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힘든 외사랑..ㅠㅠ

프리사라 작성일 06.07.05 22: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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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써보네요^^;

고민 털어놓을데가 없어서..친구들도 다 군대가버리고 ㅠㅠ

스크롤의 압박이.ㅎㅎ


전 현재 대학 2학년 남학생(21살)입니다.. 지금까지 여자한번 사귀어보지 못했습니다.ㅎㅎ

제 외모는.. 동안입니다 ;;(뻘쭘 ㅠㅠ) 어제 미용실을 갔는데 미용사가 물어보더군요.

미용사 : "몇학년이야?"
나 : "2학년이요~"
미용사 : " 내년에 수능보겠네~ 공부열심히해야지^^"
나 : "대학생인데요.."
미용사 : "-_-;;"

이정도입니다.-_-;

1학년때..대학생활이라고 해봤자 공대라 여자도 없고;; (글재주도 꽝!!ㅋ)

그냥 친구랑 자취하면서 게임에 빠져 폐인생활로 1년을 끝냈습니다.

물론 성적은 잘나왔을리가 없구요.지금생각해보면 참 암울했던 시기죠 ㅎㅎ

그리고 2학년..이번엔 친구와 하숙집을 구했습니다.

개강하고 1주일.. 하숙집 개강모임을 하는데.. 그녀를 처음 보았습니다.

1층에 방이 2개. 2층에 방이 4개인 하숙집이었는데 저와 제 친구,그녀와 그녀친구가 1층.

말하자면 바로 옆방인셈이죠. 글구 위엔 방3개가 남자.하나가 여자. 다 2명씩살았구요.

솔직히 그땐 "아~ 그냥 옆방 누나들이구나" 이런 생각밖엔 나지 않았습니다.누난 22살.

개강모임 다음날, 제 룸메가 옆방누나들이랑 문자를 하더군요. 아 참고로 제룸메 여친있어요.

그 옆방누나 두명중에 한명은 남친있어요.군대간남친.제가 사랑하는 누나이기도 합니다.

(편의상 제가 좋아하는 누나를 누나1로, 남친없는 룸메이트는 누나2로 표기하겠습니다.)

제 성격이 좀 숫기없고 그렇거든요. 친구는 제 반대구요.

친구가 부럽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해서 저도 그 누나들한테 문자를 보냈습니다.

문자로 서로 연락하고 그러면서 몇일이 지났습니다. 그사이 좀더 친해져서

매일 누나방 놀러가서 놀고, 야식먹고 즐거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근데..갑자기 누나1에게 알수없는 감정이 꽃피더군요.

과거의 경험으로 보아 그 감정은 사랑이라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 감정을 자제하지 못한 나머지 전 매일 장난식으로 누나1에게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전 장난이 아니구 진심이었죠. 하지만 진심으로 말하면 관계도 멀어지고 뻘쭘해질까봐

그냥 장난식으로 받아들이길 바라면서 말했습니다. 제 의도대로 누나1은 장난식으로 받아들였죠.

표현이 좀 과했는지, 하숙집 사람들이 다 눈치채더군요. 제가 누나1을 좋아한다는걸..

하지만 그 누나1 혼자만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자기 눈치없다 하더니 진짜더군요 -_-;;

어느날, 누나방에서 놀고있는데 누나2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너 요즘 좋아하는 여자 있다며?" 깜짝놀랬습니다. 다 알면서..뭐하는건지 ㅠㅠ

부정할수는 없으니 있다고 했죠. 그랬더니 누나1이 저한테 이러더군요.

"진짜?? 오~ 그여자 좋겠다~ 잘되길 바랄게^^" 이말하는데..가슴이 아프더군요.ㅠㅠ

전 동생으로밖에 안보이나봅니다. 누나2도 뻘쭘한 표정이고..

뭐..남친있는 여자를 사랑한 제가 잘못한걸까요...

같이 놀때 누나1이 그랬습니다. 남친이랑 그냥 정때매 만나고있는거라구.. 휴.



그러다가 어떤 일로인해 제 룸메랑 누나2랑 사이가 안좋아졌습니다.

누나1과 전 뻘쭘해서 매일 근처 초등학교 놀이터에서 왜그러지..하며 해결책도 찾아보고,

얘기도 하고. 같이 영화도 보러 다니고 술도 먹고.. 재미있게 잘 놀았습니다.

어느정도였나면.. 누나1이 남친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둘이 사귀는거 아니냐는..

그런 소리가 들릴정도였습니다. 저로써는 기쁜일이었죠.ㅎ

그런데..그 누나1은 문과라 남녀비율이 적당한? 그런곳이죠.ㅋㅋ

누나 인기 많습니다. 귀엽게 생겼고 매력이 철철 넘칩니다.ㅎㅎ

과 오빠들이 먹을꺼사주고. 같이 돌아댕기고 이러는거 보면 괜히 제가 다 아프더군요.

질투인가요? 아무튼.. 하숙집 형들이랑 같이 얘기하는데도 그러더군요.

