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유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천재지렁 작성일 06.11.26 21: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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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 3학년 ..
군대 다녀와서 복학하고 대학생활 하고 있는 25살 청년입니다..

낮설었던 대학을 1학년.. 같은하숙집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친구놈이 하나 있습니다..
군대에 가서 다른 애들은 연락은 전부 끊겼지만, 유독 이 친구와 연락이 되어 군대 생활하면서 서로 편지도 주고 받던 그런 친구였었습니다.

2005년 드디어 복학을 하고, 기숙사에 들어 가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였던 놈도 같이 기숙사에 들어 왔고요..
여차여차 하다보니 04학번 애들이랑 수업을 같이 듣게 되더군요(전 01학번..)
맘에 드는 아가씨가 하나 있었습니다. 복학하고 뒤숭숭 했을때라. 절 잘 따라주는 그 애가
무척이나 맘에 들더군요. 결구 구애 끝에 5월달 부터 사귀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이 아가씨랑 1학년때 친구였던 놈, 저랑 같은 기숙사에 있던 남자2명 이렇게 5명이 어떻게 하다 보니 단짝이 되어서 매일 같이 다니게 되더군요..

후딱 1년이 흘러 2006년 6월 저랑 사귀었던 그 아가씨링 크게 다투고 난뒤 헤어 지게 되었죠.
제가 잘못한 점이 꽤나 있었기에 헤어지고 나서도 잡으려고 했었지만 매몰차게 다른 남자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하기에 쿨~ 하게 놔 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냥 헤어져 버렸습니다.
CC였었던 관계로 수업시간에는 마주칠 수 밖에 없었기에 그냥 여자친구에서 친한 동생으로 바뀌어 버렸죠..
문제는 2학기때 터졌습니다.. 제가 마음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사귀고 있었을떄 입 버릇 처럼 말하던게 있었거든요..

"우리 만약에 헤어지게 되면 딱 100일 후에 학교 운동장 벤치에서 만나자" 라고 했었던거..

제가 순진했었는지 그날이 기다려지게 되더라고요..
별의별 생각을 다 했었죠.. 다시 잡아볼까... 아니면 우리 모른척 하고 지낼까...등등..
그리고 약속된 그날 나갔지만.. 바람 맞게 되었고.
잊어버렸나보다 라는 생각이 쓴 웃음만 짓고 방으로 돌아 왔었습니다.
이틀이 지나고, 기숙사에 매일 어울리던 애들이 하나도 없기에 혼자서 방에 있다가..
갑자기 이틀전 바람 맞은게 생각이나서, 전 여자친구한테 전화를 걸었죠..
지금 술을 먹고 있다 하더군요..
같이 매일 어울리던 남은 친구들과 그 1학년때 부터 같은 룸메이트 였던 놈과..
갑자기 혈압이 퐉 오르더군요.. 불고 어제만 해도 제가 우울한 마음에 술 먹자고 했었을때,
바쁘다, 시간없다라는 식으로 빼던 애들이 그 자리에 있다는게..

평소 친하게 지내던 선배에게 전화를 걸어 술을 사달라고 했죠..
선배는 덤덤하게 안그래도 전화 올줄 알았다면서 자기 자취방으로 오라 하더군요..

그때 들었습니다.. 그 전 여친과 제가 제일 친하게 생각했던 놈이랑 사귄다는걸..

저만 까맣게 모르고 있던거였죠 ..
열이 받아서 몸이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다시 생각해 보니 어느 순간 제가 왕따가 되있었다는걸 깨달았죠...

술을먹고 방에 다시 돌아와 전 여친한테 전화를 걸었죠 ..
사귄다고 하더군요.. 그 2명의 어울리던 애들도 벌써 알고 있던 거였죠..
저만 병신이 되있더군요 ...
화가 머리 끝까지 났었습니다.

고등학생이였으면 줘 패도 ... 아주 전치 몇주 이상 나오게 때리고 싶지만 ..
25살이라는 나이가 발목을 잡아 끌더군요... 때리면 .. 돈 아닙니까 ?..

애들이 보기 싫어 졌습니다.. 그 날이 금요일.. 전 그 친구였던 놈이 사과라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 4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뻔히 방에 있는걸 알고 있었기에..
토요일이 지나고,
일요일이 지나고,
월요일.. 오후 2시.. 같은 수업을 듣는 날이였습니다..

대략 오후 1시쯤인가.. 제가 씻으로 간 사이에 어울리던친구하나랑 그놈이랑 제 방에 기다리고 있더군요 ... 사고라도 칠까봐 참으려고... "니들 그냥 가라.." 라고 했죠..

어울리던 그넘은 그냥 나가 버리데요..
결국 그 제가 같이 방쓰면서 친하다고 생각했던 그놈만 남아서..
" 말 못한건 미안한데 니가 상관 할껀 아니잖아.." 라고 하더군요..

옆에 있던 후배가 말리지 않았다면 .. 어떻게 됬을지 ..
그리고 그 후로는 쌩~ 입니다.
그 어울리던 2명의 친구는 제가 화가 좀 누그러졌을때쯤(일주일 정도 후..) 다시 저를 찾아와
용서를 빌더군요.
이해가 되더군요. 좀 상황이 애매해서 그넘들도 저 한테는 말을 못했을 꺼라는 생각이..

혼자 뒤집어 쓰면 되겠다 하는 생각에 혼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간이 낑긴 2명의 친구는 서로 불편하니 이런상황이 발생 하더군요..
제가 그 중간에 낑긴 2명의 친구와 어울리고 있으면,, 그 년놈들이 피하고..
그 년놈이랑 2명의 친구가 어울리고 있으면 제가 피하고..

전 그래도 그넘이 다시 찿아와서 용서라도 빌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세상이란게 전부 제 뜻대로 흘러 가지는 않네요..
그렇게 모른척 하고 지낸지 어느덧 2달이 훌쩍 넘었네요..
이제 조금 있으면 방학인데.. 제가 이제 어떤식으로 해야할지 ....

앞으로 1년은 보고 싶지 않아도 봐야 할것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제 사정 아는 사람들이 전부 하는말.. 그냥 다른 여자 만나면 전부 잊어진다고 하지만..
저는 여자의 문제가 아니라..
친구에 대한 배신감이 문제인것 같네요..

조언을 좀 구해 봅니다.. 글이 조금 길어 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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