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사겨온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지난 주말에 결국엔 헤어졌어요. 반년정도 붙어 지내다가 남자친구 대학이 지방에 있어서 그 때부터 장거리 연애가 됐죠.
주위 사람들이 장거리 연애는 무척이나 힘들다고 했지만 그런 것 쯤 이겨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그리 즐겁진 않았지만 서로 잘 지냈죠. 그런데 남자친구가 자기 바쁜 일 있을 땐 문자한통도 안해주는 게 너무 속상해서 오빠한테 몇 번이나 얘기를 했죠. [물론 오빠가 바쁘다는 걸 알고 이해하려 했지만 3일에 한번 5분정도의 전화가 고작이니 저도 견디기가 힘들어 지더군요.] 오빠 연락 기다리는 내 생각은 한번도 안했냐고. 그 때마다 매번 미안하다는 말과 연락을 자주 하겠다는 말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더군요. 제가 힘들 때도 연락을 해주는 건 남자친구가 아닌 동네의 아는 오빠였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울면서까지 제 마음을 말했죠. 내가 힘들 때 옆에 있어준 사람이 오빠가 아닌 딴 사람이냐고. 오빠가 만약 그 바쁜 와중에도 내 생각을 한번이라도 했다면 자기전에 문자를 한통이라도 했을 거라고. 아무말도 못하고 있더군요. 묵묵히 듣더니 하는 소리가 '나는 어떤 일에 빠져들면 핸드폰 자체를 귀찮게 여겨.'
절 정말 사랑한다면 아무리 귀찮더라도 연락을 하는 게 아닌가요? 왜 제가 자기 연락을 기다린다는 생각은 모를까요?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이기적인 걸까요? 이미 끝난 일이니 생각할 필요도 없지만 지금까지도 너무 속상해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