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일본2ch에 올라왔던 이야기라고 하는데 구글 및 다른 블로그를 참고해서 재구성해봤습니다.
[일본2ch 괴담] 초등학교 수업에 갑자기 나타난 원숭이 - 1편
제가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훗카이도에 살고 있었는데, 당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겪은 기묘한 이야기입니다.
그 무서운 일이 일어난 직후에 기분이 나빠져서 급식을 먹지 못했던 기억이 있는 걸로 봐서 4교시 즈음 있었던 사회수업 때였을 것입니다. 12년이 지났지만 과목이 사회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날 수업참관이 있었고, 그 수업이 자리가 가까운 4~5명이 그룹을 지어 훗카이도의 역사등에 대해서 신문 형식으로 발표한다는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뭔가를 신문 형식으로 발표하는 수업은 꽤 많아서 국어나 이과 수업에서도 비슷한 걸 몇 번 했었는데 평소에는 컴퓨터실에서 그룹끼리 필요한 정보를 조사하는 흐름으로 이어지는 편인데 그날은 뒤에 학생들의 보호자가 있었기 때문에 어떤 특산품 종류가 있는지는 보호자에게 직접 여쭈는 평소와는 다른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컴퓨터실은 언제나 초등학생에게 있어 환상의 공간이었기 때문에
" 아.... 컴퓨터 못쓰네 그럼.... "
하고 다들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아이들의 그런 반응을 통해 보호자의 웃음을 불러일으키려했던건지
"아하하하하", " 학생들은 아쉽게 됐네요"
등의 흐뭇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습니다.
현장의 공기가 순식간에 온화해진 교실에서 칠판을 보고 있던 우리는 조금씩 부모의 얼굴을 보기 위해 뒤를 돌아 보기 시작했는데 그 단계에서는 특별히 이상한 일은 없었습니다.
그룹끼리 책상을 마주 대고 선생님이 보호자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허락한 뒤 모두가 교실 뒤에 있는 가족들에게 일제히 걸어가는데
" 보호자들 사이에 엄청 큰 일본원숭이 같은 게 한마리 서 있었습니다. "
저는 순간 움찔하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하지만 딱 한 사람 A군이라는 남자애가 나와 똑같이 놀란 얼굴로 경직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원숭이 같은 녀석이라고 쓰긴 했지만 얼굴은 완전히 일본원숭이 그 자체였습니다.
북슬북슬한 털과 빨간 얼굴 그리고 노란 눈을 가지고 있었는데 몸은 일반적인 원숭이와 다르게 매우 근육으로 가득했고 크기는 거의 다 자란 곰보다도 큰것 같았습니다.
옷을 입고 있지는 않았는데 그 녀석의 눈은 뭔가 우락부락한 외형과 다르게 장난끼가 가득해보였고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면서 뭔가 훑어보고 있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저는 어째야 되나 난감했었습니다.
근처에서 잠깐의 고민끝에 뭔가 위험한 존재일수도 있다고 생각한 A군은 수업참관에 와준 어머니를 데리고 도망치려 했지만 A군의 어머니는 원숭이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원숭이는 물론이고 자기 아들조차 순간 보이지 않는 모양인지 바로 옆에서 자기 아들이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엄마, 엄마아"
하면서 A군이 떨고 있는데 A군의 어머니는 그저 정면 칠판만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때 갑자기 그 일본원숭이 같은게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제가 다른 아이의 부모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보다 먼저 A군에게 다가가더니
" 너 내가 보이는 거야 ? 나랑 놀지 않을래 ?"
하고 A군에게 말을 거는듯한 이런 말소리가 들려왔는데 그 말을 들은 순간 A군은
" 으..으악 시....싫어.... 끄으윽...끅 "
라고 하며 경직한 A군이 위를 올려다보며 입을 엄청 크게 벌린 채 울며 소리치고 있었는데 어째서인지 A군은 다시 다른 사람들 에게 보이는 것 같았고, 바로 주변 아이들과 어른들이 다가갔습니다.
" 괜찮아? 괜찮니 ?"
" 무슨 일이야, 응 ?"
이러면서 주변 어른들은 엄청 허둥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A군에게 다가갔고 그걸 본 제가 크게 소리를 쳤지만 아무도 제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 같았는데 그 때 갑자기 그 일본원숭이 같은게 제 옆으로 와서
" 너도 내가 보이는 것 같은데 나랑 같이 안 놀래 ? 나 그렇게 나쁜원숭이 아닌데.... 쟤는 내가 싫은가봐... "
하고 두 다리를 굽힌채 제 눈높이에 맞춰서 말을 걸어왔는데 순간 놀라서 얼어붙은 저는 처음에 아무말도 하지 못하다가
" 지.... 지..금은 안.. 돼.. 학교 끝나고 놀면 안될까 ? "
라고 저는 겨우 대답할수 있었는데 이 말을 들은 일본원숭이는 기분이 좋다는듯
" 그래? 그럼 있다가 놀자! "
이렇게 말하면서 손가락으로 머리를 긁적이더니 창문밖으로 뛰어서 사라졌습니다.
그걸 기점으로 주변에 말을 걸어보니 이제 저도 주변에 보이는것 같았고 바로 저희 어머니한테 가서 꼭 붙어있었습니다. 수업 참관 도중 A군은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뭔가에 매우 놀란듯한 반응만을 보였고 계속해서
" 워...원,,,, 원숭이.... 원숭이....."
이런 말을 반복했지만 A군의 부모님은 이해할수 없다는 반응만을 보였고 나중에는 잠시 학교를 쉬게 되었습니다.
이 날 A군이 학교에서 병원으로 가는것을 보고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가는데 아까 그 원숭이의 있다가 놀자라는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저녁식사 시간까지 특별한 일은 없어서 전 그냥 꿈을 꾼건가 그런 생각까지 하게 되었고 밤 9시가 넘어서 제 방 침대에서 혼자 만화책을 보고 있는데 순간 뭔가 기척이 느껴져서 뒤를 돌아보니 그곳에는
" 아까 학교에서 본 거대한 일본원숭이가 앉아 있었는데 원숭이의 손에는 멜론과 사과등 각종 과일들이 한가득이었습니다. "
2편으로 이어집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ghshffnfffn1/222067589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