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9년전의 일이다 스무살에 항상 같이 모여 놀던 친구 중 한명이 군대에 조금 빠르게 입대하게 되는 바람에 추억을 쌓기위해 여행을 갔다 한 친구가 강원도 홍천에 괜찮은 계곡이 있다고 해서 그곳으로 가게 되었다 여행 당일날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오전 10시 조금 넘은시간에 도착을 했는데 여름이여서 그런지 이른시간인데도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을 찾기위해 더 안쪽으로 들어갔다 도착한곳은 숲을 헤집고 들어가야해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텐트를 친뒤 계곡물에 들어가서 재미있게 놀다가 고기도 구워먹고 하다보니 어느덧 주변이 캄캄했다
그때 친구한명이 한번 더 계곡에 들어가자고 하길래 내일 들어가자했는데 그 친구의 고집을 꺽지 못했다 바람도 쐬고 싶다해서 어디론가 가길래 담배를 피우러 가나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았다 그런데 금방 돌아오겠단 친구가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점점 어두워져 친구가 걱정이 되어서 손전등을 들고 텐트를 나섰다 그리곤 뿔뿔이 흩어진 우리는 그 친구를 찾게되면 큰 소리로 외쳐서 알리기로 했다 10분정도 흘렀을까? 텐트쪽에서 한 친구가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급하게 텐트로 돌아가보니 바람을 쐬러 갔던 친구가 업혀왔는데 물에 흠뻑젖은채로 입술이 새파랗게 되어 벌벌 떨고 있었다 옷가지와 이불을 덮어준뒤 한참이 지나서야 진정을 했다 너무 놀란 우리는 무슨일이냐고 물어보았다
그 친구가 하는말이 물가 옆에서 바람을 쐬며 걷고있는데 한 여자를 만났다 그 여자는 자기도 잠시 바람을 쐬러 나왔는데 다리를 삐끗했다며 자기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줄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그 친구는 그 여자를 업을 뒤 한참 걷고 있는데 갑자기 여자가 발에 묻은 흙을 씻고 싶다고 하며 계곡에 잠시 들어가자고 하길래 하는수없이 계곡물로 가서 발을 들이던 찰나 물에 쑥 빠졌다
물속에서 허우적대는 순간 등에 업혀있던 여자가 걱정이 되어서 돌아봤지만 여자는 없었다 설마 물에 빠진건가라는 생각에 아래를 보니 업혀있던 그 여자가 친구의 발을 붙잡고 물아래로 끌어당기고 있었다고 한다
친구는 너무 무서워서 발버둥치며 비명을 질렀고 그 순간 다행히 같이갔더 친구가 그 친구를 발견해서 무사할수 있었다 그런데 그 친구를 발견한 친구를 이야기를 듣더니 표정이 싹 굳으면 얘기했다
"야 너 내가 갔을때 물에서 나오려던게 아니라 비명을 지르면서 물속으로 뛰어들고 있었어..:
그 얘기를 듣는순간 그날 밤을 지세웠고 다음날 동이 트자마자 바로 그곳에서 도망치듯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