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답답하네요. 조언이나 답글 부탁드립니다.

야메로 작성일 06.08.29 17: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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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이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습니다.
전 올해 서른하나 남자구요. 좋아하게된 여자는 나이는 서른인데 학교를 일찍 들어간 케이스입니다. 서로 온라인게임을 하다가 만났고 이때까지 3번을 봤습니다.

처음봤을때부터 좋은감정이 생기더군요. 그런데 그땐 그 여자에게 남친이 있었습니다.그러다가 곧 헤어졌구요. 딱히 머 그 시기를 비집고 들어가려고 한건 없었고 그냥 좋은감정이려니 하면서 겜상에서도 친하게 지냈구(딴 유저들사이와는 다른게 좀 더 가깝게...) 하루에도 수십통 문자와 전화를 주고받으며 더욱더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는일이 좀 낮 밤이 없는직업이구 힘든데 그러한 일상에서 유일한 낙이 되어버리기까지 했습니다. 얼마전에는 휴가기간에 그녀를 만나러 갔습니다. 드라이브도 하고 맛나는것도 먹으러 다녔습니다.

그녀는 부산에 살구 전 울산에 사는데 저랑 만나 놀다가 울산 자기네 친구집에서 자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많이 피곤한데 집에서 잠을 자야 잘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보고 부산까지 데려다 주면 안되냐구 물어봅디다. 더 같이 있고 싶었는데 데려다 주기로 해버렸습니다. 막상 헤어질 시간이 되니 서운하더군요. 가는 도중 그녀가 제 서운한 맘을 알았는지 갑자기 집 근처서 소주한잔 마시고 피곤하니깐 회사숙소에서 자고가라고 하더군요. 둘이 소주한병을 나눠 마시고(그때 어느정도 제 감정을 얘기했습니다, 그녀도 제가 좋다고 하더군요) 회사숙소서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물론 얌전히 자기로 하구요. 근데 모두들 아시다시피 청춘남녀가 것두 단둘이 있으면 얌전히 아침을 맞는다는건 불가능하더군요. 서로 감정도 확인한 상태고, 사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재가 실수를 한 게 하나 있거든요.(이 일만 없었더라면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만...) 아침에 눈을 뜨니 옆에 있는 그녀가 너무 이뻐보여서 옆에서 안았습니다. 그러다가 서로 스킨쉽을 좀 하는 도중 화를 갑자기 내더군요. 너 왜그러냐는식으로... 자기가 쉬워보이냐 자기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섹스상대가 필요했던거냐고 하면서요. 하여간 전 많이 당황스러웠고 정말 잘못한거 같아서 진심으로 용서를 빌었습니다. 어색한 마음을 지닌체 그렇게 그녀와 헤어지고 울산에 올라왔습니다. 올라오기전에 제 손을 꼭 잡아주긴 하더군요.

그날의 사건이후로 문자나 전화도 예전같지 않고 결국 그녀에게서 저보구 친구로서는 너무 좋은데 사귀는건 힘들어질것 같다고 하더군요. 전화를 받을때마다 예전과는 다르게 목소리도 날카로운게 느껴집니다.

맘도 심난하고 우울해져서 같이 하던 게임에서도 동호회를 탈퇴하고 친구등록도 끊어버렸더니 너 나랑 친구하기 싫냐구 그럽디다. 어제는 잘자라고 문자보냈더니 답장도 없더군요. 진짜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맘은 너무 쓰립니다. 서운하고... 그 여자는 제가 연락 안했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귀찮아졌을까요? 아니면 좋아하지조차 않았던 걸까요? 등신같이 답답한 맘에 두서없이 글 올려서 죄송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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