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못할 짓을 한건 아닌지 고민이예요~

시라노 작성일 06.11.15 15: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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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처음 만난건 10월 28일 바로 지난달 회사에서 그녀가 있는 회사와 함께

워크샵을 가는 날이었습니다. 그날 저는 아침 6시에 출발한다는 것에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는지 잠을 제대로 못이루다가 결국 늦잠을 자서 부랴부랴 운전대를 잡고 워크샵

행선지로 향했습니다. 도착하고 보니 거래처에 여자가 한명이 있더군요~ 저보다 2살

위의 연상인 그녀~ 첨엔 별 생각이 안들었어요~ 점심때도 점심식사후에도 별말 없이

있다가 술취하신 과장님의 억지로 같이 사진을 찍고... 그게 전부였습니다.

저녁 먹기전까지요~ 저녁을 먹으면서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거래처 사장님이 저에게 그러더

군요~ "쟤는 우리랑 있을땐 술 입도 안대더라... 니가 좀 먹여봐 소주 2~3병 마시는거 같아~"

이 말 한마디에 저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워낙에 술을 좋아하는지라...

소주 2~3병이면 저랑 주량도 비슷비슷하고 해서 오기로 한번 그녀를 불러 술을 안주도 없이

주고받고 주고받고를 반복을 했습니다. 여기까진 아무런 감정도 없었습니다...

난 그저 친한 누나정도로 사귀어두면 괜찮겠다 싶었지요~ 그래서 연락처도 받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그러고나서 내가 한말이 소개팅 시켜줘 한마디였습니다.

그녀는 남자친구도 있었고... 워낙에 사람사귀는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첨보는 사람에게도

곧잘 말하는 버릇이기도 하지만요~

그러고나서 헤어졌어요~ 아무말도 없이... 인사 한마디 없이... 그러다 일요일 저녁

나때문에 술을 많이 먹은 그녀가 걱정이 되어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다 서로 하루에

1~15통정도의 문자를 주거니 받거니 했죠~ 그러는 와중에 이번달 초에 그녀가 너무 힘들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물론 술을 한잔 기울인 상태였구요~ 나도 모르게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서 그럼 내가 데리러 갈께 이한마디 하고 나서... 그러고나서 그녀가 있는 곳으로

가서 만나자마자 그녀가 한마디 하더군요~ 내 남자친구가 너보다 좋네~ 하더군요~

거기서 저도 잠깐 흔들린게 사실이구요~ 아무래도 문자를 주고 받는 상황에서 그녀의 진실함과

솔직함에 빠져버린거 같아요~ -,.-a 아무튼 그녀는 어차피 남자친구와 헤어질려구 맘을 먹고

있었던 상황이었었어요~

난 다음날 그녀와 같이 술한잔을 하게 되었는데 술을 먹고 난후 그녀는 새벽에 나에게 문자를

보냈더군요~ "나 너 좋아지는거 같아서 큰일이다"라구요~ 이 문자를 아침에 봤어요~

문자를 보고 고민을 하다가 얘기좀 해볼까 하구 저녁에 만나 상암 평화공원에 갔지요~

가서 이런저런 말을 하다가 은근슬쩍 말을 꺼냈어요~ 새벽에 보낸 문자 무슨 말이야 하고

말이죠~ 그랬더니 그녀는 첨엔 말을 빙빙 돌리다가 결국엔 문자 그대로야 하더군요~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그녀를 좋아하게 된 나는 "그럼 나에게도 기회가 있는건가??" 하고

장난반 진심반으로 얘기를 했죠~ 그러면서 공원을 걸어다니다가 너무 늦은 시간이 되어

그녀를 집앞까지 데려다 주고 나서 난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너무 피곤했는지 차안에서

잠이 들어버렸어요~ 전화가 오더군요~ 그녀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결국 난 그녀에게 "나 누나 좋아하는거 같아~~" 이런 말을 해버렸어요~ 첨엔 그녀도 장난인지

진짜인지 분간하기 힘들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 속마음을 다 털어놔버렸죠~

그러면서 나 누나 기다릴께 여기 이자리에서... 이 한마디를 하곤 잠이 들어버렸어요~

그것두 차안에서... -,.-a 누나 남자친구랑 헤어질때까지 기다릴께... 누나 영국 가도 기다릴께

나 이렇게 얘기하는거 정말 처음이야... 헤어질 사이지만 남자친구 있다면 포기하는게 나인데

이번만큼은 그러고 싶지가 않아... 이게 그녀에게 했던 말중의 하나예요~

요즘 그녀는 너무 힘들어하는 거 같아요~ 아직 남자친구와의 사이를 정리한것도 아닌 상태에서

사귀어 버리는 상태가 되어버렸거든요~ 그녀의 친구들 역시 저를 달갑게 여기진 않더군요~

걔 너 이용하다가 버릴 놈이야 이런식으로 말이죠~ 요즘 들어 그녀에게 향한 내 마음은

더욱 더 커져만 가고 있는데... 그녀도 나 믿는다고... 2주만 기다려 달라고...

내가 너무 조급했는지 스킨쉽도 많아졌고...

과연 제가 잘한건지 모르겠어요~ 정말 나쁜놈이 되어버린건 사실이지만...

하지만 그녀가 내 옆에서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행복해져요~ 그 순간만큼은...

헤어지고 나면 보고 싶어서 매일같이 새벽에 2~3시정도까지 통화하구 말이죠~

제가 지금 이런 행동들이 잘한건지 아니면 잘못한건지 요즘들어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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