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ch] 자시키와라시(자부동자)에 대한 기록

미랄라군1 작성일 20.08.01 00:14:27
댓글 1조회 2,239추천 3

 

이 이야기는 일본2ch에 올라왔던 이야기라고 합니다.

 

 

 

 

[일본2ch]  자시키와라시(자부동자)에 대한 기록

 

 

 

예전에 제가 부동산 조사를 하는 회사에 다녔을 때 겪은 이야기입니다.

 

 

당시 제가 다녔던 회사는 경매에 올라온 부동산 조사 대리로 해주는 일을 주로 했었는데 이전에 전임자가 갑자기 회사에 나오지 못하게 되어서 그 사람이 맡았던 물건을 제가 대신 맡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때 다녔던 이 회사는 어두운 계열 쪽 사람들로부터 부탁받은 "사정 있는 물건 "을 취급하는 조금 질 나쁜 곳이었던 탓에 사람이 갑자기 나오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흔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전임자가 중간까지 만들어놓은 조사자료(메모들)를 들고 먼 지방의 깡촌까지 가게 됐습니다.

 

 

물건이 꽤나 오래된 건물이었는지 벽이나 바닥이 심하게 낡았고, 이곳저곳에 금이 가거나 눅눅한 냄새가 나기도 해서 가자마자 의욕이 싹 사라졌지만 일단 일이었기 때문에 정신 차리고 열심히 건물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났을까

 

 

문득 창밖을 보니 어떤 아이가 이쪽을 등진 채 몸을 숙이고 어떤 놀이를 하는 게 보였습니다.

 

 

 

" 이런 폐건물에서 혼자 뭐 하는 거야? "

 

 

 

하는 생각이 들어 주의를 주려 했지만 이런 외딴 지방의 건물에서 혼자 놀고 있는 아이였기 때문에 뭔가 꺼림직한 느낌이 들어 좀 망설여졌습니다.

 

 

인기척이 없다고 해야 할까, 미동이 없다고 해야 할까, 언뜻 보면 인형 같기도 하지만 몸을 숙인 인형 같은 게 있을 리도 없고. 아무튼 뭔가 사람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깡촌이라 그런지 주변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어둡고 조용해지기 시작해서 혼자 조사를 하면서도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건물의 노후화된 상태를 보아하니 3년은 그대로 방치된 듯해서

 

 

 

" 뭐 이 정도면 어린애들 놀이터로 쓰일 만도 하네 "

 

 

 

하고 생각을 고쳐먹은 전

 

 

 

" 그래, 오늘은 여기서 맘대로 놀아라. 내 건물도 아닌데 뭐.."

 

 

 

 

아무튼, 한참 동안은 별일 없이 계속 조사를 이어갔는데 전임자가 남긴 메모 구석을 보니

 

 

 

" 부엌이 이상하다 "

 

 

 

라고 적혀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조사자료를 보면 자료 내용의 대부분이 숫자(방의 척도 등)여서 그런 문장이 쓰여있는 것만으로도 큰 위화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부엌에 가보니 바닥이 뭔가 젖어있는 것 외에는 특별히 이상한 부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너머에 있는 방 안쪽에 있는 전신거울이 있었는데 커다란 거울 안에 아이 몸이 살짝 보였습니다.

 

어두워서 정확히 잘 보이진 않았지만 틀림없이 아까 혼자 놀던 그 아이였습니다.

 

 

 

 

" 여기 안까지 혼자 들어온건가? "

 

출처 입력

 

 

하고 문득 생각하긴 했지만 내심 좀 뭔가 찝찝하기는 했습니다.

 

 

 

저 아이가 움직이는 소리도 전혀 없고 주변은 너무 조용했고 게다가 오래된 집 특유의 냄새까지 나서

 

 

왠지 모르게 점점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는데 자시키와라시같은게 생각이 난 것도 이유였습니다.

 

 

 

※자시키와라시(좌부동자)

 

 

도호쿠 지방에서 집에 산다고 하는데 요괴라기 보다는 수호신 또는 정령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오래된 집의 툇마루에 출몰하는데 큰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자시키와라시가 사는 방에 묵으면 밤중에 베개 바꿔치기를 하거나, 쉰 목소리를 내서 손님을 자게 내버려두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자시키와라시가 눌러앉는 집은 풍요로워지는데, 나가버리면 집이 바로 가난해진다고 합니다. 소녀 자시키와라시도 있고, 창고에 나타나는 것도 있는데, 자시키봇코, 구라봇코 등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도시 등 속세에서 살기가 힘들어 기운이 맑은 산 등에 숨어 살거나 까마귀 텐구들의 보호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더 가까이 그 아이를 보러 갈 용기도 없어서 일단 옆에 있는 욕실을 조사하기로 하고 잽싸게 그곳에서 도망치듯 나왔습니다.

 

 

 

근처에 있던 욕실로 갔는데 욕실은 욕실대로 정말 엄청났습니다.

