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일단 한숨부터
중1때부터 지금 고3 졸업 전이니까 6년 다되가네요
중1때는 남들 시선이 뭐 그렇게 부담스럽고 쑥스러웠는지 몰라도
그냥 바라보는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하고 그랬었죠,
고등학교 들어가서부터 학교가 달라지니까 볼 기회도 거의 없었구요
짝사랑은 시간이 약이라는데 쉬운것만은 또 아니더군요
얼마전 크리스마스때 용기를 내서 앨범을 뒤적거려서 집에 전화를 했죠..
선물이라도 전해주면서 자주 만나볼까 해서 만났는데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말도 더듬더듬.. 어색하기만 했었습니다.
그래서 핸드폰 번호도 알고 요즘 문자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영화도 한번 보러 갔었구요.. ( 형식적인 대화, 어색함.. 죽는줄 알았음.. )
문자 하나 보내는데도 고민 잔뜩하고 보내고 후회하고 뭐 그런식으로 ..
몇일전에 자기전에 문자로 남자친구 있냐고 얼떨결에 물어봤습니다.
갑자기 물어봐서 그런지 놀랜거같기도 하고 그러면서 남자친구가 있다고 하네요
그날은 한참동안 잠도 안오고 무지 힘들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있는데 좋아한다고 말하는건 미련한짓이겠죠
지금 있는 어색한 친구사이마저도 다 없어져 버릴거같은 그런기분..
그러나 말안하고 썩히고 있자니 모든것에 집중이 되질 않습니다
대학교 들어가면 의학관련 쪽이라 할공부도 많을텐데 과연 공부가 될지도 걱정입니다
시간이 약이라.. 연락하면서 지내서 그런지 연락 안하고 지낸때보다
더 힘들고 자꾸 생각나고 그럽니다...
과연 어떤 선택이 좋은걸까요
고백?? 포기?? 기다림?? ...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포기를 하자니 6년이란 시간이.. 기다리는건 나름 특기라 자신은 있습니다
말을 하고 기다리느냐 .. 그냥 혼자 가슴아파하면서 기다리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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