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들은 이야기다.
친척이 세상을 떠나 장례식에 갔는데,
아직 젊은 나이였던 고인의 부모가 해준 이야기란다.
죽은 친척은 한밤 중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다 사고를 냈다.
콘크리트 벽에 정면 충돌한 사고였다.
차 안에는 친구 둘이 함께 타고 있었다.
친구 두 명은 사고 현장에서 즉사했지만,
친척은 의식불명 상태로나마 목숨을 건졌다.
입원한 병원은 개인실로,
가족들은 돌아가며 밤새도록 곁을 지켰다.
그런데 날이 지날수록,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다고 한다.
새벽 2시쯤이 되면,
병실 문이 자동으로 열리더라는 것이었다.
가족들은 다들 처음에는 영문을 몰랐지만,
모두가 같은 경험을 했다는 걸 알고 깨달았단다.
[죽은 친구들이 부르러 왔구나!]
그날부터 문이 열리면 가족들은 필사적으로 달라붙어 가지 말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결국 친척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사고가 났을 때, 운전을 하고 있던 건 친척이었다고 한다.
아마 친구들은 자신들을 죽음으로 이끌어 놓고,
혼자 숨이 붙어 있다는 걸 용납할 수 없었던 거겠지..
출처: VK's Epita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