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안맞는다고 느낄때는..

개풀뜯어먹는 작성일 06.08.17 10: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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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귄지는 150일정도 됐네요..

서로 안맞는다고 생각이 점점드네요..

오해같은게 어떤거냐면 제가 무슨 고민이 있거나 하면 남에게 털어놓고

말하는 타입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화가나면 그자리서 맞장구를 치면

싸움이 나는걸 알기에 그사람 기분이 풀리고 나면 그때 기분 나뻤다.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근데 얼마전에 아버지랑 식사중에 전화가 왔는데 갑자기 난데없이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더군요.. 기분이 우울하다고 노래불러달라고 하길래 밥먹다가

화장실가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얘가 하는말이 "너 다시는 노래

부르지 마라. 어여 들어가서 밥먹어~ 나 끊을께" 이러구 그냥 끊더군요.

얘가 원래 전화를 자기할말만 하고 끊는 타입이긴합니다. 그런데 저렇게

끊으면 기분 나쁜걸알고 나중에 꼭사과를 하는 타입이라 괜찮다고 하는데..

이번엔 좀화가나서 먹던밥 마저먹고 전화를 했죠. 그랬더니 다른사람한테

불러 달라고 했더니 불러주는 사람이 없다는 얘길하더라구요.

저거듣고 화가 일순간 오르더라구요. 그래서 밥먹다 나와 노래부른사람한테는

다시는 노래부르지 말란소리나 하구 다른사람한테 불러달라구하냐? 라고 했더니

자기를 왜 이해를 못해주냐고 너한테 불러달랜건 정말 듣고 싶은거고 다른애들은

내 인간성이 얼마나 되나 테스트해본거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길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그리고 노래부르지 말란건 그노래를 부르지말라는 뜻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날은 그냥 넘기기로하고 며칠이 지났습니다.

제삿날 저희집이 상당히 많은 음식을 걷어 오길래 여자친구집에 좀 나눠주기로

며칠전에 얘기를 하고 그날 갔습니다.. 전화를 2시간 반동안 안받더라구요.

가지고 왔다가 그냥 가기도 뭐하구 해서 집에 전화를 했더니 바로 받더라구요.

전화기 안봤냐니까 지금봤다고 하길래 나오라구 제사음식 가져왔다고 그러니까

말이 없데요.. 그래서 나오기 싫음 나오지말라구 그러구 그랬더니 지금 나가기

곤란해.. 그래서 알았어 그러고 끊었습니다. 그러니 전화와서 어디냐구 지금 나

온다고 하더군요.. 못나오는 이유가 집에만있어서 차림이 엉망이라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이해안가는 얘기더군요, 저같으면 미안하다구 금방 씻고 나갈께.

라고 하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더니 제가 집에가는 차를 탔을때

미안하다고 문자가 오더라구요,,, 집안식구들이랑 잘먹겠다고 진짜 미안하다구

또 며칠이 지나서 걔가 남자한테 고백을 받았습니다.

남자한테 고백받았다고 고민된다고.. 제가 잠깐 말을 못했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다른남자한테 고백받았다고 고민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건가 라는 생각에..

그러더니 내가 그사람이랑 사귀면 어쩔거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군대가버리면

된다고 하고 그이후로는 전혀 기억이 안납니다 ㅡㅡ; 그때 충격 받았었나 봐요..

그래서 니맘대로 하라구 그사람이랑 나랑 그사람이랑 비교해서 더 끌리는 사람

에게 가라구 했죠. 그리고는 제가 말이 심한것 같아서 뒤에 근데 너를 나만큼

생각해주는 사람 세상에 없을거라구 잘생각해~ 그렇게 음성을 남겼습니다.

그랬더니 화가난다구 자긴 좋은 말을 해줄거라 기대했는데 그런다고..

너믿는다, 니가 잘 알아서하겠지 뭐 이런말을 기대했다 하더라구요..

이때 열받아서 헤어지잔 말을 하려했는데 얘 생일이 며칠뒤라서 생일전인데 조금만

참자 하고 참았습니다.

얘 생일날 12시 넘기전에 걔 집앞에 가서 기다렸습니다.

재수생이라 11시반에 집에 들어가는데 앞에서 만나서 30분만 시간 내달라고 했죠..

그전에 손에 드는 폭죽 50개를 사서 생일수만큼 겨주려고 예행연습을 거쳐서

사람제일 안다니는 골목에 20개를 길따라서 주욱 셋팅을 해놨죠..

그리고는 12시에 그리로 데려가서 얘기하면 이골목으루 오라고 해놓고 불을 붙이기

시작했죠.. 원래 처음것 붙이고 10초후에 부르면 20개가 다켜져 있어야 하는데..

밤에 1시간이나 꽂아 뒀더니 습기를 먹었는지 불이 잘안붙더라구요.

그걸와서 얘가 한마디 던지더군요. "왠 불장난이야 나 불장난 싫어해 빨리가자"

대가리가 휭~ 돌아버리는 느낌이었지만 생일이라고 참았습니다.

그러다 집에갈때 한달전부터 준비했다구 내일 같이 나가자고했는데 대답없이

다른 얘길하다가 집앞까지 왔습니다. 그러더니 오늘 놀구나서 (이날 그 고백받은

사람이랑 영화보구 밥먹구 왔다더군요 ㅡㅡ;) 후회했다고 내일은 학원서 앉아서

공부만할거라 하더군요.. 그래서 그날 안갔습니다. 영화 예매한거 다 줘버리고

정해놨던 코스 다 무산되고..

그날 밤에 친구랑 11시까지 놀았더군요.. 그리곤 저한테 너 당연히 올줄알았는데

안와서 서운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화가난김에 어제 얘길해줬습니다.

니가 공부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그랬더니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냉전중입니다..

너무 지혼자 주절거린것 같은데 ㅡㅡ;; 다름이 아니라 제가 소심해서 화를

내는건지 여쭤보려구요.. 그리고 이런게 안맞는다는건지.. 모르겠네요..

연애경험이 많은게 아니라서.. 이런걸 이해못하는 제가 소심한건지 아니면

얘가 심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이걸 주위친구한테 말하면 둘중 하나는 바보가

될테니 말도 못하겠고..(둘다 동호회서 친했던친구입니다.)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아무거나.. 그냥 읽구만 나가시지 마시길 ㅡㅡ;

그럼 전 이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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