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를 잡고싶어요.. 도와주세요.

박한얼 작성일 06.09.30 14:49:42
댓글 4조회 796추천 1
안녕하세요~



헤어진 여자친구를 잡는다는 글은 여러군데서 보았지만..



너무나도 답답하고 괴로워서 여쭤보려고 합니다.



글에 두서가 없어도 이해해 주시고.



아낌없는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전 22살이구요 여친은 21살인데..



약 2주전 여자친구와 이별했습니다



바보같게도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이별한 이유는 여자친구가 지쳐서.. 그래요..



저희는 작년 초에 대학 씨씨로 만났습니다.



저는 재수해서 들어갔고 여친은 현역으로 들어와서 동기지만 제가 오빠였어요



사귀고 나니까 씨씨 1호가 되어있었어요..



빨리도 사겼었지요..



100일 150일까지 제가 정말 잘해줬습니다..



작은 카페빌려서 혼자 불러놓고 밴드 공연도 해주고..



작은것에도 세세하게 신경써주었죠..



근데 150일이후에.. 제가 점점 식었습니다.



권태기라는 핑계로.. 계속 식었습니다..



시간을 가져보자고도..



잘해보자고 여러번 다짐해도.. 쉽게 안되더군요..



여친은 그때부터 힘들었었나봅니다.



점점 식어가는 저와 점점 사랑이 더해져가는 자신을 보면서 많이 힘들었을거에요..



저는 결국 냉정해질대로 냉정해지고..



봐도 웃음한번 못보여주고.. 싸우기는 하루에 한번꼴이고..



그런데도..



그렇게 못난 저인데도.. 사랑한다고 말해달라 그러고..



스킨쉽 해달라그러고.. 매일매일 기대가 체념으로 바뀌었겠지만..



자기 자존심 버려가면서까지 저한테 그렇게 매달렸었습니다.



바보같게도..



나랑은 결혼안하겠다고..



오빠랑 헤어질생각 한두번 한게 아니라고..



웃으면서 말하는 그 소리를..



여자친구가 말하는 정말 진심어린 소리인줄 모르고..



저는 가끔씩 기분좋을때 잘해주는것 빼곤..



1년 반이란 긴 시간동안 그녀를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못할 욕도 하고..(제가 화나면 불같이 화내는 스타일이라서요..)



계속 그런 여친을보고 미안한마음도 많이 들고..



잘해보고 싶은마음에..



권태기에 익숙해져버린 저였지만..



이미 늦어버린것 같았지만..



2달전부터..



사랑한단 말도.. 자기야란 호칭도 점점 써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헤어지기 1주일전 여친도 이제 오빠한테 더 잘해야 겠다고 그러면서..



저는 떠나가는줄 상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한번의 싸움으로.. 헤어지자고 말이 나오더군요..



저는 왜 이번 한번 싸움으로 헤어지냐고.. 이해를 못하겠다고 했지만..



알고보니 이별을 정말 준비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싶네요..



돌아와 달란말에도 거절을 했었습니다..



결국 그날 그다음날



제가 못참겠어서..



싸이에 글을 남겼습니다.



같이쓰던 다이어리가 있었거든요..



나 미안하다고..



견딜수 없이 힘드니까.. 돌아와 달라고..



그런데 여친한테 문자가 오더군요..









내가 모질게 굴어서 미안하다고..



서로 시간좀 갖자고..















저는 알겠다고.. 너무 좋아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잠시 연락은 못하겠지만..



나 너 믿는다고 하고..



그렇게 잠시 생각할시간을 갖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틀뒤에..



싸이에..



더이상 저랑 잘해볼 마음이 없다고..



헤어지자고..



그렇게 글이 올라와 있더군요..





당장 전화를 걸어서..



사람 갖고 노냐고..



믿는다고까지 말했는데..



왜그러냐고..



그러니까 잘해볼 마음이 없다 그러더군요..



