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괴담] 잠자리의 무언가

금산스님 작성일 19.06.19 09: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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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시간이 지난 일입니다.

저는 동생 둘과 함께 한 방에서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잡니다.

아버지는 다른 방에서 주무십니다.

 


그때가 작년 6월, 7월 즈음이었는데,

동생들이 지역 아동센터에서 하는 캠프에 가게 되어 혼자 자게 되었습니다.

 


혼자가 된 저는 모처럼 자유로워진 느낌에

늦게까지 TV를 보다가 잠들었습니다.

 


저는 평소 새벽에 잠깐씩 잠이 깨는 일이 잦은데,

그날도 새벽에 뒤척거리고 있었습니다.

 


여름이라 더워서 바닥에만 이불을 깔아두고,

덮는 이불은 꺼내지도 않았었습니다.

 


그렇게 더위에 시달리며 반쯤 깨어있는 상태로 뒤척거리는데,

제 옆에 무언가에 손이 닿았습니다.

 


비몽사몽한 상태였기 때문에,

평소처럼 동생이라 생각하고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생각해보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분명히 방 안에서 자던 것은 혼자였는데

누군가가 옆에 있었던 것입니다.

 


잠결에 베개 같은 걸 만진 것은 아닌가 싶었지만

방 안에는 그럴만한 물건도 없었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부터

잘 때도 반드시 스탠드를 켜 놓고 잡니다.

 


이후로 혼자서 잔 적은 없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도 등골이 오싹하고 소름이 끼칩니다.

 


출처: VK's 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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