸을 남기고 정신만 쏙 사라지는 느낌이다. 이런게 반복되고 잠에 들면 백이면 백 가위에 걸리게 된다. 위에 말했듯, 새벽버스에서 두어시간 자고 일어나 내린 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해 자는 순간..몇 번의 징후를 느끼고.. 바로 윽 눌린다가위 인 것이다. 밑에 글에서 가위를 푸는 방법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말단부위의 움직임부터 '섹스'라고 외치기까지.. 다음 주말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