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개강 후 운영위원회를 가지고 회식자리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죠...
솔직히 말해서 1학기 종강 전 부터 괜찮은 애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야기 해보고 행동을 보니 점점 마음에 들었습니다
술자리에서 직접 전화번호를 물어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통해서 전화번호를 알게되었습니다
그후로 연락안하고 지내다가 제 생일을 하루 앞두고 문자를 넣어보았죠....
....앞 이야기는 생략.... 문자 중....
나 : 어랏! 그러고보니 내일이 내 음력생일이네... ㅋㅋ
그녀 : 생일음력으로 먹어요?? 지금 내보고 생일선물 사달라는거제???
나 : ㅋㅋㅋ 눈치도 바르셔라~~~
그녀 : 뭐 가지고 싶은데요?
나 : 음... 시계!!!
그녀 : 글엄... 탁상시계!!! 손목시계는 비싸!!! ㅋㅋ
나 : 농담이고... 마음만 고맙게 받을게~~~
그녀 : 당연히 그러셔야죠~ ^^
나 : 요즘 영화 재밌는거 있어? 영화보여주랑~~
그녀 : 요즘 영화볼게 없능데.... 수요일에 개봉(가문의 부활)하면 보러가욥~
나 : 정말?? 오키오키
....... 이런 저런 말 하다가.... 문자는 그만 뒀습니다
친구랑 술 먹으면서 요즘 마음에 드는 애가 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보면 볼 수록 마음에드네...라고 했죠
술 다 마시고 실수를 했습니다
문자로.... 그녀에게.... 니가 점점 마음에 들어간다~~ ^^ 라고 보낸거죠.... 답장이 없더군요... 그래서 내가 괜한말을 했나??? 그냥 그렇다는거야 신경쓰지는 말고... 라고 하니 답장이 오길 당황스러워서 답장 못 보내고 있었어요.... 영화보는날 봐요~~~ 라고 하더군요
그 후 영화 보는 날
그날 후배들이 단합회 한다고 저보고 잠시 들르라고 합니다
할 수 없이 들렀죠... 여기저기서 잔을 권합니다.... 속으로 안되는데.... 하면서도 먹었습니다
그녀와 약속시간을 맞춰서 나갔죠.... 없길래 전화하니 1분이면 가요...라고 하더군요
전 편의점에 들러서 쥬스2병을 사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녀를 만난 후 주스를 건네며 머하고 있었어? 라고 물었죠... 할 일이 없어서 겜방에서 시간 죽이고 있었다나...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속 시간에 늦지는 않았지만... 전 약속시간 전까지 술 마시고 있었으니....
그녀도 오빠한테서 나는 술 냄새에요? 아닌가? 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말했습니다... 후배들이 단합회한다고 불러서 어쩔 수 없이 몇잔 먹었어....라고... 그녀 왈... 얼마나 드셨어요? 솔직히 한병 넘게 먹었었는데... 5잔이라고 했습니다... 에이~~~ 냄새나는거 보니깐 1병도 더 드셨네....하하 그러더군요
정말 미안했습니다
영화보는 동안 미안해서 말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영화 끝난 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녀 자취방 근처에 바래다 주고 전 택시에 올랐습니다.... 솔직히 영화 얻어본거라 영화 끝나고 맥주라도 권하고 싶었지만.... 너무 빨리 둘이서 술 마시는거 같아서 그냥 조심해서 들어가~~~ 하고 헤어졌습니다
집에가면서 문자로 오늘 너무 미안했어... 이유야 어떻든 술먹고 오면 안되는건데....쏘리~~~ 조심해서 들어가~~ 라고 했습니다
바로 답장이 오더군요... 아니에요 아무렇지도 않았어요(예의상 그런거겠죠?) 벌써 집인걸요... 오빠가 거의 다 바래다 주셨자나요~ 라고 하더군요
전 잘자라~~~ 학교에서 보자라고 문자를 남겼습니다 그날 그 후로 문자는 없었습니다
그 후로도 문자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연락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댕기머리 샴푸 샘플이 생겨서 댕기머리 샴푸 샘플줄까??? 하니 네~ 주세요 주세요 라고 하더군요
평소보다 집에 일찍 짐을 챙겨서 집에 가면서 그녀와 만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른 이야기는 별 의미 없고... 그녀가 그러더군요... 저번에 생일이라고 한거 저한테만 말하고 다른 사람한테는 말 안했어요??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응~ 원래 생일이라고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그런거 별로 안좋아해서... 그녀 왈... 그렇구나...
