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맘에 드는 여자애가 있습니다.
웃는 모습이 이쁜 그런 애죠.
남자 친구가 있는데 물어보니 남자쪽에서 여자가 만나자고 해도
만나지도 않고 거의 깨진관계라고 하더군요.
남자랑 사이가 좋고 그러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그 말 듣고
아 그럼 내가 끼어들어도 괜찮겠구나 하고 아는 사람의 도움으로
그애랑 말을하게 되었습니다. 뭐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 애는 남자가 처음에는 잘 해주다가 나중에 차갑게 대하는 것 때문에
처음부터 사귀는건 싫고 같이 놀러다니고 잘 지내다가 시작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좋다고 했습니다. 그 애 성격이 좀 우유부단한 편이랍니다.
주위 사람들도 다 그렇게 말 하고요. 뭐 저는 한번 빠지면 그사람밖에 안 보이는
성격입니다. 그 애랑 그애 친구랑(제 후배이기도 함) 저랑 같이 술 마실 기회가
생겼는데 후배의 친구가 한명 더 있었는데 그 친구가 제가 그 애를 좋아하는 걸
딱 알았다고 하더군요. 만난지 10분도 안 됐는데..
그렇게 티가 나나 봅니다. 난 안 나느데?
그애는 저랑 같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그 애가 현재 남자친구랑
헤어지려고 만났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그애가 얘교를 부려서 그 말을 못했다더군요.
그전에는 전 그 애한테 저만 혼자 일방적으로 마음을 가지고 있는줄 알았는데
헤어질 결심을 하고 만났다니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구나 하고 마음이
좀 놓이더군요. 전 그애보고 천천히 하자고..
니가 마음 정리하고 나를 선택하던지 그 애를 선택하던지 어쨌든 니 행복이
우선 아니냐고 그런말을 하고 그애는 나보고 미안하다고 하고
내가 나쁜애라고 하고 그러는데.. 이런 애기들을 할때는 참 나보고
정말 괜찮은 사람같다고 그러는데 평상시 일상의 대화는 정말 3차원의
사람같다고 하네요. 원래 전 말을 잘 하는 편이 아니라 대화주제도 별로 없고
웃기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제 말투나 제 대화 패턴 등등이 마음이 안 든다고 합니다
어제 밤에 만났습니다. 근데 어제 남자친구를 만났더군요.
전 위에 말했듯이 남자친구랑 거의 깨질 분위기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면 그건 아닌듯 합니다. 그냥 그때 사이가 아주 안 좋았다..
이런정도.. 하지만 그런거면 저한테 지내보다 시작하자고는 안했다고
생각합니다. 친구하고 말하면 너 가지고 노는거다 ,보험이다 라고 말하지만
전 그애가 아니라고 생각되거든요.
하여간 어제 남자친구를 만나고 저랑 30분정도 대화하다 들어갔습니다.
10시에 만났는데 10시 30분에 군대휴가 나온 친구랑 몇명이서 술 약속이
있다는군요 제가 10시에 만나서 얘기 좀 하려고 호프집 가자니까
약속이 있다며......
뭐 그 애 제가 만나자고 하면 뻘줌하다고.. 하면서 싫다고 합니다.
그런데 안 만나고 어떻게 사이가 좋아집니까? 같이 잘 지내보자고했으면
거절이 아니었으면 시간을 같이 보낼려고 해야되는거 아닙니까?
아 그 애는 저랑 같은 학교 입니다. 그 애는 저보고 편안하게 대하라고 합니다
너무 잘해주지 말라고 지금 남자친구 있는데 미안하다고 너무 잘해주니까
더 미안하다고..
솔직히 그 애가 날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옆에서 보면 전 애인이 있는 상태에서 끼어든거고
왠만한 계기가 있지 않으면 힘들거 같네요.
그리고 딴 애들은 저보고 편안하다 그러는데 그 애는 저보고 일상대화는
생각하는게 많이 틀리고 좀 진지한 대화는 생각도 비슷하고 그럴땐 저보고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후.. 도대체 일상 대화를 어떻게 끌어가야 될지 모르겠네요.
하여간 쭉 읽어보시고 충고나 아무 말이나 부탁드립니다
rima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