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면....

닉네임77 작성일 06.06.13 12: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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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딱 200일 되는 날이네요..
핸드폰 스케쥴에 입력을 해놨던 터라 메세지가
왔는데...그거 확인하고 정말 마음이 쓰립니다..
199일 되는날 새벽에 헤어졌어요..ㅠㅠ
사내커플이었구요..오늘 아침에도 얼굴을 봤는데..
마음이 많이 쓰립니다..
사랑.....글쎄요..
전 항상 받는 사랑보다는 주는 사랑이 더 편하고 좋았습니다.
정말 결혼까지 생각한 여자와 이별을 하고 나니
상황정리도 안되고...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아침에 전화해서 잊지 못하겠다고..계속 말해도
빨리 좋은 쪽으로 정리하자고 하네요..
그리고 8월말에 회사 그만둔다네요.
모르겠어요...이런게 사랑이라면 하지도 않을겁니다..
여자친구였던 그녀 성격..그리고 제 성격..

제 성격을 말씀드리자면 딱 잘라 말씀드려 욱하는 성격입니다.
전에는 말이죠..하지만 이번 여자친구 만나서 정말 많이
노력하고 거의 고쳤다 싶을 정도로 욱하는 성질 버렸습니다.
왠만해선 화안내려고 노력하고 말다툼할때도 져주는 편을
택했죠..이겨서 뭐하나 싶어서요...

여자친구였던 그녀의 성격은 다혈질입니다..
냉정 그 자체입니다.
뭐하자고해서 하려고 하면 다른거 하자고 하고
뭐 먹자고 말해놓고 그럼 먹으러 가자고 하면
다시 다른데 가자고 하고 저더러 먹고 싶은거 선택해서 가자고
말해놓고 제가 장소 선택해서 가자고 하면 거긴 싫다고하고
끝낸 자기가 가고 싶은데 가고..항상 반복이었습니다.
이랬다 저랬다를 반복하고 저녁에
약속한것도 다음날 되면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이 어기고...
잘못된 부분 찝어서 얘기하면 화냅니다..
약속어긴부분을 얘기할라 치면 그냥 지나가는
말이었다고 말합니다..
정 안되서 말다툼하게 되면 서로 좋지 않은말
하게 되잖아요..?
예를 들어
제가 "너 정말 성격이 왜그래..?" 라고 말하면
그녀석 "그럼 그런 성격가진 나랑 왜 만났어? 헤어져 그럼.."
이렇게 나옵니다...그리곤 나중에 미안하답니다..
그때마다 정말 화났습니다..하지만 참았습니다.
다혈질인 성격인거 알고 다 받아주겠다는 생각에
다 참고 받아줬습니다..정말 사랑했으니까요..

다 받아주고 참기만 하는 사랑....
오히려 남자를 무시하게 만드는 일일까요?
정말 붙잡고 싶습니다..
성격이 둘다 똑같으면 연애하기란 어려운 일일까요?
사랑하고 이별하고...
이별후에 마음아파하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잊혀지는..
그런 사랑...이제 정말 하기싫습니다..
사랑을 시작해서 믿음을 서로 잃지 않고
끝까지 가는 사랑을 하고 싶은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은것 같네요..

그녀 마음을 돌릴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막상 떠오르는..제가 할수 있는 일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이제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너무 힘듭니다.
정말 시간이 약이 될까요?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사랑과 이별에는 정답이 없는것 같네요.

올해 제나이 28살입니다.
겪어볼일 다 겪어보았고
진정한 사랑은 못해봤지만
뼈아픈 이별은 많이 겪어 보았습니다.
그때마다 느끼는 것도 많았고 저를 돌아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지요.
하지만 나이가 점점 들면서 짊어지고 나가야 할것도 많아지고
나이에 걸맞는 행동하는것도 어려워지고
복잡한 일이 산더미가 되어버렸네요.

진정으로 사랑했던 그녀가 떠나버리니 짐이 더 무거워진
느낌입니다.
다 잊고 현재 하는일에 충실하고 이것저것 정신없이
하기엔 제 마음속에 그리고 머리속에 그녀가 너무 깊히
박혀 있어요.
왜왜왜? 란 말만 계속 되내어 봅니다...
모르겠습니다..정말 답이 없습니다...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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