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바이칼 호

까츄샤 작성일 20.06.10 10: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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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언젠가 러시아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톡, 상트페테르부르크 같은 도시도 들러보고 싶지만, 그 어디보다도 바이칼 호를 가보고 싶습니다. 예전에 BBC 다큐멘터리 <지구>에서 바이칼 호 편을 굉장히 인상깊게 보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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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 호는 지구상 가장 많은 담수량을 차지하고 있는 호수인데요, 얼지 않은 담수량의 20%에 해당하고 미국 오대호를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면적은 31,722km²로 아시아 1위, 세계 7위에 해당하지요. 다큐를 오래 전에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담수 어종이 살고 있다는 내용도 언급됐던 것 같습니다. 민물에 살 수 있는 거의 모든 생명체가 살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Озеро Байкал изобилует рыбой.

오제라 바이칼 이자빌루옛 릐바이

바이칼 호에는 물고기가 많이 산다.

 

изобиловать(이자빌라바찌):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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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로는 Озеро Байкал(오제라 바이칼)이라고 합니다. '호수 바이칼'이지요. Байкал(바이칼)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원시 튀르크어로 '고기가 많이 잡히는 호수'라고 하니, 풍요로운 담수 생태계의 대명사에 어울리는 이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도시를 낀 미국 오대호와 달리 투명하고 맑은 수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환경오염 유발 요인이 없기도 하고, 새우 같이 생긴 갑각류인 에삐슈라(Эпишура)가 오염 물질을 여과해 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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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 물범(Байкальская нерпа 바이깔스까야 네르빠)

바이칼 호에서만 사는 물범으로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바이칼 호의 마스코트 같은 동물이라 기념품으로도 많이 제작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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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Омуль 오물)

연어와 비슷한 물고기이며 바이칼 호 특산종입니다. 훈제 오물이 별미라고 하지만, 현재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제한적인 포획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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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먄까(Голомянка 골로먄까)

수분보다 지방이 많은 물고기로, 가벼운 질량 때문에 죽으면 물속으로 가라앉는 대신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햇빛 아래에서는 버터처럼 녹는다는 얘기도 있어요. 과거에는 오일 램프나 연고의 원료로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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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삐슈라(Байкальская эпишура 바이깔스까야 에삐슈라)

바이칼 호의 청소부 역할을 담당하는 갑각류입니다. 바이칼 호에는 350종류가 넘는 갑각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전체의 61%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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