뭐 거기까진 제가 관여할수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그냥 있었죠.

그러다 누나가 집을 갔습니다. 한 4일..? 매일 보고 같이 놀다가 없으니 굉장히 허전하더군요.

매일 메신져로 대화는 했지만..보고싶은건 어쩔수 없었습니다.

그때 제가 일저질렀습니다. 전화해서 사랑한다고..말해버렸죠.

사랑하는데 말도못하고 끙끙거리고있는 제가 답답해서.. 말 안하면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말하기까지 엄청난 고민도 했죠. 말하면..누나가 부담스러워할껀 당연한거고.

관계멀어져서 누나가 나 피하면 어쩌지..이런생각들이요. 하지만 결국 말했습니다.

누나가 이러더군요. 자기가 남친얘기하는거 짜증나냐구.. 솔직히 많이 짜증났지만

좋아하는사람 얘기꺼내는건 당연하다면서..괜찮다고 했습니다.ㅠㅠ

또 "내가 어떻게하면 되겠어?".. 그땐 그냥 사귀어달라고 말하고싶었지만

가능성도 거의 없고, 관계만 더 멀어질꺼 같아서 그냥 예전처럼만 대해달라고 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굉장히 후회스러운일입니다. 그냥 말해버릴껄.ㅎㅎ

사실 고등학교때도 이와 똑같은 경험을 한적이 있습니다.

같은반 친구를 좋아해서(또 남친있는 여자애) 고백했는데.. 제가 또

예전처럼 대해달라고 했었어요.ㅋㅋ 첫사랑이었는데..ㅠㅠ 후회의 연속입니다.

전 왜 남친있는 여자만 좋아하는지 미치겠어요 ㅠㅠ


누나가 하숙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그말듣고 아무렇지않게 행동할수있는사람이

어딨겠습니까. 예상대로 뻘쭘한상태..얼굴 마주보기도 힘들고.. 아주 힘든 시기였습니다.

심지어 누나가 날 피한다는 느낌까지 받아버렸습니다. 그땐 괜히 말했다고

자학도 하고..후회도 엄청많이 했죠. 그런나날이 한 일주일 갔을까요..

제가 용기내서 문자보냈습니다. 누나가 날 피하는거 같다고..왜그러냐고..

답장의 내용은 미안하다고..우리 예전처럼 놀수있게 서로 노력해보자..뭐 이런내용.

어쩌다 어쩌다 해서 예전의 관계를 되찾았습니다. 비온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예전보다 더욱더 가까워진 사이로 발전할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기쁘고 다행스러운일이죠.

그러다 방학하고..방학땐 집이 멀어서 못보지 않습니까.

보고싶어도 말은 못하고.. 누나가 부담스러워할까봐..

어쩌다가 같이 학교갈 일이 생겼습니다. 전 군휴학(저 8월에 군대갑니다 ㅠㅠ)신청하러.

누나는 모 서류낼꺼 있다고 해서..같이 학교갔죠. 일주일만에 보는거라 반갑더군요.

학교가서 재미있게 놀고.. 지금 못본지 한 2주정도 된거같네요. 보고싶어 미치겠습니다.

지금 누나는 공부하러 서울가서 학원다니고 있습니다. 아침6시에일어난다는군요.

집도 그립고..

3일전인가..누나한테 문자왔습니다. 너무 힘들다고..자꾸 바보같이 눈물난다고..

제가 바로전화해서 위로해줬습니다. 누난 고맙다고..

이때까지만해도 누나가 절 필요로 한다는 생각에 마냥 좋았죠.

아까 방금전에 메신져로 대화하다가 제가 보고싶다고 말했더니 갑자기 왜그래~ 이러면서

뻘쭘하게 웃더군요. 그냥 보고싶다고 한마디만 해주면 괜찮을텐데 그것도 싫은가..

이런생각도 들고, 누나가 제 감정가지고 장난치는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막나가기로 했습니다. " 누나는 나 안보고싶어?" 대답을 피하더군요.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와서

누난 안그러겠지만 나는 누나 보고싶어 미치겠는데..이런 내마음 알아?

나 웬지 남친 군대간사이에 놀아주는 놀이꾼같은 느낌 받는다고..

이런말들 죄다 내뱉었습니다. 누나가 그럴려고 한건 아닌데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냥 헛소리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메신저 꺼버렸습니다. 후.. 눈물이 날꺼 같더군요.

저는 왜 주는 사랑만 하는지...저도 사랑좀 받고싶어요 ㅠㅠ

누나가 청계천보고싶다해서.. 금요일에 같이 가기로 했는데..(불과 내일모래)

이런상태론..못가겠죠..으..어찌해야 합니까 여러분 ㅠㅠ

이 누나가 과연 저한테 마음이 있는걸까요.. 아님 군대가는데 그냥 잊어버릴까요..

학기중에도 너무 힘들어서 잊으려고 해봤는데..쉽지 않더라구요..

글이 무지 긴데..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그냥 내리셨다면..할말 없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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