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틀리는 한글 표현 총정리

가자서 작성일 12.10.11 22:57:13 수정일 21.01.15 13: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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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틀리는 한글 표현 총정리

 

10월 9일 한글날은 우리의 은혜로운 문화유산 중의 하나인 한글이 반포된 지 566돌이 되는 날인데요. 세종대왕의 한글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연구와 보급을 장려하기 위해 정해졌죠.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든 와 반포일, 창제 원리까지 전해지는 문자인 한글은 ‘큰 글’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국보 70호인 ‘훈민정음 해례본’은 유네스코 세계 기록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답니다.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의 가치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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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한글이 없었다면 어쩌면 외워도 외워도 끝이 없을 것만 같은 한자나 다른 나라의 언어를 빌려 와 사용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을 지닌 ‘훈민정음’이라 불리는 한글. 이 아름다운 글자를 바르게 쓰는 것도 사랑하는 방법의 하나겠죠? 오는 한글날을 맞아 틀리기 쉬운 표현들을 같이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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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와 어의의 구분!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이라고 하는데요. ‘어처구니없다’는 의미로 ‘어의없다’라고 잘못 사용하고 있던 분이라면 이번 기회에 올바른 표현인 ‘어이없다’로 바르게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사극을 즐겨보는 분이라면 어의가 조선 시대 왕의 의사라는 건 다 아실 텐데요. 어의가 없으면, 왕은 큰일이죠? 기가 막힐 때는 ‘이것 참 어이가 없네!’라고 써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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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와 되는 간단한 구분법만 알고 있으면 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답니다. 돼는 ‘되어’를 줄인 말인데요. 돼 대신에 ‘해’를, 되 대신에 ‘하’를 사용해서 어색하지 않으면 올바른 표현이죠. 예를 들어 ‘안돼나요’와 ‘안되나요’를 ‘안해나요’와 ‘안하나요’로 적용해 보면 어색하지 않은 ‘안되나요’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번 더 예를 들어볼까요? ‘됐습니다’와 ‘됬습니다’에 ‘해’와 ‘하’를 사용해보면 ‘했습니다’와 ‘핬습니다’입니다. 말할 것도 없이 ‘됐습니다’가 답이겠죠. 돼 대신에 ‘해’를 되 대신에 ‘하’를 사용해서 구분하는 법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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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음식점 메뉴판을 한 번 들여다볼까요?
<김치찌게 5,000원, 된장찌게 4,500원, 육계장 6,000원, 떡볶기 3,000원>
이 메뉴판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김치찌게 하나와 떡볶기 하나요’라고 주문했다면 이번 기회에 올바
른 음식명을 기억해두세요. 찌개를 찌게로 잘못 표기하는 경우는 사실 허다한데요. 헷갈리기도 하지만 알아두면 잊지 않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답니다. 


김치찌게나 된장찌게가 아닌 김치찌개된장찌개로 써야 맞습니다. 육계장도 육개장으로, 떡볶기는 떡볶이로 써야 해요. 간혹 ‘떡뽂기’라고 사용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 경우 역시 떡볶이로 써야 맞겠죠? 음식을 주문하는 것에 집중하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틀린 표현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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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서와 로써는 발음대로 쓰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표현 중의 하나죠. 로서와 로써의 구분은 확연한데요. 로서는 지위, 신분, 자격을 나타내는 부사격조사로 예를 들어 선생님으로서, 부모로서와 같을 때 사용한답니다. 로써는 무엇으로 쓰다와 같이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임을 나타내는 부사격조사죠. 예를 들어 말로써, ~확인함으로써나 날이 무디어져서, 도끼로써 기능을 상실했다는 표현 등에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서는 지위, 신분, 자격을, 로써는 수단, 도구를 나타내는 부사격조사로 기억하면 쉽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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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쓰는 표현이긴 하지만 가끔 ‘오랫만에’가 맞는지 ‘오랜만에’가 맞는지 망설여질 때가 있습니다. ‘오래간만’의 준말인 오랜만에는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 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랫(오랜과 같은 의미이기도 해요)이라는 표현을 아예 쓰지 않는 건 아니에요. 


