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시판에 오로지 '먹고보자', '먹고장땡' 이런식의 글과 리플이 난무한다는 것 저도 압니다.
하지만 대다수 글이 그렇다고 모든 커플들이 그렇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전 순수하게 사랑하는 마음 그 자체만으로 상대를 아끼고, 배려하며, 소중히 생각하는 커플들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얼마전 여자친구랑 다퉜습니다.
우습지만, 챙피하지만, 첫연애질이지만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녀와 다툰 이유는 바로 잠자리 때문입니다.
이미 두번이나 함께 잤습니다.
하지만 정말 잠만 잤습니다.
너무너무너무 힘들었지요.
그래도 견뎠습니다.
그녀가 싫다며 노루같은 눈망울로 올려다 보는데 도저히 억지로 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자연스러워지는 그 날까지 기다려달랍니다.
나도 그러려고 마음먹었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그런쪽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신은 결혼 전까지는 그런것에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저로서는 개방적이어서 그런지, 개념이 없어서 그런지 도저히 저런 지나치게 보수적인 사고를 이해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기다리라는 말이 이처럼 긴시간을 뜻하는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약간 언성을 높이고 다투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녀를 너무 사랑하는 제가 한발 물러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관계가 사랑의 목적은 아니라고 생각하기로 하며 꾹 참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금욕적인 사랑이 쉽지 않더군요.
저같은 커플인 분들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얼마나 되었으며, 관계를 가지지 않고 어떻게 여행을 다니며, 평소 어떻게 욕구를 해소하는지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