이 시점에서 살짝 눈치쳤겠죠? 마음이 있는가 보구나...
그 후로 연락을 계속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문자를 보내도 답장도 잘 안하고 전화를 해도 2번정도 해야 받는 겁니다
그래서 뭐 바쁜 일이 있겠지하고 넘어갔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문자 답장이 장문에서 단문이 되고.... 항상 바쁘답니다...
그래서... 아.... 내가 그녀를 좋아하는게 부담스러운가??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한 동안 연락도 안했죠.... 혹시나 내 연락을 기다릴까하고도 생각했었습니다
혼자 고민하다가 여기에 글 올려서 물어보기도 하고 친구랑 술 마시면서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여기 분들도 그렇고 친구도 그렇고... 숨기지 말고 제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라고 하더군요.... 그녀도 내 연락을 기다릴 수도 있다...
서둘지 말고 천천히 다가가라.... 나쁜게 아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건 전혀 부끄러울 것도 미안해 할 것도 없다... 표현을 해라...
고 하더군요
자신감을 얻어 그녀에게 전화했습니다
추석 인사도 할겸....
나 : 집에갔어? 추석 잘보내라고 전화한거야...
그녀 : 정말요? 오빠도 추석 잘보내세요~
나 : 나야 뭐 별 다른데 갈곳도 없는데...
그녀 : 하하 저 일요일에 학교 갈거에요
(학교란... 자치방을 의미합니다)
그 후..... 그녀에게 제가 쓰던 열람실 사물함 준다고 하면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만나서 열람실로 향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녀 : 타짜 아직 안봤죠? 재밌던데... 두번이나 보고도 또 보고싶네... 같이 보러가자는 의미인 싶어서 같이 갈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 자리에서 묻지는 못했습니다 사물함 건네주고 은행에 볼 일이 있어서 가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같은 방향이니 같이 가자고 그랬습니다 은행을 향하면서도 그렇게 의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죠 은행앞에서 그녀 : 아까 한의원 간다고 했죠? 한의원 어디에요? 나 : 한의원이 학교 근처가 아니고 좀 멀어서... ^^ 그녀 : 아~~~ 같이 있고 싶어하는 눈치였습니다 저도 같이 있고 싶었지만 저 때문에 멀리까지 움직이게 하지 못하겠더라고요 아쉬움을 뒤로한채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며칠 후 다른 사람들과 술자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도 아는 사람들 이었습니다
한참 마셨습니다
그녀가 오더군요...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대화고 주고 받았습니다
잠시 필름이 끊겼다고 다시 정신을 차리니 그녀가 옆에서 손으로 제 팔뚝을 잡고 절 택시타는 곳까지 바래다 주고있었습니다
분명 무슨 이야기를하고 걷고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
오늘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도 없고해서
저녁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세번인가 안받더니 네번째 전화하니 받더군요... 물론 시간 간격을 두고 전화를 했었죠
그냥 별 대화는 없었습니다
월요일에 시험이라면서? 공부는 하고있어? 내일 일찍 도서관가겠네?
제 질문에 대답하더니 어디냐고 묻더군요...
하루종일 집에 있다가 리포트가 있어서 학교왔다고 했죠...
아까 야쿠르트 줄려고 했었는데...라고 하니 그래요?라더군요
제가 잠시 나오겠냐고 묻지도 않았는데.... 저 집에 있을래요라고 하더군요....
야쿠르트 줄려고 했다는 말을 나오겠냐는 말로 이해한 모양입니다
아무튼 어제 그녀와 걸으면서한 이야기가 기억이 안나니 답답합니다....
말 실수라도 했으면.... 아님 추태라도 보였으면 어쩌나...
속이 타네요
그녀에게 잘자라고 말하니 그녀도 오빠도 잘자요~
그러곤 전화를 끊었습니다
고백을 한다고 해도 말이죠.... 시험기간도 있고해서 그녀가 신경 쓰일까봐 망설여 지네요
시험기간 끝나고 고백하는게 좋을까요?
2주 정도 있어야 시험 끝나는데 말이죠...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그녀가 과연 저에게 마음... 아니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는 짐작할 수 없지만.... 나쁜 감정이 있는건 절대 아니겠죠?
서서히 다가가서 다음에 놀이공원 같이 놀러가서 돌아오는 길에... 말 하려고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볼 수록 니가 마음에 들어... 여자로서도 친구로서도 널 놓치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