 

 

 

아마 곰팡이 때문이겠지만 타는 것 같은 냄새와 함께 숨이 콱콱 막힐 정도로 호흡이 힘든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래 머물기는 어렵겠다 싶어사 메모를 보니 욕실은 일단 계측이 되어있어서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래에

 

 

 

" 욕실은 매우 위험 "

 

 

 

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평소였다면

 

 

 

" 이게 무슨 소리야? "

 

 

 

 

이런 생각을 하면서 받아들였겠지만 그때의 전 명백하게 동요한 상태였습니다.

 

 

메모의 필적이 처음 적을 때와 비교했을 때 점점 심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떨기라도 한 것처럼 구불구불한 선에, 이쯤 되어선 거의 대부분의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 여기 조사했던 전임자가 왜 회사에 못 오게 됐지? 병가였던가 ? "

 

 

 

 

이 사실을 필사적으로 떠올리려 노력하며 주변을 둘러보니 닫은 기억도 없는 욕실 문이 닫혀있었고, 문에 달린 불투명 유리로 사람이 서있는 듯한 인영이 보였습니다.

 

 

 

" 아까 거울근처에 있던 그 어린애인가 ? "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있던 사이, 불투명 유리에 비치던 인영이 엄청난 기세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딱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데 미친 듯이 춤추는 것 같은 느낌이거나 아니면 머리를 상하좌우로 흔들기도 하고 손발을 파닥파닥 흔들기도 하고, 꾸물꾸물 움직이기도 하고 기묘한 움직임을 계속 했습니다.

 

 

그런데도 바닥을 밟는 소리는 일절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저 저 인영만이 엄청난 기세로 꿈틀대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니 다리가 바짝 굳어서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 움직임이 인간의 움직임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다고는 해도 이대로 여기서 가만히 있을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문을 열 용기도 나지 않았던 저는 마침 그곳에 있던 작은 창문으로 도망가자 싶어 창문을 빤히 보고만 있었습니다.

 

 

손잡이를 당기면 바로 앞까지 열리는 창문이어서 열린 부분이 아주 좁았고, 어른 몸이 지나갈 수 있을지 어떨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한참 고민하던 전 혹시하는 마음으로 메모를 보았습니다.

 

 

 

대책이 있지 않을까하고 기대를 걸어보았지만 역시나 거의 대부분의 내용은 읽을 수 없을 정도였고, 간신히 읽을 수 있었던 한 줄이

 

 

 

" 얼굴이 없다" 라는 메모만 있었습니다. 누구의 얼굴이 없다는 건지는 메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때, 제가 보고 있던 창문에 흐릿하게 아이의 모습이 비친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바로 뒤에 서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까 보이던 기묘한 움직임의 인영은 어느샌가 사라져 있었습니다.

 

 

 

" 대체 언제 가까이 온거지 ? "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이에게서 뭔가 말이 들려왔습니다.

 

 

아이는

 

 

 

" 여기에 더 이상 있으면 안돼요. 내가 도와줄테니깐 빨리 집으로 가세요. 다시 오면 안돼요. "

 

 

 

하는 말이 들려왔습니다.

 

 

그 말을 듣고나서도 가만히 있을수만은 없어서 저는 큰맘 먹고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곳에는 어째서인지 아무도 없었습니다.

 

 

재빨리 그곳에서 나오면서 건물입구를 다시 돌아봤는데 뭔가 아이한테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주머니에 있던 초코바 하나를 건물입구 근처에 두고 빠져나갔습니다.

 

 

 

회사에 돌아오고 나서 알았는데 그 메모에 적힌 날짜가 3년 전이었습니다. 이 건물조사를 저에게 시킨 상사에게 이 사실을 물어보니

 

 

 

 

"어라? 이상하네. 이거 이미 조사 끝난 건물인데?"

 

 

 

 

라고 말하며 그대로 다른 곳에 가버리려 하는 것을 재빨리 붙잡아다 자세한 상황을 물었습니다.

 

 

듣자 하니 얼굴이 흐물흐물한 어린아이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도는 꽤 엄청난 물건이었는데 당시 담당자가 이 사실을 제출자료에 적어다 넘기자 의뢰자 쪽에서 "그런 자료는 필요 없다"라며 돌려보낸 사연이 있는건물이라고 합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예전 서류를 살펴 보니 정말로 "얼굴이 없다" 든가 "욕실 매우 위험"이라고 쓰여있었습니다.

 

 

이런 유령이 나오는 건물이 실제로 전국에 종종 있으며 유령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우 비고란에 그 사실을 적어 놓는 게 회사에 관례가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유령건물 서류도 쭉 보니 역시나 이런 기묘한 기록들이 제대로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 왜 이제 와서 이런 건물조사 일이 저한테 들어온 걸까요 ? "

 

 

 

 

라고 상사에게 물으니

 

 

 

" 음 여전히 그곳에 귀신이 존재한다는게 아닐까? 조사할 필요가 없는데 그곳으로 갔다온 사람이 너뿐만이 아니야. 다른 사람들도 갔다온 적이 있다고 하더라고 회사에. "

 

 

 

이 말을 하면서 마지막으로 상사가 한 말은

 

 

 

 

 

 

 

 

지금은 저 회사를 그만둔지 오래됐지만 그 때 제가 무사히 나올수 있었던건 저 아이가 도와준게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출처 : https://blog.naver.com/ghshffnfffn1/222047760543

 

 

미랄라군1의 최근 게시물

무서운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