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3번 글썼던 사람입니다.

야메로 작성일 06.08.31 1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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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앞서서 제글을 읽고 댓글을 달아주신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밑에 글을 쓴 이 후 3일 정도 동안 최대한 부담감이나 불편함 못느끼게 최대한 자연스럽게 다시 문자와 전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녀가 다시 예전같은 분위기로 돌아가는듯 싶더군요.

그런데...어제 사건이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그녀를 보고 온지 4일도 체 안됐는데 너무 보고싶은겁니다. 못견딜정도로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녀를 볼 수 있는 꺼리를 찾는 도중 부산본사에 서류 옮겨주고 그 쪽에서 조금 수정해줘야 하는 일이 생겨 그 핑계로 부산을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안가도 되지만 부산에 갈 핑계거리로서는 아주 좋았었기 때문에 제가 자진해서 지원을 했구요. 출발하면서 그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나 업무차 부산 내려가는데 혹시 오늘 약속 없으면 잠시 만날래? 줄 것두 있구." 그랬더니 약속은 없는데 집에 아버지 저녁상 차려주는거랑 머 등등등... 못 나갈 수 도 있다라고 하더군요.하여간 일 마치면 전화하라고 하더라고요.

일을 마치고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비가 추적추적 오더군요. 아버지랑 밥먹는중이니 연락주겠답디다. 그 녀 집 근처에 차를 세우고 연락을 기다렸습니다.안오더군요 연락이.... 거진 50분 가까이를 기다리면서 '연락없네'라는 문자를 한 통 넣었습니다. 여전히 연락 없더군요. 기다리다 지쳐 전화를 했습니다. "문자 못봤나?" 봤답디다. 갑자기 막문이 막히더라구요. 이어서 그녀가 말하는것이 넌 울산 잘 가고 있나더군요. 쫌 황당했습니다. 볼 수 있으면 볼 수 있다, 안되면 안될것 같다라는 아무런 말도 없이... 순간 바보가 된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아직 안 갔는데 줄것두 있구 잠시만이라도 보고 갔으면 했는데..."라고 하니 비도 오고 하는데 보기는 멀~~~ 이런식이더라구요.

물론 그 녀, 나쁘다라고 생각 안합니다. 단지 제 기분이 걸레같아서 그 녀가 도데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싶어서 혼자 이게 무슨 꼴이냐 싶어서... 화가 막 났습니다. 많이 서운했습니다. 올라오는길에 멍하니 운전하며 올라왔습니다. 집에 가자마자 그러지 않았어야 했는데 많이 서운하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장... 없습디다. 전화해도 안받습니다. 물론 스토커란 소리 듣기 싫어서 1통 걸어보구 말았습니다. 희한하게 화가 막 나는겁니다. "다신 연락 안하겠다"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물론 답장은 기대도 안했구요. 오지않는 답장에 답답하고 날 어떻게 보나라는 생각에 짜증도 나고 화가 나서 술을 엄청 마셨습니다.

아침에 깨서 회사에 와 일을 하는 내내 후회스런 기분만 듭디다. "나 사람인연 끝내는거 이따위 문자질 같은걸루 하기 싫다 얘기 좀 하자 전화 받어라."라고 점심시간전에 문자를 보냈더니 '나 지금 힘들거든 너 아니라도. 힘드니까 나 좀 내버려둬'라고 답장이 오데요. 그 녀 남친이랑 헤어진지 이제 두 달 되가거든요. 별로 개의치 않길래 힘들어하는거 같지 않길래 저조차 잊고 있었나봅니다. 제 기분만 감정만 생각하고 그 녀가 어떤 기분인지 생각조차 안해준거더군요 제가. '진심으로 미안하고 니 맘 정리되고나서 다시 너 보고싶다"라고 보냈고 '미안하다'라는 답장을 받았습니다.
전 정말 참을성도 없구 제 기분만 생각한 이기적인 놈이 됐습니다. 마음이 아프네요. 저까지 그 녀를 힘들게 한 거 같아서요. 그리고 그녀의 '미안하다'라는 짧은 답장이 맘에 걸립니다.자꾸만. 내맘 서운하게해서 미안하다는건지. 맘 정리되더라도 너 안볼거라서 미안하다는 건지... 휴우~ 이렇게 소심해지긴 첨이네요. 아무래도 첨 좋아한다고 말해보고 인연 만들려고 하는 사람인지라 그런가 봅니다. 어떻게 해야 마음을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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