오랜만에 만난 당신을 오랫동안 보고 싶습니다’와 같이 구분해서 사용하면 된답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만큼 그 구분에 품격에 느껴지지 않나요? 사랑해요 LG는 오랫동안 여러분의 사랑받는 블로그로 노력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찾아 주시기 보다 자주 찾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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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표현은 틀려도 잘 모르고 지나쳤을 때가 많았을 것 같은데요. 금새가 아니라 금세가 맞는답니다. 금세는 지금 바로라는 부사로 ‘금시에’의 줄임말이죠. 금새는 물건의 값이나 물건값의 비싸고 싼 정도라는 뜻입니다. ‘금도 모르면서 싸다 한다’는 북한 속담을 ‘금새도 모르고 싸다 한다’고 쓸 수도 있죠. 그렇다면 금세는 ‘소문이 금세 퍼졌다’는 문장에 사용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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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언급했던 찌개나 떡볶이처럼 무조건 외워야 하는 표현도 있어요. 바로 며칠이라는 단어랍니다. 간혹 몇일이라고 잘못 사용하고 있는 분들도 많은데요. 몇일은 표준어에도 없는 단어죠. 


둘도 없는 친구의 생일을 물을 때 ‘생일이 몇일이야?’가 아닌 ‘생일이 며칠이야?’라고 물어봐야 한다는 거 잊지 마세요. 며칠이라는 단어에는 ‘몇 날’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어 ‘이번 추석 연휴가 며칠간이니?’나 ‘며칠 동안 운동을 좀 해야겠어’라고 쓰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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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발음할 때 ‘…께요’라고 많이 해서 휴대 전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할께요’라고 쓰는 걸 자주 봤는데요. 게요가 아닌 께요가 올바른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답니다. 예전에는 께요라고 표현하기도 했지만 1988년 맞춤법이 바뀌면서 게요라고 통일되었습니다. 


의문문을 나타내는 ~까, ~니까 등을 제외하면 발음과 달리 모두 ~게, 게요, 거야 등 된소리가 아닌 예사소리로 써야 합니다. 습관처럼 께요라고 쓰던 분이라면 오늘부터라도 부드럽게 게요라는 올바른 표현으로 바꿔보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집에 다녀올께요’가 아니라 ‘집에 다녀올게요’가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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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출연자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 되면 ‘당신과 나는 생각이 틀리다’고 말했다면 올바른 표현이 아니랍니다. ‘틀리다’는 그릇되거나 잘못되는 뜻으로 수학 문제를 풀었을 때 ‘계산이 틀렸어’라고 해야 할 때쓰는 표현이죠. ‘당신과 나는 생각이 틀리다’가 아닌 ‘당신과 나는 생각이 다르다’라고 써야 맞습니다. 다르다는 서로 같지 않다는 뜻으로 단순한 차이를 의미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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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와 어떻게 솔직히 틀리기 쉬운 표현 중의 하나인데요. 어떡해는 ‘어떻게(어떠하다) 해’로 완결 구랍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늦게 오면어떡해!’처럼 주로 문장 맨 뒤에 오는 것이죠. 어떻게는 동사나 형용사를 꾸며주는 부사로 사용되는데요. 영어의 ‘how’를 떠올리면 더 쉽겠죠? 예를 들어 ‘어떻게 그럴 수 있니?’나 ‘어떻게 하면 좋아!’처럼 사용할 수 있답니다. 수단이나 방법에 대해서 말할 때 쓰죠.

 


이 밖에도 왠일인지와 웬일인지에서 왠일을 ‘왜인지’의 줄임말이고 웬일은 ‘의외의 일’을 뜻하는 것으로 ‘이게 웬일이야?’라고 써야 맞습니다. 이렇다 할 흠이나 단점이 없을 때 문안이 아닌 무난하다이며 내 예기가 아닌 얘기라고 써야 하죠. 얘기는 ‘이야기’ 줄임말이니까요. ‘병이 낳았다’가 아닌 ‘병이 나았다’가 올바른 표현인데요. ‘낫다’는 병이 치료되었거나 나보다 다른 것이 더 나을 때 사용됩니다. 무조건 외워야 하는 표현에는 ‘드러나다’가 있습니다. 알려지지 않거나 보이지 않았던 일들이 밝혀지다뜻으로 들어나다가 아닌 드러나다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죠.

 


무심코 사용하는 한글의 틀린 표현! 이것 말고도 우리가 실수하는 건 더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지켜지지 않는다기보다 잘못 알고 쓸 때가 더 많은 것 같은데요. 올바른 한글 사용 이제는 제대로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가장 과학적인 문자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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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기념하는 한글날,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20121009085029393_M9DT4UTK.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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