갑자기 욕설이 튀어나왔습니다..



너 잘되지 않길 바라겠다고..



온갖 욕설을 지껄이고는..



그렇게 끝난줄만 알았습니다.





근데 한 3일 4일 5일 지나니까 제가 미치겠더군요..



하나씩 지워져가는 사진들과 다이어리를 보고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네이트온으로 제가 먼저 말을 걸었어요..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걔도..



절 잊은듯 대하더군요..



사실 제가 먼저 말 걸어올준 몰랐다고..



그렇게 욕하고 떠났는데..



그러면서 사실 저를 아예 잃긴 싫었답니다.



그냥 오빠로써 잃고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근데 전 여자친구로써 그녈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다시 돌아오란 말을했고..



여친은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끝내 전화를 걸어서..



울고 말았습니다.



그냥 천천히 잊으라고 말하는 그녀목소릴 들으면서 너무 미안했습니다.



일부러 친구처럼 받을려고 하는것도 같고..



정말 잊은것 같기도 한 그녀 목소리를 들으면서..



새삼 예전 모습이 떠올라서.. 미안하고 안타까워서 울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친구가 되보도록 노력하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헌데 한 5일쯤 지난뒤..



도저히 친구가 될수 없을것 같았습니다.



그녀를 찾아갔습니다 결국..



갑작스레 저녁에 불러내서..



이야기 하자고 했는데..



이야기를 하면서..



또 돌아와 달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자기는 냉정해 지기 싫다고 하면서..



내가 간섭안하고 이제 자기 하고싶은거 맘대로 해도 되고..



그래서 자유로워서 지금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억지로 돌아오라고 왜 안되냐고..



그녈 다그쳤지만..



돌아오는건 냉정한 말투뿐이었습니다.



결국 전 울고 말았고..



그녀는 눈물 닦아주면서.. 왜 바보같이 이러냐고..



그러면서 서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결국.. 제가 잠시만 남자친구 하겠다 그러고..



1년반동안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손잡고 안아주기도 하고..



사랑한다 그러고..



근데 잠시후 그녀는 이러면 서로가 힘들어 질거라면서.. 자꾸 미안하다고 그랬습니다.



그날 결국 그렇게 집에 돌아왔고.. 집에 도착하니 문자가 와있더군요..



미안하다고 오빠봐서 좋았다고.. 친구할수 있을때 연락하라고..







그뒤 한 3일뒤 제가 연락했습니다.. 그게 어제군요..



돌아와 달란말 안할테니.. 기다린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이젠 잘못한거 알아서 혹시나 만일 돌아오게 된다면..



눈물흘리는 일은 절대 없게 해줄거라고 말했습니다.



믿는사람한텐 기적이 온다고 기적을 믿는다고 까지 했습니다.



그녀는 내가 힘들어질것 같으니까 포기하라고 하고싶지만 기적을 믿는대니까 막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곤 돌아가면 눈물 안흘리게 해준다는 말은 믿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사실 그녀.. 제가 사귈때는 가지도 않았던 클럽에 가서..



다른 남자 번호도 따고 친구들이랑 같이 만나려 하고있더군요..



담주월욜날 그남자랑 만나는 날일겁니다.



저랑은 화욜날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원래는 오늘 만나자고 했지만 저 만날 준비가 안되있다고 합니다.



근데 전 화욜날 만나게 되면.. 정말 잘해보고 싶습니다.



오빠로써 우선 편안히 다가서더라도.. 잘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천천히라도 좋으니 그녈 정말 다시 잡고 싶습니다.



정말 힘들거라는것도 알구요..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좀 해주세요..



포기하라고.. 잊으라고 하시는 말씀 다 압니다..



그치만.. 전 그러고 싶지않네요..



1%의 가능성이 있다면..기적이 있다면..



그렇게라도 노력해보고 싶습니다..



조언 부탁드릴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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