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일단 날을 잘못잡았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더군요. 오후 5시쯤 만났는데...비가 주룩주룩...-- 급한김에 길거리에서 우산 사서 썻는데도 쫄딱 젖은 상태로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뭐...얘기는 조금 끊기는 감이 있긴 했지만 그런대로 무난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상대가 맘에 안들더군요..--; 그래도 내색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얘기했더랬습니다. 그리고 밥 먹고...(밥먹을 동안 좀 얘기가 없었죠...) 청계천길 거닐고 헤어졌습니다.(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다시 카페로 들어가기도 그렇고 해서 헤어졌습니당) 헤어지고 집에 오는 길에 오늘 즐거웠고 집에 조심히 들어가라고 문자 한번 보냈죠. 그랬떠니 답장으로 나도 즐거웠고 다음에 또 보자고 하더군요.(진짜로 보자는 건지 아니면 예의상 한 말인지는 모르겠네요)
총...만나서 헤어지기까지 2시간15분 정도..
소개해준 친구는 너무 일찍 헤어진거 아니냐고...그러지만 저로선 소개시켜준 친구를 생각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기에 "시간이 뭐가 중요하냐!" 하고 대뜸 한마디 했습니다.
흠...일단 첫번째 소개팅이라 기대가 컸던 건 사실이지만...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소개팅해서 맘에 드는 여자 만나는 게 생각보다 힘들더군요. 한 번밖에 해보지는 않았지만... 이제 소개팅은 안 하렵니다. 그냥 학교 다니다 맘에 드는 여자 있으면 고백하는게 빠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